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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특공대
장은영인디고 그림
보랏빛소어린이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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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가자! 재인청으로
아버지의 죽음
버나재비
빚쟁이
광대 점고
장이의 고민
남밖장 놀이판
도산주 어른의 호통
영친의와 문희연
사라진 바우
부윤 나리의 명령
첫 번째 전투
쓰러진 도산주 어른
밝혀진 진실
으라차차! 광대 특공대
광대 바우
약속

저자 소개 2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 왔어요. 아이들에게 직접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늘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작품 쓰는 것을 꿈꾸고 있어요. 전북일보 신춘 문예로 등단했고, 통일동화 공모전, 불꽃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 2024 남도 의병 콘텐츠 공모전 스토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어요. 글을 쓴 책으로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전주》, 《초록이 끓는 점》(공저),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 《책 깎는 소년》, 《설왕국의 네 아이》, 《네 멋대로 부대찌개》(공저),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열 살, 사기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 왔어요. 아이들에게 직접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늘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작품 쓰는 것을 꿈꾸고 있어요. 전북일보 신춘 문예로 등단했고, 통일동화 공모전, 불꽃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 2024 남도 의병 콘텐츠 공모전 스토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어요. 글을 쓴 책으로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전주》, 《초록이 끓는 점》(공저),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 《책 깎는 소년》, 《설왕국의 네 아이》, 《네 멋대로 부대찌개》(공저),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열 살, 사기열전을 만나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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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인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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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go,김이현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으로 담아내는 걸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림을 통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믿으며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림 에세이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를 출간했고, 《광대 특공대》 《책방거리 수사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 《백화점에서 만난 세계사》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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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00g | 166*122*8mm
ISBN13
979119435635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그곳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너부데데한 빨간 얼굴에 쭉 찢어진 왕방울 눈과 주먹만 한 코, 쫙 찢어진 입 모양의 탈이었다. 얼굴은 무서웠지만, 손을 감싼 길고 하얀 천을 나부끼며 어깨를 들썩이다 덩실덩실 탈춤을 추는 광대를 보고 있으니 저절로 흥이 났다. 간간이 사설을 읊으며 한쪽 발을 들었다 내렸다, 몸을 엎드렸다 뒤집었다, 엉덩이를 실룩거리는 모습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 「가자! 재인청으로」 중에서

채 끝에서 돌아가는 버나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바우의 손에 전해졌다. 신기하고 벅차서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버나를 따라 몸을 움직이며 한참 동안 버나를 돌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장이가 웃으며 말했다.
“지금 이 느낌을 잊지 말고 계속 연습하는 거야. 알았지?”
“예. 알았어요.”
바우는 신이 나서 대답을 했다.
--- 「버나재비」 중에서

“네 이놈, 네가 남밖장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놀이판을 벌였다는 게 사실이냐?”
도산주 어른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장이는 떨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몰래 벌인 일이지만, 언젠가는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는 각오도 하고 있었다.
“예. 제가 했습니다.”
“뭐라고? 네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느냐? 내가 누누이 말했지. 사사로이 재주를 팔지 말라고. 우리가 비록 천한 광대이나 돈 몇 푼에 예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그 돈 몇 푼이면 저는 제 동생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 돈 몇 푼으로 급한 불을 껐거든요.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은 많지만 적어도 동생을 팔지 않아도 돼요.”
--- 「도산주 어른의 호통」 중에서

“왜구가 쳐들어와 이미 여러 개의 성이 함락되었다. 나는 영암을 지키라는 명을 받았다. 이제 전장으로 떠나야 하는데 너희와 함께 가려고 한다.”
부윤 나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재주 부리는 광대한테 군사가 웬 말이랴.”
“우리더러 죽으라는 거지. 싸울 줄도 모르는 우리한테 전쟁터로 가라니!”
--- 「부윤 나리의 명령」 중에서

“모두 전투복을 벗고 이 옷으로 갈아입으랑께.”
재비아재가 옷을 한가득 들고 왔다. 뒤따라온 사람들 손에도 옷이 한 보따리였다.
“갑자기 뭔 옷을 갈아입으라는 거여?”
“맞아. 곧 전투가 있을 거라매. 생뚱맞게 옷을 왜 갈아입어?”
“근디 뭔 옷이 그렇게 요란허디야?”
명령을 기다리고 있던 광대들이 한마디씩 쏟아 냈다.
“보면 모르겠는가? 우리가 놀이판을 벌일 때 입는 옷이잖여. 오늘은 이것이 우리 전투복이랑께.”

