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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음을 비추는 빛
가여운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곡절 없는 사람은 없다 바람결에 날개를 달고 견뎌내고 버텨내는 삶 사랑과 위로로 깊어져 가는 무늬와 빛깔 존재의 본적을 생각하게 만드는 시들 가만히 옆에 있어 주는 것으로 필멸하는 존재에 대한 소고 누구나 하나쯤 감추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작은 나무야, 고마워 꺼내지 못한 서랍 속 실타래 존엄의 코드, 식물적 삶을 지금은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한 시간 아프다고 말하자, 함께 아직 닿지 않은 미래가 설렘으로 다가왔다 2부 오늘을 살게 하는 희망 노래 별과 우주와 하늘과 형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생명을 만나는 일 인간의 일 가운데 연극만큼 위대한 일은 없다 기억과 망각 사이의 그네 타기 너와 내가 만드는 우리의 역사 사랑의 프리즘 기차는 길다, 괴로움의 증거다 별처럼 반짝이는 꿈 오백 리 유채꽃 길을 다시 보고 싶다 지금은 자신을 돌보는 시간 시를 어루만지는 일 눈물 사이로 길을 읽다 손가락을 부러뜨린 조르바처럼 이쁜 죄를 하나 짓기로 해요 그라고 안 좋다 안 흡디요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질 때 3부 감사라는 이름의 축복 배려를 가르쳐 준 이름, 가족 너와 나의 다정함에 기대 살아가기 순례자를 위한 가난한 기도 들어라, 반성할 줄 모르는 유령들아 투명한 청춘의 여행 오늘의 동양과 서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노동자, 노래하다 별빛을 눈썹에 받아내겠어요 우리, 생각의 꽃을 피워요 마음의 목소리를 따라간 기후 위기 시대를 밝혀 주는 책 임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 매창 평화를 위해 부르는 간절한 노래 4부 문을 열어두는 배려 시는 시적인 눈을 보듬고 온다 희망이라는 창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는 마당의 여유로움 세상에 지기 위한 연습, 여행 달나라의 그림 죽고야 마는 삶에서 ‘코끝이 빨간 희망’ 한 송이를 드립니다 수필은 영혼의 숲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만권당 소녀 네모난 세계 세상 헛것들에 던지는 꼿꼿한 시선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처벌받는 개인과 교정하는 개인의 길항 건널 수 없는 통곡의 바다 글쓴이 소개 수록 도서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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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많아진 건 사랑할 사람이 많아졌다는 엄마 말이 맞았다. 모두 내 가슴에 스며들어 각각의 무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의 무늬는 점점 커지고 깊어지고 있다.”
세상 모든 가족은 똑같은 무늬가 아니다. 똑같은 빛깔도 아니다. 그러기에 각각의 방식으로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충분한 위로를 건네는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으로 안 될 게 없다. --- 「사랑과 위로로 깊어져 가는 무늬와 빛깔」 중에서 음악 애호가 안성덕 시인은 수많은 LP를 소장하고 있다. 나는 『깜깜』 위에 바늘을 올린다. “동그라미 속 동그랗게 밀려나는 축음기판 소리골에서 옛이야기를 듣는다 낙숫물이 그리는 동그라미 속 동그랗게 갇혀 소년은 옴짝달싹 못 하고”(「소년은 어디 갔나」) 시인이 수집하기로 한 시간대는 과거다. 아릿한 풍경을 소환하는, 부재와 존재의 괴리가 주는 애틋함에 뜨거워진다. --- 「필멸하는 존재에 대한 소고」 중에서 힘든 시기에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절실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니 공허할 뿐이라고 생각하거나 정작 자신은 받지 못한 위로를 건네자니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주저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마음을 전하기에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 「작은 나무야, 고마워」 중에서 낮엔 남을 위한 일을 하기 좋고, 저녁엔 자기를 위한 일을 하기 좋아요. 자신의 불을 켜고 자신의 저녁을 즐기기 좋아요. 낮엔 에너지를 내보내기 좋고, 저녁엔 들이기 좋죠. 이제 저물녘으로 들어가 이쁜 죄를 하나 짓기로 해요. 한 번에 한 가지만 하겠다는 하얀 궁리를 하는 거죠. 놀 때는 놀기로 해요. 이야기할 때는 이야기만 해요. 걸을 때는 걷기만 해요. 음악을 들을 땐 음악만 듣기로 해요. 잘 때는 뒤척이지 말고 잠만 자요, 눈을 볼 때는 눈만 보아요. 먼 곳을 생각할 땐 먼 곳만 생각해요. --- 「이쁜 죄를 하나 짓기로 해요」 중에서 기억은 기억하는 사람과 함께 희미해지다가 종국에는 사라지고 만다. 