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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문리 시골집
돌 던지기 연습 쓰러진 아빠 뇌종양 야구부에 들어간 재희 흰머리 할아버지와의 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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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야, 여보. 우리 보고 이 집에서 살지 말래.”
재희는 어리둥절했습니다. 어제 이사 와서 딱 하루 잤을 뿐인데 이제 이 집에서 살지 말라니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흰머리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에헴, 에헴! 우리 마을이 생긴 지 삼백 년 이래 손가락 하나, 머리털 한 터럭 이상한 사람이 나온 적이 없었소. 그런데 갑자기 외지 사람이, 그것도 벙어리가 허락도 없이 마을에 들어와 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벙어리’라는 말이 재희의 가슴에 와서 아프게 꽂혔습니다. 아빠와 같은 사람을 천하게 여겨 부르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 「행문리 시골집」 중에서 다른 아이들 같았으면 밭 언저리에서 아빠를 소리쳐 불렀을 것입니다. 하지만 재희는 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갑니다. 아빠의 등을 손으로 만져야 아빠가 돌아다보고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수어로 묻기 때문입니다. - 밥 먹을 시간이니? “네, 아빠. 얼른 가요.” 그렇게 아빠와 함께 밭에서 나오면 신발이나 바지 섶은 흙으로 엉망이 됩니다. 털면 손이 더러워져 집에 가서 씻어야 합니다. ‘밭에 안 들어가고도 아빠를 부를 방법이 없을까?’ --- 「돌 던지기 연습」 중에서 “민식아, 너 왜 그래? 내가 뭐 잘못했니?” “아니, 저, 그게…….” “똑바로 말해 봐. 너희들 왜 그래? 왜 나 따돌려? 우리 아빠가 장애인이라서 그러는 거야?” “아, 아니야. 그게 아니야.” 재희네 담임 선생님은 삼십 대 중반으로 야구부를 맡고 있었습니다. 항상 아이들에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동안 재희를 따돌리지 않고 잘 어울려 왔습니다. “그게…… 네가 아빠한테 돌 던졌다며? 그래서 너네 아빠 다 죽게 됐다면서?” 소문이 참으로 걷잡을 수 없이 이상하게 퍼진 것이었습니다. “그게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씨.” --- 「뇌종양」 중에서 장애는 장애인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부모, 형제, 자녀 들에게도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한 고통은 장애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이 세상이 그들을 차별하고, 따돌리고, 멀리하기 때문에 생기는 겁니다. 이 책을, 장애인을 부모로 둔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그 안에는 장애인인 저를 아빠로 둔 우리 아이 셋도 들어 있습니다. 장애인 부모를 대표해 자녀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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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던진 것은 돌멩이가 아니라,
아빠의 세상을 두드리는 작은 목소리! 베스트셀러 작가 고정욱이 전하는 따듯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 알쏭달쏭, 도대체 왜 그랬을까? 이 책에는 참으로 알쏭달쏭한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합니다.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어른들, 아빠에게 위험천만하게 돌을 던지는 아들, 아빠가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도 정말 다행이라고 하는 의사 선생님, 갑자기 재희를 따돌리는 친구들, 할아버지와의 내기에서 일부러 지게 만드는 담임 선생님……. 세상엔 우리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다 이해할 수도 없고, 쉽게 단정 지을 수도 없지요. 재희가 아빠에게 돌을 던진 이유는 단순한 장난이나 반항이 아니라, 아빠와의 소통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도 모른 채 사람들은 재희를 비난하고, 이는 다시 편견과 차별로 이어졌지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 그들의 마음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혹시 상대방의 입장을 함부로 판단한 적은 없는지, 이 책을 통해 돌아보아요. · 장애보다 더 무서운 편견과 차별 재희네 아빠는 말을 하지 못해 수어를 사용하는 언어 장애인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장애가 있으면 살기 힘들 거라고,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재희네 아빠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장사를 하다가 가게 문을 닫았지만, 시골에 내려와 고추 농사도 열심히 짓지요. 장애 때문에 겪는 불편함보다 더 아픈 것은 바로 세상의 날카로운 시선이었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마을에서는 쫓겨날 위기에 처하지요. 이처럼 작품은 장애를 가진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함께 보여 줍니다. 재희네 가족을 배척하던 마을 사람들과 학교 친구들은,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재희네 가족의 진심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이 과정은 단순한 갈등 해결이 아니라, 이해와 공존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과정입니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장애’가 아니라 ‘편견’이 문제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거예요. · 작은 돌멩이 하나가 바꾸는 세상 이 책을 쓰신 고정욱 작가님은 소아마비로 인한 중증장애를 앓고 있지만, 각종 사회 활동과 집필 활동으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부모를 둔 아이들이 겪는 마음의 무게가 어떤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요. 장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 가족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삶의 일부이며, 그 아픔은 장애 그 자체보다 세상의 차별과 시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이 작품을 쓰셨습니다. 그림을 그리신 인디고 작가님은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말로는 다 전해지지 않는 재희네 가족의 마음까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해 주지요. 특히 오해와 갈등 속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 내어 이야기에 깊이와 몰입감을 더해 줍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문장과 그림이 어우러진 이 책 『아빠에게 돌 던지는 아이』는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이해가 어떻게 관계를 변화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재희가 던진 작은 돌멩이 하나가 한 가족의 삶을 흔들고, 한 마을의 시선을 바꾸고, 이 세상을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독자의 독자의 마음에도 조용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나)] 5. 인물에게 마음을 전해요 3학년 1학기 [도덕] 3. 함께하는 가족 3학년 1학기 [사회] 1. 우리가 사는 곳 4학년 1학기 [국어(나)] 6. 경험을 표현해요 4학년 1학기 [도덕] 3. 배려하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