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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인형뽑기 할아버지 9
1. 마음의 병 20 새로운 이웃 2. 솔직한 기분 48 일곱 개의 쿠폰 3. 뜻밖의 이야기 70 방과 후 돌봄 클럽 4. 돌아오는 마음 92 고양이 집 짓기 소동 5. 숨기고 싶은 진실 114 꿈은 반대 6. 무서우면 소리 질러 136 공포의 골목길 7. 마법 같은 주문 154 반전 떡볶이 에필로그: 사랑은 돌고 도는 것 166 기독교의 시조, 예수는 어떤 분이었을까? 178 |
신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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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할아버지는 통을 건네주고 평상에 앉았다. 통 안에는 여러 가지 쿠폰이 들어 있었다. 쿠폰마다 ‘좋아요’, ‘슬퍼요’, ‘화나요’, ‘짜증나요’, ‘미워요’, ‘싫어요’, ‘억울해요’를 나타내는 일곱 개의 이모티콘이 그려져 있다. 다나는 별생각 없이 ‘좋아요’ 쿠폰을 집어 투입구에 넣었다. 그런데 ‘지잉’ 하는 소음만 들리고 인형을 뽑아 올리는 집게가 꼼짝도 하지 않는다. 혹시 쿠폰을 잘못 넣었는지 투입구를 확인하고 기계를 탕탕 두들겨보아도 아무 반응이 없다. 쿠폰만 삼키고 기계가 작동을 안 하는 것이다.
“할아버지, 이 기계 고장 났나 봐요.” “고장 아니다.” 예수 할아버지가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그 기계는 진실만을 알아듣고 반응한단다.” “네? 설마요.” 다나는 미심쩍은 눈길로 예수 할아버지를 돌아보았다. 그런 기계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프롤로그: 인형뽑기 할아버지」중에서 “함께 살지 않아도 늘 마음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 좋은 친구고 좋은 이웃이란다. 마음이 통하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단다. 상대방에게 가장 필요한 걸 베풀어주려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돼. 할아버지 말 무슨 뜻인지 알겠니?” “네…….” 다나는 뭔가 알 것도 같은 기분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이는 어느덧 할아버지 무릎에 편안하게 턱을 괸 채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다나는 오늘 사랑이 돌보느라 뽑기를 못했더구나. 이건 할아버지가 고마워서 주는 거니까 받으렴.” 예수 할아버지가 주머니에서 고양이 인형이 달린 휴대폰 고리를 꺼내주었다. (중략) “할아버지는 제가 휴대폰 고리 필요한 걸 어떻게 알았어요?” “우린 이미 좋은 이웃이 되었잖니.” 예수 할아버지가 한쪽 눈을 찡긋해 보였다. ---「마음의 병」중에서 “여럿이 힘을 합쳐서 하는 일은 마치 탑을 쌓는 것과 같단다. 나만의 욕심으로는 아무것도 이루기 힘들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상대방이 좀 부족하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단다. 그러지 않으면 탑도, 친구 사이도, 모든 게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릴 수 있단다.” 다나와 친구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바벨탑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를 탑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상상했다. 탑을 만드는 사람들이 자기 고집만 부리고 서로 싸우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방과 후 돌봄 클럽」중에서 “사랑은 돌고 도는 법이란다. 누군가에 베푼 사랑은 돌고 돌아서 다른 사람들 마음까지 움직이게 된단다. 아무것도 없던 무지개 동산에 착한 사람들이 찾아와 가난한 이웃들의 쉼터로 만들어준 것처럼 말이야.” 그건 할아버지가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이잖아요. 다나는 순간 깨달았다. 만날 싸우기만 하던 국숫집 아주머니와 냉면 가게 주인아저씨가 착한 일을 하게 된 건 예수 할아버지한테 배운 사랑 때문일 것이다. ---「에필로그: 사랑은 돌고 도는 것」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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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돌고 도는 법이란다.
남에게 마음을 쓰면 그 마음이 자기한테 온단다.” 알쏭달쏭한 예수의 철학과 삶, 동화 속 에피소드로 가까워져요! 예수 할아버지는 다나에게 슬플 땐 ‘슬퍼요’ 쿠폰을, 기쁠 땐 ‘좋아요’ 쿠폰을 쓰도록 하여, 다나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후 다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고 표현하기 시작하지요. 예수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길고양이를 돌봐주면 공짜 뽑기 쿠폰을 주겠다고 제안하여, 다나가 누군가의 이웃이 되는 법도 깨닫도록 해주지요. 다나는 길고양이 삼 형제를 돌보는 과정에서 다른 존재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아갑니다. 그러던 중, 다나는 예수 할아버지를 자주 만나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바로 예수 할아버지가 동네의 궂은일을 하는 데 몸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예수 할아버지는 대체 왜 그 어떤 일보다 남의 일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나서시는 걸까요? 다나는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하게 여깁니다. 예수 할아버지가 남을 배려하고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는 이유는 예수 할아버지의 말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돌고 도는 법이란다. 내가 마음을 쓰면 언젠가 그 마음이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단다.” 예수 할아버지는 이러한 마음으로 동네 상인들이 다투면 서로 화해시키고, 길고양이를 위협하는 사람을 잘 타일러 보내고, 급기야 자신에게 해를 끼쳤던 원수와도 같은 헤롯 왕까지도 가엾게 여기고 걱정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이토록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감싸고, 사랑하기까지 할 수 있는 걸까요? 다나는 과연 예수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다나에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예수 할아버지와 함께 성장해 가는 다나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아요. 어린이 독자들은 예수를 친근하게 형상화한 ‘예수 할아버지’ 캐릭터의 모습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예수의 삶과 가치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아름다운 세상이란 무엇일까요? 정의와 배려, 관계를 배우는 이야기 다나는 집에서, 학교에서, 동네에서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다나는 엄마와, 친구와,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헤아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환경을 부끄러워하고 숨기려는 마음 때문에 다른 사람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지만, 다나는 예수 할아버지가 맡긴 일들을 성취해 가며 점차 단단하게 성장합니다. 친구와 이웃을 의식하고, 의심하고, 경계하던 마음에서, 남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남을 생각하며 마음을 넓게 쓸 줄 아는 마음으로 점차 바뀌어 가지요. 다나는 길고양이를 돌볼수록 길고양이가 점차 낯을 덜 가리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웃이란 상대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라는 예수 할아버지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긴 덕분이지요. 때로 고양이를 같이 돌보는 친구들과 의견이 달라 다투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참고 지켜볼 줄 알아야 한다”는 예수 할아버지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 화해하고, 타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배려’하는 태도를 길러 나가기도 하지요. 또한,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바로잡음으로써 ‘정의’를 실천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결국,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솔직하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한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도 나를 둘러싼 이웃과의 관계를 생각할 줄 아는 사회성과 인성을 기르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