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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빼고 다 잘해!
너 공부 잘하고 싶지? 꿈 연구소 엄마 말 들어야지! 꿈속으로 잠이 부족해! 궁금해! 금지 구역 꿈과 공부 금지 구역에 꼭 가 봐! 여긴 어디죠? 꿈 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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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구역이 뭔데요?”
지만이가 불쑥 묻자 마이클 박사 눈썹이 지렁이처럼 꿈틀꿈틀 움직였다. “금지 구역은…… 그냥 금지 구역이야. 절대로 가선 안 되는 곳!” 고수가 이어서 물었다. “왜 절대로 가면 안 돼요?” “금지 구역이니까!” 박사 눈썹이 사납게 물결쳤다. “금지 구역에 가면 어떻게 되는데요?” 영재가 주눅 든 표정으로 묻자 마이클 박사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금지 구역에 가면…… 영원히 꼴등으로 살아야 한다!” --- 「꿈 연구소」 중에서 그날 밤, 지만이가 잠들자 낮에 꿈 연구소에서 본 화면이 꿈속에 나타났다. 숫자들이 머릿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은 물론, 문제가 쉽게 느껴지는 감각도 완전히 똑같았다. 밤새도록 수학 문제를 머릿속에 넣고 또 넣다가 지만이가 문득 눈을 떴다. 창문으로 햇살이 흘러 들어오는 걸 보니 아침이었다. 젖은 솜뭉치처럼 몸이 무거웠다. 일어날 힘도 없어 지만이는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난 매일 신나는 꿈만 꿨었는데, 이제 밤새 수학 문제만 풀어야 한다니……. 아휴, 피곤해!” 이게 잭 박사가 말한 ‘자동 재생’이라는 걸 깨닫자 지만이는 온몸이 오싹해졌다. --- 「꿈속으로」 중에서 “우리 반 삼총사 말이야, 영 이상하지 않아? 계속 공부 타령만 하고.” 수란이가 예랑이와 다진이에게 말했다. “진짜 이상해. 너튜브, 태권도, 축구에 푹 빠져 있더니, 요즘은 완전 딴사람이 된 것 같아.” “갑자기 모든 게 다 시시해진 건가?” “우리 반 분위기 메이커는 어디 가고, 배터리 방전된 것처럼 왜 저러는 거야?” 나란히 책상에 엎드린 삼총사 뒤통수를 보며 아이들이 쑥덕거렸다. --- 「잠이 부족해!」 중에서 화면에 문제들이 들어차는 동안 지만이가 조심스레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근데 금지 구역에는 어떻게 가는 거지?’ 지만이가 일어나서 몇 걸음 옮기자마자 교실을 뱅 둘러싼 노란색 줄이 눈에 쏙 들어왔다. 노란 바탕에 ‘금지 구역’이라는 까만 글씨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그 너머에 언뜻 뿌연 빛이 어룽대는 게 보였다. ‘아! 저기가 금지 구역이구나!’ 살금살금 노란색 줄 앞에 다가간 지만이는 가만히 서서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 손을 뻗어 노란 줄을 휙 튕겨 보았다. 특별할 것 없는 줄이 부르르 몸을 떨다 이내 멈추었다. “가 보는 거야.” --- 「금지 구역」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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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금지 구역에 갔다간, 영원히 꼴등으로 살아야 한다!”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도덕 〈2. 인내하며 최선을 다하는 생활〉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내 꿈은 공부의 신이 아니라, 너튜버 스타였는데…….’ 미로 속에서 꿈을 찾아 헤매는 아이들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 지만이, 영재, 고수는 각자 뚜렷한 꿈을 가지고 있어요. 그중 너튜버 스타를 꿈꾸는 지만이는 아이디어와 입담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아이지요. 하지만 지만이 엄마는 그런 지만이의 성향과 꿈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그런 일은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지금은 공부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신은영 작가님은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공부만 잘하면 나중에 네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명제에 의문을 던집니다. 이 말은 공부와 꿈을 대척 관계에 놓는 것이고, 여기에는 우선순위가 분명하기에 균형이 존재하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뚜렷한 꿈을 가지고 있던 삼총사는 꿈 연구소에 다니면서 역설적으로 꿈을 향한 길을 잃고 말아요. 그런데 꿈 연구소 소장 마이클 박사가 어린 시절 공부에 떠밀려 꿈을 잃은 당사자였음이 드러납니다. 지만이 덕분에 잊고 있던 꿈을 마주한 마이클 박사는 공부만이 가치 있다는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지요. 공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꿈에 다가가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공유하며, 꿈 연구소를 둘러싼 사건과 갈등은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누구나 자신의 꿈을 단번에 찾기는 어려울 거예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며, 복잡한 미로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지요. 또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면, 공부도 ‘하고 싶은 것’이 될 거예요. 너튜브 영상 제목에 틀린 맞춤법 때문에 부끄러워진 지만이가 인정받는 너튜버가 되려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깨닫게 된 것처럼 말이에요. “도대체 금지 구역에 뭐가 있는 걸까? 난 가 보고 싶어!” ‘행복을 찾는 힘’에 대하여 꿈 연구소에 간 지만이, 영재, 고수는 머리에 기계를 연결하고 꿈속 가상 교실에서 공부를 하는데, 이 장면은 기발한 동시에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을 감거나 고개를 움직이면 무언가 등을 콕콕 찌르는 통에 그저 화면 속 수학 문제에 시선을 고정해야 하는 주인공들은, 어른들의 기대라는 틀 속에 꼼짝없이 갇힌 아이들을 상징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공부에 짓눌려 가던 아이들이 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는, 바로 ‘금지 구역’에 대한 지만이의 호기심이에요. 작은 호기심이 무기력한 순응을 이기는 순간, 노란 경계선 너머 나의 꿈과 마주할 길이 열리게 되지요. 누구에게나 자신의 행복을 찾는 힘이 내재되어 있을 거예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내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행복을 찾는 힘을 기르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부와 꿈을 이야기하다 흥미진진한 설정과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 공감 스토리 공부와 꿈에 대한 아이들의 고민은 흔하게 다루는 주제라 할 수 있지만,『금지 구역에 가고 싶어』는 그 주제를 풀어가는 이야기의 흡인력이 남다릅니다. 꿈속에서 공부를 한다는 신선한 설정과 친근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 가는 유쾌한 필치의 매력이 더해져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요.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다수의 작품을 써 온 신은영 작가님의 내공이 이 작품에서 빛을 발합니다. 또한 김이조 작가님의 유머러스하고 개성 넘치는 삽화는 이야기에 드라마틱한 생동감을 가득 불어넣지요. 메인 캐릭터뿐만 아니라 서브 캐릭터까지 개성 있게 표현하였고, 이야기에 담긴 메시지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주제와 스토리 사이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답니다. 혹시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그냥 무작정 빗장을 걸어 놓은 ‘금지 구역’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금지 구역이 나의 ‘꿈 구역’이 될 수 있도록, 용기 내어 경계선을 넘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금지 구역에 가고 싶어』가 여러분의 꿈에 작은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