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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신은영박현주 그림
썬더키즈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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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합성 사진 9
완전 범죄 22
공도 34
마법 봇 45
웃긴 사진 59
진짜 같은 가짜 사진 70
카도 79
딥페이크 91
단톡방 사진 103
네가 범인이야? 114
등수 도둑 127
두 범인 138

저자 소개2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톡톡, 등을 두드려 주며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고 말해 주는 글 말이에요. 그런 따뜻한 글을 위해 저는 오늘도 묵묵히 이야기 한 자락을 채워 가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악플 숲을 탈출하라』, 『오늘부터 다정하게 독고빌라』, 『감정 레스토랑』, 『냥라대왕』, 『구미호 꽃집』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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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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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하루 종일 종이 인형을 오리며 노는 목소리 작은 아이였습니다. 만들고 그리는 것이 좋아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어요. 이후 단편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다가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살림하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 때문에』 『비밀이야』 『이까짓 거!』가 있고 『나의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 『우리 반 어떤 애』 『어쩌다 우주여행』 『지퍼백 아이』 『우리 반 싸움 대장』 『내 꿈은 조퇴』 『스으읍 스읍 잠먹는 귀신』 『제주 소녀, 수선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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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76g | 153*215*9mm
ISBN13
979119394746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야! 강빛나! 앞을 제대로 보고 다녀야지!”
“제대로 못 본 건 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빛나가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그럼 사과 안 해도 된다는 거야? 남한테 피해를 줬으면 사과를 해야지.”
“같이 부딪쳤으니까 서로 사과하는 게 맞지, 안 그래?”
빛나가 앞으로 팔짱을 툭 끼며 물었다.
“네가 앞을 제대로 안 보고 나오는 바람에 부딪쳤잖아. 그러니까 네가 사과해야지.”
무진이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짜증을 냈다. 교실 안에 있던 아이들이 소란스러운 소리에 후다닥 달려오는 게 보였다.
“세상에 일방적인 사고는 없어. 그냥 쿨하게 동시에 사과하고 끝내자. 오케이?”
빛나가 손을 척 내밀었다. 모여 선 아이들이 빛나 손과 무진이 얼굴을 번갈아 쳐다봤다.
‘참 나! 혼자 성격 좋은 척하면 내가 어쩔 수 없이 악수라도 할 줄 알았나?’
---p.10

무진이는 씩 웃으며 후다닥 계단을 뛰어올랐다. 재빨리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안에서 나오던 빛나와 툭 부딪쳤다.
“아얏!”
빛나가 손으로 어깨를 부여잡고 앓는 소리를 냈다. 평소대로라면 무진이가 비아냥대는 말을 툭툭 던지며 빛나 속을 긁어댔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미안!”
무진이가 쿨하게 사과했다. 놀란 빛나는 ‘무슨 꿍꿍이지?’라는 눈빛을 쏘았다.
“네가 웬일이야? 먼저 사과를 다하고?”
“속이 넓은 사람이 먼저 손을 내미는 거 아니었어?”
지난번 빛나가 악수를 청했던 걸 비꼬며 무진이가 말했다.
“그건 그렇지만, 오늘은 영 너답지 않아서.”
“나다운 게 뭔데?”
어깨를 쫙 펴며 무진이가 피식 웃었다.
‘몰라서 물어? 예의 없고, 불친절하고, 자기밖에 모르고, 공정하지 않은 게 바로 너다운 거지!’
빛나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꿀꺽 삼켰다. 무진이는 빛나 옆을 지나치며 생각했다.
‘오늘은 다른 걸로 너한테 미안할 예정이라 미리 사과한 거야. 공약을 뺏기고 나면 엄청 억울해 하겠지? 크하하하!’
--- pp.28~29

“여러분의 대답을 한마디로 말하면, 공동체 정신이죠! 남의 것을 훔치지 말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요.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는 말은 눈에 보이는 물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대체 공약은 언제 발표하는 거야?’라는 얼굴로 아이들이 지루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이런 말을 왜 하냐고요? 어제 저랑 하늘이가 체육 선생님 심부름을 마치고 체육관에서 나오는 길이었어요. 그때 문 뒤에서 무진이, 새미, 은철이 목소리가 들렸죠.”
아이들이 일제히 몸을 돌려 무진이, 새미, 은철이를 흘깃거리자, 셋이 적잖이 당황하는 것 같았다.
“거기서 셋이 뭘 하고 있었을까요? 제 공약을 알아낸 다음에 무진이 공약인양 먼저 발표를 하겠다는 작전 회의를 하더군요.”
“뭐? 그게 정말이야?”
“무진아, 말해 봐!”
아이들이 무진이를 추궁하자, 무진이는 당황한 기색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저랑 하늘이는 저 셋이 진짜 실행을 하는지, 안 하는지 궁금해서 실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부러 새미보다 먼저 화장실에 가서 기다렸죠. 그러곤 새미 들으라고 저랑 하늘이가 제 공약 얘기를 흘렸어요.”
--- pp.35~36

무진이는 할 수 없이 휴대폰 앨범에 있는 사진 한 장을 라라에게 전송했다. 사진을 전달한 지 5분이 되지 않았을 때였다.
“헉! 이렇게 빨리 웃긴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푸름이 오빠가 보낸 사진을 보고 라라 눈이 동그래졌다.
“벌써? 어떤 사진인데?”
궁금해진 무진이가 라라 휴대폰 쪽으로 머리를 밀었다. 평범하게 정면을 보고 찍은 무진이 사진이 완전히 다른 사진으로 바뀌어 있었다. 무진이가 길고 풍성한 머리를 늘어뜨리고, 여자 수영복을 입은 채 포즈를 취한 사진이었다. 자세히 봐도 영락없는 여자 모습이라 무진이도 황당할 지경이었다.
“푸하하하하하! 오빠가 여자 수영복을 입고 있어! 이러니까 진짜 여자 같아! 우리 반 애들이 보면 엄청 웃을 거야.”
라라는 눈물까지 찍어내며 웃었지만, 무진이는 어쩐지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진짜 사진보다 더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 위로 루돌프 코를 붙인 무진이 얼굴이 겹쳐 보였다.
‘이렇게 간단하고 감쪽같이 합성을 할 수 있다고? 그럼 나도 빛나 사진을 합성해서 복수해 줄 수 있겠는걸?’

---p.69

출판사 리뷰

호기심으로 시작된 딥페이크 사진 한 장,
누군가에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됩니다!

학교에서 유명한 앙숙인 무진과 빛나는 반 회장 선거에서 만나게 됩니다. 빛나를 꼭 이기고 싶었던 무진은 빛나의 선거 공약을 몰래 알아내 먼저 발표하지요. 하지만 빛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습니다. 가짜 공약을 무진에게 흘린 빛나는 무진을 공약 도둑으로 만들어 골탕을 먹입니다. 게다가 회장에 당선된 자기 얼굴에는 왕관을 씌우고, 무진이 얼굴에는 웃긴 분장을 해서 별그램에 업로드합니다.

매번 빛나에게 당한다고 생각했던 무진은 빛나 얼굴을 딥페이크로 합성해 이상한 사진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 장난 때문에 빛나는 제대로 학교생활을 할 수 없게 되지요.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이번엔 무진의 여동생 라라가 딥페이크 피해자가 된 거예요.

그제야 무진이는 깨닫습니다. 내가 장난으로 만든 한 장의 사진이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는 장난과 책임,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후회와 성장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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