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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의 길을 건너 · 9쪽
2. 반빛 고양이라고? · 23쪽 3. 그래도 마녀를 만나야 해 · 43쪽 4. 누군가 따라오고 있어 · 60쪽 5. 꼭 해야 할 말 · 75쪽 6. 마녀의 선택 · 90쪽 7. 엄마의 진심 · 103쪽 8. 영원의 몸 · 12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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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한복판을 지나가는데, 어느 순간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아주 환한 빛이 눈앞으로 들이닥쳤어. 햇살은 아니었어. 물론 막 해가 지고 있긴 했지만, 그보다 더 환하고 눈부셨어. 그 및이 나를 휘감았지. 아니, 그런가 했는데 어느새 바람의 길 건너편이지 뭐야.
--- p.10 “고양이는 죽게 되면, 곧바로 밝은 세상을 떠나 어두운 세상으로 가야 한단다. 그 어두운 세상에서 조금만 견디면 다시 고양이로 태어날 수가 있지. 그런데 어떤 고양이는 잠시라도 어두운 세상에 있기 싫어서, 밝은 세상과 어두운 세상의 중간에 머문단다. 그 아이들을 반빛 고양이라고 불러. 사람들은 그런 존재를 귀신이라고 하지. 유령이라고도 하던가? 아무튼 그런 세계가 우리 고양이들 사이에도 존재한단다. --- p.34 ”겁이 나는 게로구나. 하긴 누구도 마녀를 좋아하지는 않지. 마법을 부려서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제 기분 내키는 대로 털가죽을 벗겨 버린다고도 하고, 지나가는 고양이의 꼬리를 이유도 없이 싹둑 잘라 턱밑에 붙여 놓기도 했다더구나. 아니지, 아니야. 내가 들은 이야기가 또 하나 있는데, 눈알을 떼어 다리에 붙였다던가? 옳거니! 너처럼 시끄럽게 구는 녀석은 혓바닥을 길게 빼놓으려나? 낄낄!“ --- p.36 주위가 살짝 어두워진 것 같아.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새까만 그림자가 나를 따라오는 게 느껴졌어. 내가 오른쪽으로 가면 그림자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가면 딱 그만큼만 따라오는 거야. --- p.61 ”아무나 영원의 몸이 될 수 있는 게 아니야. 너는 흔해 빠진 고양이인데다가 바람의 길을 건넜어. 네 몸은 이제 찾을 수 없을 거야.“ --- p.123 ”영원의 몸이 되면 살아있는 듯한 모습이지만, 한 곳에서만 살아야 해. 네 발은 땅에 박힐 것이고, 영혼은 유리 눈알에 갇힐 거야. 그래도 괜찮아?“ --- p.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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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무섭고 힘들 걸 뻔히 알면서도 여름이처럼 고집을 부려 본 적 있나요?
혹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왜 그랬나요?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 그 소중한 것이란 무엇이었나요? 아무리 무섭고 힘들다 해도 여러분은 용감하게 그 험한 길을 나설 수 있을까요?_‘작가의 말’ 중에서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당황한 여름이 앞에 나타난 할아버지 고양이는 희한하게도 여름이를 볼 수 있고, 심지어 말도 걸어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묻는 여름이에게 할아버지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해 줍니다. 여름이는 바람의 길을 건너다가 목숨을 잃었고, 이 세계와 죽음의 세계 중간에 머무는 ‘반빛 고양이’가 되었기 때문에 이 세상의 존재들은 ‘반빛’을 볼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엄마가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해 전해야 할 말이 있다는 여름이에게 유일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마녀’를 찾아가 바람의 길에서 잃어버린 몸을 되찾아 달라고 부탁해 보라고요. 마녀에게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극악무도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마녀가 여름이의 부탁을 순순히 들어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름이는 그 험난한 모험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모험 내내 여름이와 같은 ‘반빛’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과연 여름이는 마녀를 만나 잃어버린 몸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엄마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그 말’을 전할 수 있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