--- 「으라차차! 광대 특공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으라차차! 광대 특공대 나가신다!”
조선의 광대에게서 배우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나만의 꿈.

◆ 역사의 빈틈을 채운 놀라운 상상력


여러분은 ‘광대’에 대해 알고 있나요? 광대는 고려부터 조선까지 이어져 오는, 한국 전통 문화의 중요한 예술가들이었어요. 화려한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고, 탈을 쓰고, 줄을 타고, 상모를 돌리고, 버나를 돌리는 등 다양한 재주를 통해 백성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사했지요. 비록 천민 신분으로 무시를 당하고 가난하게 살기 일쑤였지만, 이들은 결코 단순한 놀이꾼이 아니었답니다. 전통 속에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사회 풍자와 비판의 메시지까지 전하는 존재들이었지요. 이러한 광대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탈춤, 판소리, 줄타기, 마당극 등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어요.

이 책을 쓰신 장은영 작가님은 버나 공연을 직접 관람한 적이 있다고 해요. 화려하고 근사한 공연을 보며 감탄을 하고, 힘껏 박수를 쳤지요. 그런데 이토록 아름다운 예술을 선보이는 이들이, 정작 조선 당시에는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저 천민 취급을 당한 것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셨대요. 그러던 중 《조선왕조실록》에서 광대들의 활약이 담긴 기록을 발견하고는 이 책 《광대 특공대》의 원고를 집필하셨답니다. 그리하여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기록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예술이 가진 힘과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 되었지요. 역사의 빈틈을 채운 놀라운 상상력! 그들의 용기와 협동이 만들어 낸 기적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한낱 재주나 부리던 광대들이 어떻게 역사에 기록된 주인공이 되었는지를 목격하게 될 거예요.

◆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르는 용기

열두 살 소년 바우에게 광대의 길은 낯설고 어색한 것이었어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어쩔 수 없이 재인청에 발을 들였지만,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마지못해 버나를 돌리기 시작했지요. 게다가 가까이에서 목격한 광대의 삶은 비천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바쳐 전쟁에까지 나가야 하는 광대의 삶이라니.

그런데 난생처음 채를 잡고, 버나를 돌리고, 놓쳤다가, 다시 줍고, 또다시 도전하는 과정 가운데 바우는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의 성취감과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재주를 부리는 동안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경험한 바우는 남들이 광대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따르기로 결단하지요.

한편, 장이는 어린 시절부터 광대였고, 광대라는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왔어요. 그러나 아버지의 빚을 떠안는 바람에 가정 형편이 점점 어려워지고, 여동생까지 위험에 처하는 극한의 상황에 몰리자,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허울뿐인 예인이라며 광대를 비하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지 못하는데 재주가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러나 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장이는, 광대의 재주가 어떻게 이 나라 조선을 구할 수 있는지 경험합니다. 광대란 단순히 재주를 파는 천박한 놀이꾼이 아니라, 사람들을 구하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지요.

이처럼 바우와 장이는 각자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 자신이 기준이 되어 보석 같은 나만의 꿈을 찾은 것이지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조선 시대 전통의 몸짓이, 오늘날의 우리에게로

‘조선 시대의 광대’라는 소재는 오늘날 우리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작품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역동적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눈앞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글을 쓰신 장은영 작가님은 다양한 광대들의 기술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광대들이 어떻게 몸을 움직이고, 어떤 생각을 하며, 당시에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그려냈어요. 특히, 바우가 처음으로 버나를 돌릴 때의 두려움과 긴장감, 손끝에서 버나가 부드럽게 회전할 때의 짜릿한 성취감은 독자들도 함께 숨죽이며 따라가게 만듭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인디고 작가님은 생생한 삽화로 우리를 역사 속, 바로 그 현장으로 데려다줍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통문화 예술인 버나돌리기, 줄타기 등 광대들의 뛰어난 재주가 그림 속에서 실감 나게 펼쳐집니다. 또한 바우와 장이가 겪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어떤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인물의 표정을 섬세하게 묘사해 주셨어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우리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나 어린이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거예요.

이야기가 모두 끝난 뒤, 바우와 장이는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요? 잊혀질 뻔했던 광대들의 용기와 지혜, 먼 길을 헤매다 마침내 꿈을 찾게 된 바우와 장이를 떠올리며 이 책 《광대 특공대》를 감상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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