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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5학년, 사랑에 빠질 때 연주 이야기 : 나는 혼자다 2. 고백하기 좋은 날 3. 어쩌다 미행 연주 이야기 : 메타버스에서 만난 소울 메이트 4. 그때 그 놀이터 5. 블랙썬은 바람둥이? 연주 이야기 : 핑크로즈와 블랙썬의 비밀 6. 신비의 숲, 그리고 로봇 점술사 연주 이야기 : 선욱이에게 힘이 되고 싶어 7. 블랙썬과의 한판 승부 8. 마지막 경고 연주 이야기 : 선욱아, 넌 누구니? 9. 전력 질주 연주 이야기 : 거짓을 마주한 순간 10. 미로 공원의 네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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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밥데이는 반 아이들 모두가 한 번씩은 대화해 봐야 한다며 선생님이 만든 규칙이다. 번호대로 돌아가며 둘이서만 밥을 먹는 것이다. 둘밥데이 때는 좋든 싫든 꼼짝없이 둘이 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 준혁이 말대로 나도 둘밥데이가 고백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잠깐 근사한 레스토랑에 마주 앉은 연주와 나를 상상해 보았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이 스쳤다.
--- p.21 대체 엄마는 뭘 믿는다는 걸까? 엄마는 내가 외롭거나 힘들다고 말하면 무조건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한다. 공부에 열중하다 보면 잡생각이 나지 않을 거라면서. 엄마도 아빠와 이혼한 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열심히 일에 매달려 있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잘 안 됐다. 너무 많은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엄마와 있을 때도 혼자인 것 같았고, 언제나 혼자인 것 같았다. --- p.24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이미 내 손가락은 메타 판도라에 로그인하고 있었다. 나는 아바타 숨기기 기능을 써서 유령처럼 아무도 보지 못하게 만든 뒤, 예전에 연주와 놀곤 했던 한강 맵부터 들어갔다.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어쩐지 엄청 긴장됐다. 헉! 그런데 메타 판도라에 연주가 있었다. 아이디도 예전 그대로였다. 핑크로즈! 나의 분홍 장미가 거기 있었다. 그런데 내가 아닌 그 녀석과 함께 있었다. --- p.38 다음 연주네 조 발표가 시작됐다. 오세라 무리 애들과 연주가 칠판 앞에 나란히 섰다. 연주는 내 옷을 입고 있었다. “3조는 옷까지 맞춰 입었네? 정성이 대단하다. 점수 좀 더 줘야겠네.” 선생님은 칭찬했다. 만약 연주만 검은 티셔츠를 입었다면 연주만 조별 활동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아이처럼 보였겠지? 옷을 빌려 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하얀 남방을 입은 연주의 모습은 눈부시게 예뻤다. --- p.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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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딱 좋은 열두 살,
얼굴을 몰라도 사랑할 수 있을까? 5학년 새 학기, 첫날! 연주와 맞닥뜨린 순간, 도진이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요. 연주 눈동자에서 반짝이던 별이 도진이의 마음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온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 고백했지만 연주의 반응은 싸늘했어요. “나 남자 친구 있어!”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모든 의욕을 잃은 도진. 하지만 연주의 남자 친구는 온라인에서 만난 ‘블랙썬’이라는 사람이었어요. 만난 적도 없고,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였지요. 온라인 공간에서 두 사람을 살피던 도진이는 블랙썬의 행동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연주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는가 하면, 그 나이에 갖기 힘든 비싼 아이템들까지 잔뜩 가지고 있었어요. 도진이는 연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지만, 사랑에 빠진 연주의 귀에 그런 말이 들어올 리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주가 위험에 빠져 있는데, 연주는 그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도진이는 사랑하는 연주를 구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작전을 세웁니다. 아직 사랑에 서툰 도진이의 작전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