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엄마는 생일이 언제였을까
신영란
리즈앤북 2003.05.10.
가격
8,500
10 7,650
YES포인트?
42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책소개

목차

1. 가족
엄마는 생일이 언제였을까
어떤 유물
할머니의 반달
벙어리 사랑

2. 아이들이 사는 법
지키지 못한 약속
가족의 노래
언니의 눈물

저자 소개 1

신새미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잡지사 기자를 거쳐 한겨레 문화센터 강사로 일했으며, 출판기획자, 컨설턴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역사와 여성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제왕들의 책사』, 『엄마는 생일이 언제였을까』, 『당 태종이 묻어버린 연개소문의 진실』, 『여자, 사임당』, 『여성 독립군 열전』(근간) 등을 펴냈다. 청소년을 위해 『내일을 상상해 봐 오프라 윈프리』, 『퀴리 아줌마네 오두막 연구소』 등을 썼다.

신영란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1쪽 | 444g | 153*224*20mm
ISBN13
9788990522047

책 속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3년쯤 지난 후의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 사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어머니를 찾는다는 그 낯선 사람이 식구들 간 곳을 몰라 고향에까지 갔었다는 얘길 듣고 우린 몹시 긴장했습니다.
"나 이 집 아주머니가 국밥집 할 대 알게 된 사람이오."
상대가 우리를 찾아온 목적이 그다지 호의적일 것 같지 않다는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건 단지 그 투박한 이북 사투리 때문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예상대로 그분은 흰봉투 하나를 품에서 꺼내들었습니다. 뜻밖에도 그건 차용증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려는 현금이었습니다.
"이건 내가 아주머니께 직접 드려야 할 외상값인데..."
비로소 우린 그분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얼핏 험악하게 인상을 구기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분의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을 대하니 오히려 우리가 난처하고 민망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분은 매일 어머니의 식당에 와서 밥을 먹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날 그날 밥값을 내기가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달 두달 쌓인 밥값이 너무 많아져서 어머니의 식당엔 갈 수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공사판에서 하루하루 날품팔이로 살던 인생이었으니 도무지 돈이 모아져야 말이지...... 내 언젠간 아주머니 돈을 갚아드려야지, 작년까지 그렇게 살았는데 결국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환갑은 지났을 법한 노인의 눈망울에 맑은 물기가 서려 있었습니다. 힘든 일을 하기엔 너무 마르고 주름이 많이 진 얼굴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잠시 식당을 운영했던 때로 시간을 더듬어보니 대략 6년 이상은 된 밥값이었습니다.
엄마는 빚만 지고 살다 간 게 아니었구나. 아마 그 자리에 있던 우리 형제들 모두 그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처음 그분이 어머니를 찾아왔다고 했을 때만 해도 나는 온몸에 가시가 돋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왕 죽은 사람을 그렇게 끈질기게 찾아냈으니 원하는 게 있으면 다 가져가라고, 필요하다면 내 머리카락이라도 뽑아가라고 바락바락 악을 써댔을지도 모릅니다.

--- pp. 218∼220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