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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4
빵 표, 강파란 ★ 9 으라차차! 넘겨 볼까? ★ 23 환영받지 못한 다크호스 ★ 34 축구 말고 씨름 ★ 47 씨름부에 들어가다 ★ 59 오합지졸 씨름부? ★ 72 꼬마 챔피언에서 천하장사로 ★ 85 희망시 어린이 씨름 장사는? ★ 95 드러난 비밀 ★ 107 포기할 셈이야? ★ 120 파란, 희망! ★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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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빈 23표, 강파란 0표, 기권 2표. 이것으로 우리 반 1학기 회장은 백다빈이 됐다.”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선생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칠판 위 숫자들이 눈앞에서 둥둥 떠다녔기 때문이다. ‘강파란’ 옆에 있던 숫자 ‘0’이 점점 커지더니 데굴데굴 굴러서 나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고는 사정없이 날 깔아뭉갰다. --- p.9 “파란아, 아무리 화가 나도 절대 남에게 상처를 주면 안 돼. 말로든, 행동으로든 말이야. 결국엔 네 마음에도 상처가 되거든. 엄마가 화가 날 때 쓰는 주문인데 너도 한번 써 볼래? 숨을 깊이 들이쉬면서 속으로 숫자를 세는 거야. 하나, 둘, 셋을 세고, ‘살람 알레이쿰’이라고 말해 봐. 화나는 마음이 거짓말처럼 사라질 거야.” --- pp.16-17 “아니지. 딱 봐도 아프리카 이잖아.” ‘아프리카’란 말에 열이 훅 올랐다. 콧속에서 연신 뜨거운 바람이 슝슝 나왔다. “아닌데요!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이에요!” 버럭 내지른 내 목소리에 동구의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나조차도 놀란 걸 들키지 않으려고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순간 골목에는 정적이 흘렀다. 정적을 깬 건 형들의 웃음소리였다. --- pp.24-25 건물 외관만큼 내부도 볼품없긴 마찬가지였다. 구석에는 책상이며, 의자가 쌓여 있었다. 천장에 드리워진 거미줄은 이곳에 딱 어울리는 장식이었다. 안에는 백두산 선생님과 처음 보는 형이 있었다. 동구가 말한 루다 형인 듯했다. 형은 키는 크지 않았지만 다부져 보였다. 무엇보다 눈빛이 날카로웠다. “선생님! 파란이 왔어요. 이제 씨름부 세 명이에요.” --- p.61 “강파란, 강파란! 강파란, 강파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관람석뿐만 아 니었다. 몇몇 선수들과 감독들까지도 함께였다. ‘대한민국의 파 란 하늘 아래서 희망차게 살라.’고 아빠가 지어 주신 내 이름, ‘강파란’을 모두가 외치고 있었다.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 다. 가슴이 벅차오르다 못해 터져 버릴 것 같았다. ‘아빠 들리죠? 모두 나를 응원하고 있어요.’ --- p.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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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편견으로 초대받지 못한 무대에서
파란, 희망의 빛을 발견하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경향이 있어요. 익숙하지 않은 성별, 익숙하지 않은 인종, 익숙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차별하려고 하지요.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를 차별하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어린이를 차별하고, 내 직업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직업을 차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수많은 차별이 생겨 날 것이고, 그 차별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올 거예요. 피부가 까맣다고 해서 차별해도 된다면, 피부가 노란 사람은 피부가 하얀 사람에게 무시당해도 된다는 말일까요? ‘다름’을 ‘틀림’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고정관념은 상대방을 편견의 울타리에 몰아넣고, 불평등을 강요해요. 이런 편견과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파란이가 생겨 날 거예요. 책 속에 나오는 파란이처럼 다문화 배경을 가진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때론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하는 누군가가 될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차별과 편견 대신, 손을 내미는 용기가 필요해요. 친구들이 차별이라는 테두리에 갇힌 파란이를 꺼내 주었듯,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내민다면,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모인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 더 파란 희망의 빛으로 가득 찰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