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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회장이 뭐라고 … 7 2. 회장 선거 … 22 3. 생일 파티에 초대합니다 … 32 4. 만능 회장 … 48 5. 의문의 동영상 … 55 6. 속닥속닥 통신 … 65 7. 노란 봉투 속 고발 편지 … 74 8. 좋은 회장이란? … 85 9. 해임이라고? … 97 10. 힘이 되어 줘 … 116 11. 다시 채울 이야기 … 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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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공지가 끝나고 곧바로 자리를 정했다. 번호를 뽑고 자리에 앉아 짝을 기다리는데 가진이가 내 쪽으로 왔다.
설마, 설마.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가진이 얼굴도 어둡긴 마찬가지였다. 결국 나는 가진이와 나란히 앉았다. 작년이었다면 손을 맞잡고 방방 뛰었을 거다. 그땐 함께 다니던 길은 ‘주가길’, 아지트는 ‘주가캐슬’이라고 부를 만큼 친했으니까. 우리가 멀어진 걸 가진이는 영주 탓이라고 했다. --- pp.10-11 이번에는 가진이 차례다. 원래도 예쁜 애가 연분홍 티에 검정 테니스 치마를 입어서인지 더 예뻐 보였다. “여러분! 저는 우리 반을 최고의 반으로 만들겠습니다.” 첫 마디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빠밤! 첫째는 즐거운 교실입니다.” 가진이가 손바닥을 내보이며 공약 앞에 빠빰! 하고 효과음을 넣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놀이를 찾은 듯 가진이가 둘째, 셋째 공약을 말하기도 전에 빠밤! 하고 선창했다. 가진이의 인기가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다음 순서는 오주아!” --- p.19 “이번 2학기 회장은 백가진이 당선됐습니다.” 현우 말에 칠판을 봤다. 가진이와 내 표가 딱 한 표 차이였다. “헐! 가진이 인기, 생각보다 별론가 봐.” 미주가 뒤에서 속닥거렸다. 그 소리에 가진이가 미주를 흘겨봤다. 하지만 교탁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날 뽑아 준 친구들, 정말 고마워. 앞으로 최선을 다할게. 많이 도와줘.” 입술 끝을 깨무는 걸 보니 모르긴 몰라도 나와 한 표 차이로 회장이 된 게 짜증 났나 보다. 그걸 보고 있자니 회장이 안 됐는데도 기분 나쁘지 않았다. --- p.31 게시판을 보고 가장 놀란 건 선생님이었다. “가진아, 이거 누구랑 했니?” “가진이 혼자 했대요!” 여행 간 해령이 대신 유주가 말했다. 선생님이 잇몸을 보이도록 환하게 웃었다. “역시 우리 반 회장이야. 그렇지, 애들아?” “맞아요!” 가진당 애들이 한목소리로 답했다. 부반장 병호는 지금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때라고 여겼는지 냉큼 가진이 선행 동영상 얘기를 꺼냈다. “정말이니? 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온 거야?” 선생님은 금방이라도 감동의 눈물을 흘릴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병호가 먼저 박수를 치자 아이들도 우르르 따라 하며 기립 박수까지 쳤다. 꼭 텔레비전에 나오는 정치인들 같아서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 pp.63-64 미술 시간에 쓸 물감을 찾아 서랍을 뒤지는데 못 보던 노란 편지 봉투가 나왔다. “뭐지?” 그때 가진이가 헐레벌떡 교실로 들어왔다. 지각이라고는 모르는 애가 웬일인가 싶어 쳐다보다 서둘러 봉투를 주머니에 넣었다. 왠지 가진이가 알면 안 될 것 같았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봉투를 꺼냈다. 잘 익은 망고색 봉투에 하품하는 고양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그 안에는 편지가 있었다. 컴퓨터 서체로 인쇄한 편지를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다. “대체 누구지?” --- p.77 ‘가진이는 오늘도 결석이네.’ 벌써 이틀째 결석이다. 문득 엊그제 비를 맞으며 울던 가진이가 떠올랐다. 그렇게 비를 맞았으니 감기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괜찮냐고 메시지라도 보내 볼까 싶었지만, 괜한 오지랖 같아 그만뒀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긴급 학급 회의를 열었다. “오늘은 부회장 병호가 나와서 회의를 진행하렴.” “선생님, 저 이거 한 번도 안 해봤는데요.” 병호가 자신 없는 표정을 지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 p.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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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편지 한 장으로
평범했던 교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2학기 학급 회장 선거에서 백가진은 오주아를 단 한 표 차이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됩니다. 누구보다 좋은 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던 가진이. 하지만 회장을 향한 지나친 칭찬과 편 가르기 속에서 교실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주아의 사물함에서 정체불명의 익명 편지가 발견됩니다. 긴급으로 열린 학급 회의에 ‘해임’이라는 단어가 교실에 등장하는 순간, 평화롭던 교실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집니다. 결국 가진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남겨진 아이들은 사건의 진실을 하나씩 밝혀 나갑니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아이들은 친구를 믿는 마음과 섣부른 판단의 위험, 그리고 잘못을 마주하는 용기를 배워 갑니다. 추리의 재미와 현실감 넘치는 학교생활이 어우러진 『우리 반 회장이 사라졌다』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익명의 편지를 따라 사건을 함께 추리하고, 인물들의 선택에 공감하며 어린이들에게 오래도록 생각할 거리를 남겨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