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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서랍_11
12_ 새털구름 같은 마음 16_ 내 안의 촉수 20_ 뒷모습 24_ 저물녘 28_ 공통분모 32_ 책 덮고 창을 여니 36_ 겨울은 늘 그렇게 40_ 블루를 좋아하는 그녀 45_ 12월 28일 48_ 동행 52_ 3분 56_ 이모티콘 두 번째 서랍_61 62_ 모네 66_ 카푸치노가 있는 하루 70_ 새벽 포차에서 74_ 서랍에 웅크리고 있는 조금 덜 슬픈 날 78_ 그녀가 빵을 굽는 오후 82_ 7월의 밤 86_ 작은 버들치 90_ 이호테우 해변에서 94_ 늘 그렇듯 이렇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98_ 바다를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지 102_ 문득 생각나는 107_ 전주역에서 세 번째 서랍_111 112_ 가을 앞에 머무르는 법 116_ ‘왈칵’이라는 120_ 언제나 명랑하게 124_ 모든 ‘첫’에게 128_ 그는 132_ 제대로 보는 것 136_ 블루 크리스마스 140_ 서랍 144_ 사진첩 148_ 서리가 내린 아침 152_ 당신의 생각을 끌어안은 저녁 156_ 수건을 얹어주던 160_ 여름에 보내는 안부 네 번째 서랍_165 166_ 찬비가 지나가는 밤 170_ 위로로 함께했던 174_ 입동 178_ 화실에서 182_ 나를 돌아보는 감각을 내려놓았다 186_ 낡아가는 당신과 나의 거리 190_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 194_ 터널 너머 198_ 아마 2월이었을 거야 202_ 의자에 앉아서 206_ 곁에 서서 비 맞기 210_ 집으로 가는 저녁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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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못한 마음이 많은데
서랍에 넣어둔 네 마음을 묶었다 온종일 네 생각을 비우지 못하고 채우고만 있는 --- p.74 「서랍에 웅크리고 있는 조금 덜 슬픈 날」중에서 아침은 세상 밖으로 나를 꺼내놓는 시간이다 강물의 흐름에 젖은 시름을 흘러가게 두고 천천히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 탐색을 하는 일이다 아침 앞에서 나와 당신의 하루를 붙잡고 서로 적당하게 그리워하는 일이란 서로 단단하게 여물어가는 일이란 ‘왈칵’이라는 부사가 평정심을 흔든다 놓친 생각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p.116 「왈칵‘ 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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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를 꿈꾸던 시인, 시를 쓰는 화가, 둘 다 그녀다. 그녀가 소곤소곤 말을 걸어 온다. 진공(眞空)의 깊은 바닥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잔잔하지만 진득한 속삭임에 잠시 미뤄두었던 멜랑콜리가, 오랜 시간 쟁여진 그리움이, 잊은 줄 알았던 그때 그 사랑이 문득 선명해진다. 환청처럼 환영처럼 다가오는 말과 그림 사이, 그녀가 기꺼이 남겨준 여백을 떠돌다 결국 내 마음의 서랍도 열릴 참이다. 그렇게 마음과 마음이 만나 위로하고 위로받으리라. - 유대수 (화가, (사)문화연구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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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묵은 어둠을 생각한다. 풋풋하고 발랄했던 순간순간의 두근거림과 어쭙 잖은 다짐들, 치기 어린 말들과 발칙한 상상, 생채기 난 투정과 할퀸 흔적들, 사실은 별것도 아니었을 어렴풋한 기억들···. 『마음의 서랍』을 펼치면 오래 닫아둔 서랍 속에서 환하게 불빛이 켜진다. 삭고 삭았을 그리움들이 홀연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 오른다. 감추고 싶은 숱한 낱말과 표정의 길 찾기. 무수한 별빛이 된 애틋함과 아련함 속에 시인의 이름은 초승달처럼 새겨진다. “김헌수 시인, 내 낡은 서랍을 열어줘서 고마워요!” - 최기우 (극작가, 최명희문학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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