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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전경 제1 해제부
대불전경 제2 본생부 제1권 대불전경 제3 본생부 제2권 대불전경 제4 교화부 제1권 대불전경 제5 교화부 제2권 대불전경 제6 교화부 제3권 대불전경 제7 교화부 제4권 대불전경 제8 교화부 제5권 대불전경 제9 열반부 대불전경 제10 부록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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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부처님의 생애를 각색되지 않은 순수한 모습으로 만나다
고타마 부처님의 생애를 자세히 살피고 싶다면 팔리어 문헌을 봐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붓다왕사》, 《자타카》, 《차리야피타카》이다. 《붓다왕사》, 즉 《불종성경》에는 고타마 부처님뿐 아니라 4아승지 10만 겁이라는 장구한 세월 속에 연등불(디팡카라 부처님)로부터 이 세상에 출현하는 수많은 부처님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자타카》, 곧 《본생경》에는 부처님의 일생, 즉 이 세상에 오셔서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교화한 후 열반에 들기까지 80년간의 생애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고 정확하게 방향 설정이 되어 있다. 《차리야피타카》, 즉 《소행장》은 부처님이 이 생에 부처님으로 오기 전, 즉 전생의 보살 시절에 어떤 수행을 했는가 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팔리어 문헌들은 하나같이 보살이 10가지 바라밀을 수행하여 이 생에서 부처님을 이루었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 10가지 바라밀에 초점을 두고 부처님의 전생 시절을 요약하고 함축하는 자료가 바로 《차리야피타카》이다. 그런 맥락에서 본 《대불전경(마하붓다왕사)》은 매우 독보적인 진전을 이루었다. 부처님 일대기와 관련해 남방 팔리어로 된 자료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부처님의 생애를 보다 순수하고 덜 각색된 모습으로 고찰하고 있는 것이다. 경전 자료들의 유기적인 연결 고타마 부처님 일대기에 대한 연구는 그 양적인 방대함 때문에 난관에 부딪치기 일쑤이다. 최소한 한역 자료인 본연부 경전 부분과 팔리어 문헌 중에 《쿳다카니카야》에 소속된 해당 자료, 그리고 율장 중 《마하왁가》 및 4나카야에 들어 있는 해당 자료들과 아울러 그 주석서들을 모두 살펴야 한다. 따라서 불타전(佛陀傳)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든 불교학적 영역이 아닐 수 없다. 또 방대한 자료들을 모두 천착했다 하더라도 그 자료들 상호간에 어떤 유기적인 연결이 있는가에 대한 안목이 충분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연구를 장담하기 힘들어진다. 경전 자료들이 대부분 시간적 정보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료 상호간의 유기적인 연결이 어렵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밍군 사야도는 삼장을 완전히 암기했을뿐더러 삼장의 주석서들에 대해서도 매우 박식하고 해박한 지식을 성취했다. 그래서 자신이 확보한 자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고타마 부처님의 전생 시절부터 이 생에서의 탄생과 열반에 이르기까지 정연한 순서에 입각해 풍부하게 고찰하여 부처님 일대기에 대한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저술해낼 수 있었다. 보통 고타마 부처님의 경전을 살피게 되면 거의 대부분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사건을 설명하면서 그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 대해서 매우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왓티 성의 제타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 장자가 바친 승원, 라자가하 시의 죽림정사 등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 대해서 매우 정확하게 명기하고 있다. 그러나 매우 아쉽게도 그 사건이 있었던 시간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를 전하지 못한다. ‘일시(一時, eka? samaya?)에’, 즉 ‘어느 때에’라는 한마디뿐이다. 예를 들어 부처님이 생문(生聞)이라는 바라문에게 12처(十二處)를 가르칠 때도 그렇다. ‘여시아문 일시 불주 사위국 기수급고독원(如是我聞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이라고만 나온다. 즉 생문이라는 바라문에게 12처를 가르쳤던 곳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이었다는 것은 분명히 기록되어 있지만, 언제 가르쳤다는 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일시’라는 한마디로 그치고 있는 것이다. 경전이 전하는 기록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건의 시점이 불분명하다. 물론 고타마 보살이 성불한 직후나 열반에 들기 직전과 같은 경우는 언급되어 있다. 또한 깨달음 직후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든지, 열반에 들기 직전 어디에서 어떻게 가르쳤다는 등의 기록은 남아 있다. 하지만 부처님의 설법은 무려 45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진행된 사건이다. 그 기간의 가운데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간적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야도 스님에게는 경전 상호간의 시간적인 선후를 연결할 수 있는 안목이 있었다. 사야도 스님은 해박하고 박식한 자료론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고타마 부처님의 생애에서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적했다. 그리하여 많은 경우 시간적인 흐름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다고 해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시간적인 흐름을 찾아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깨달음에서 열반까지의 45년 중 약 반 정도, 즉 전 생애의 2/3 정도는 시간적인 흐름에 입각하여 사건을 나열하는 데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한 첫 번째 해에는 주로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했고, 다음해에는 어디에서 어떤 일을 했으며, 또 그 다음해에는 어떤 일을 전개했는지 연도별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부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조차 연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잡아내고 있다. 부처님이 29세에 출가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싯닷타 태자를 출산할 당시 마야 부인의 나이라든가, 야소다라 공주와의 결혼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아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런데 사야도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마야 부인이 56세에 싯닷타 태자를 낳았으며, 싯닷타 태자와 야소다라 공주가 16세에 결혼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처럼 밍군 사야도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시간적인 부분을 정확히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