이것이 기억을 기록해야만 하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기억을 기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누락되는 진실을 얼마나 간절하게 지켜내느냐이다. 기록하는 사람의 양심과 기록하고자 하는 의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여자』는 작가 최기우가 기록한 우리 시대의 진심이고자 한다. 그 진심 속에 역사와 시대의 양심이 뜨겁게 살아 있다. --- 「들어라, 반성할 줄 모르는 유령들아」 중에서 지루한 일상 사이에 일본에서 날아온 편지가 도착하고 편지는 윤희보다 새봄의 손에 먼저 닿는다. 윤희의 편지를 먼저 읽은 새봄이 고심 끝에 일본의 오타루로 여행을 제안한다. 윤희도 도착한 편지를 발견하고, 새봄과 함께 일본으로 떠난다. 오타루의 마지막 밤, 마침내 윤희는 오랫동안 잊지 못했던 옛 연인 쥰을 만나게 된다.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방식은 아니다. 대신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딱 한 뼘만큼의 용기를 낸다. 서로에게 내민 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고립되어 있던 일상에 커다란 균열을 만들어 낸다. 결국 모두가 서로에게 한 뼘씩 손을 내미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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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책을 만나던 당시의 감정과 삶의 맥락을 함께 담아내며,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남길 수 있는지 진솔하게 기록한다. 이 작업은 외로움과 상처, 불안과 좌절의 순간에서 만난 문장들이 감사와 회복, 마침내는 다시 일어설 힘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보여 준다. 그리하여 책 속에서 길어 올린 빛나는 문장들 사이에는 눈물과 용기, 세상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을 지닌 저자들의 목소리는 읽는 이의 마음에 천천히 스며들고, 자연스럽게 독자는 작가 개인의 체험에서 시작된 이야기에 자신의 삶을 포개어 보게 된다.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때 비로소 삶의 풍경 또한 달라질 수 있음을, 이 책은 우리에게 가만히 일러 준다. 이는 곧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마침내 세계와 다시 연결되고자 하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문학적 여정이 된다. 저자들은 “서평집을 펴내기까지 작가들이 느꼈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배려의 순간들이 여러분의 삶에도 잔잔한 울림으로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이 책과 함께하는 순간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그 마음을 닮아 화려한 위로나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는 대신, 우리의 곁에 앉아 가만히 손을 잡아 준다. 바쁘고 냉랭한 하루에 지친 이들에게는 잠시 호흡을 고를 여백을,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고요한 공감의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제 이 책을 펼친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어질 한 권의 위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상에 대한 그들의 애정과 기대,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 속에는 우리가 마주하는 크고 작은 상처들에 대한 연민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작가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평범한 독서 후기가 아닌, 세상을 향한 노래이며 때로는 조용한 반란입니다. 그들이 경험한 위로와 감사, 배려의 마음이 독자들 마음속 깊은 곳에 닿아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결고리가 되길 바랍니다. -「책을 펼치며」 부분 작가의 말 서평집을 펴내기까지 작가들이 느꼈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배려의 순간들이 여러분의 삶에도 잔잔한 울림으로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 한쪽에 언제나 빛나고 있는 그 작은 불씨가 꺼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 가기를, 그리고 그 불씨가 이 책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자를 대표하여, 장창영 시인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