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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맹탐정
김근혜한담희 그림
책고래출판사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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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엄마, 러시아에 꼭 가야겠어?
교실에 난 불
조력자 왓슨
불편한 사이
우는 아이
또 다른 용의자
맹탐정
토리 찾기
네가 범인이지?
저도 할 말 있어요!
대책 없는 가출
행복해지는 선택
동우야, 멈춰!
슬픈 진실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저자 소개 2

마루에 앉아 서늘한 바람 맞으며 놀며 쉬며 글 쓰고픈 동화작가이다. 1975년 순천에서 태어나 지금은 전주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선생님이며 작가로 살고 있다. 글을 쓰는 일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즐겁게 글을 쓰고 있다. 내일도 쓰고 모레도 쓰겠지만 신나게 놀 궁리도 하고 지낸다.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서 「선물」로 등단해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그보다도 책을 ‘쓰담쓰담’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지은 책으로는 『제롬랜드의 비밀』, 『나는 나야!』, 『유령이 된 소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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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한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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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출판디자인을 전공하였고 동화책 영상, 소품 일러스트, 어린이 제품 디자인, 게임 일러스트와 같은 여러 가지 일러스트와 관련된 일들을 해 왔습니다. 현재는 오래전 꿈인 그림책 작가가 되는 꿈을 실현해 나가며, 여러 가지 재미난 프로젝트들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림책을 읽는 시간 만큼은 상상과 감동의 세계로 푹빠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게임의 법칙》, 《고릴라 미용실》, 《백 번째 양 두두》, 《코끼리가 꼈어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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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40g | 152*225*11mm
ISBN13
979116502119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미안하면 가지 마. 안 가면 되잖아.”
엄마 눈을 뚫어져라 보며 말했다. 그래야 엄마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미안해.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그럼 네가 더 힘들어할까 봐…….”
엄마는 위선자다. 나를 위하는 척하면서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위선자. 어떻게 아빠도 없는 나를 혼자 내버려 두고 유학 갈 생각을 한 거지? 가슴에 놓인 돌덩이를 누군가 망치로 내리치는 기분이 들었다.

“할머니 때문이야? 할머니가 엄마한테 맨날 유학 가라고 했잖아.”
나는 여전히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아니야. 할머니랑 상관없어. 그냥 지금 아니면 안 될 거 같아서.”
“거짓말!”
“탐아.”
“우리 진짜 가족 맞아? 진짜 가족이라면 이렇게 서로를 쉽게 버리면 안 되잖아.”
--- pp.12~13

“그런데 어제 우리 반에 불난 거 아냐?”
“불이 났다고? 어디?”
놀라서 두리번거리자 상철이가 교실 뒤에 있는 파란 쓰레기통을 가리켰다. 쓰레기통 아래쪽이 녹아 내려 구멍이 생겨 있었다.
“경비 아저씨가 못 봤으면 우리 반 홀랑 탈 뻔했대.”
“대체 누가? 어제는 일요일이었잖아.”
말하고 나니 문득 호루라기 목걸이를 찾기 위해 어제 오후 교실에 온 게 생각났다. 하지만 나는 책상 서랍에 있는 목걸이만 찾아 곧장 집으로 갔다. 불을 낼 만한 행동 같은 건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너 무슨 생각 하냐?”
상철이가 팔꿈치로 나를 툭 쳤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 p.21

“야, 맹탐.”
교실로 들어가려는 나를 상철이가 붙잡았다.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이 말은 진짜 안 하려고 했는데 해야겠다. 이 우주 최강 이기주의자야, 잘 먹고 잘 살아라!”
상철이가 나를 밀치고 먼저 교실로 들어가더니 문을 쾅 닫아 버렸다.
다음 날도 나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 그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우선 만사가 귀찮다. 엄마가 떠난 뒤 생긴 현상이다. 좋아하던 책 읽기도 싫고 밥맛도 뚝 떨어졌다. 상철이는 무턱대고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했다. 방화범 수사를 하면 단박에 고쳐질 병이라며 치료법까지 알려 줬다.

--- pp.30~31

출판사 리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맹탐의 성장기

《다짜고짜 맹탐정》에서 주인공 맹탐은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살아간다. 어느 날 교실에서 작은 화재 사건이 일어나고, 담임선생님은 탐이에게 다짜고짜 비밀 수사를 맡긴다. 탐이는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라며 극구 사양하지만 왓슨을 자처하는 같은 반 친구 상철이까지 거들고 나서자 마지못해 비밀 수사를 맡게 된다. 세상에서 자기만 가장 불행한 줄 알았던 탐이는 그렇게 다른 친구들에게도 시선을 주게 되면서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오게 된다.

불량한 형들과 어울리며 삐딱한 모습을 보이는 동우, 어딘가 음침하고 수상한 행동을 일삼는 소정이, 오지랖 넓게 여기저기 참견하고 다니는 상철이…… 겉모습은 멀쩡해 보였지만 알고 보니 저마다 상처와 고민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다짜고짜 떠맡은 탐정 노릇이지만, 탐이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해졌다. 친구들을 돕고 싶었으니까.

“삐이익-삑!”
자신 주변에 세워 놓은 벽을 허물고 한 걸음을 내딛자 다급한 구조 신호가 들렸다. 자신의 손을 잡아 달라는 친구들의 간절한 신호가.

“멀리 별 하나가 애를 쓰며 반짝였다. 자기도 별이라는 걸 말해 주려는 듯이.
그 별을 향해 파이팅을 외쳤다.”

우리는 누구든 빛날 수 있는 존재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니까. 이 시간을 잘 이겨 내 보자고 모두에게 힘차게 파이팅을 해 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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