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공원의 어린 무법자
진수의 새로운 모습 낯선 할아버지의 등장 동물들의 재판 너도 똑같이 당해 봐! 끔찍한 악몽 진수가 달라졌어! |
김우정의 다른 상품
홍찬주의 다른 상품
|
아주머니가 진수와 아이들 곁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너희, 백조랑 거위한테 돌 던졌지? 왜 아무 잘못도 없는 동물들을 괴롭히고 다치게 하니? 아직 어린애들이 어떻게 이런 나쁜 짓을……. 너희 어느 학교 다니니?” 아이들은 아주머니의 엄한 꾸지람에 돌멩이를 슬며시 버리더니 조용히 호숫가를 떠났다. 진수는 놀이를 방해하는 아주머니가 못마땅해서 돌멩이를 꼭 쥔 채 중얼거렸다. “그냥 심심해서 재미로 한 건데……. 아, 짜증 나!” --- p.16 그때 애꾸눈 고양이가 말했다. “녀석이 깨어났으니 이제 재판을 시작하자.” “좋아. 역할을 정해야지. 누가 저 녀석을 변호할래?” 몸에 화상 자국이 선명한 떠돌이 개가 물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진수는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 나동그라질 뻔했다. 더욱이 사람인 자신을 우리에 가둔 채 재판을 한다니……. 두 눈을 빤히 뜨고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 p.40 진수는 다시 주위를 둘러보고 엄마, 아빠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불안해하는 진수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진수는 엄마 품에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휴……, 다행이다, 다행.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지. 그럼, 말도 안 돼.’ 그러나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던 진수는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그을음이 묻은 바지, 바지에 난 작은 구멍들, 새 부리에 쪼인 상처들, 말라붙은 핏자국……. 진수는 다리가 풀려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 pp.63~64 |
|
힘이 세고 덩치가 큰 진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며 말썽을 부려요. 길이나 공원, 아파트 단지에서 마주치는 야생동물에게 비비탄총을 쏘거나 돌멩이를 던지기도 하고, 자기보다 힘이 약한 친구 석훈이를 괴롭히죠. 그날도 석훈이가 떠돌이 개에게 비비탄총을 쏘기를 거부하자, 진수는 친구들까지 부추겨서 ‘겁쟁이 찌질이’라고 석훈이를 놀려요. 그 모습을 발견한 낯선 할아버지가 진수를 꾸짖지만, 진수는 오히려 짜증을 내요. 할아버지는 쯧쯧 혀를 차며 진수를 향해 지팡이를 들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려요. 진수는 조금의 반성도 없이 비비탄총을 겨누며 길고양이를 쫓아가다가 그만 오토바이와 부딪쳐 정신을 잃어요. 그리고 깨어났을 때 진수는 쇠창살 우리에 갇힌 자신을 발견하죠. 우리 밖에서는 애꾸눈 고양이, 날개 없는 잠자리, 털이 그은 떠돌이 개, 비둘기를 비롯해 진수가 괴롭혔던 모든 동물들과 석훈이가 진수를 노려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곧바로 재판이 시작돼요. 동물들과 석훈이는 울분에 찬 말투로 진수의 악행을 이야기하지요. 진수는 우리에서 나가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악을 써요. 과연 진수는 동물들의 재판에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까요? 또 우리에 갇힌 진수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
|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말아요!
『동물들의 재판』의 주인공 진수는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 떠돌이 개, 야생 비둘기, 곤충에게 거리낌 없이 위험한 콩알탄을 던지고 비비탄총을 쏘아요. 그로 인해 동물들이 얼마나 공포를 느끼고, 어떤 아픔을 겪을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요. 자기보다 힘이 약한 친구 석훈이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진수는 석훈이에게 무거운 가방을 들게 하고, 음료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면서도, 같이 축구 하고 싶다는 석훈이의 부탁은 무시해 버리지요. 진수의 세상은 차갑고 폭력적이며 온통 자기 자신만으로 가득 차 있어요. 그래서 타인의 기분과 감정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지요. 그런 진수가 쇠창살 우리에 갇혀 동물들의 재판을 받게 돼요. 처참하게 상처 입은 동물들은 진수의 악행을 낱낱이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상처가 진수 때문임을 밝히지요. 그리고 자신들이 당한 고통만큼 진수 역시 똑같이 고통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내려요. 진수는 콩알탄과 비비탄총에 맞고, 새 부리에 쪼이고 나서야 비로소 동물들이 얼마나 아팠을지 깨닫게 돼요. 타인의 감정과 아픔에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자신의 재미와 기분만 중시했던 행동들을 눈물로 반성하죠. 진수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달라지겠다고 결심해요. 그리고 그때부터 석훈이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요. 또 자기가 쏜 비비탄총에 맞아 한쪽 눈을 잃은 길고양이의 새끼도 구해 주지요. 놀랍고도 섬뜩했던 동물들의 재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크게 깨닫게 된 진수는 작은 생명도 소중히 지켜 주는 정의의 돌주먹 김진수가 되기로 해요. 『동물들의 재판』을 쓴 김우정 작가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린 아이 ‘진수’를 통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꼬집고 있어요. 다치게 해도 괜찮은 생명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동물들의 입을 통해 생생히 들려주고, 그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일깨우지요. 그리고 괴롭힘당하는 동물들의 마음이 어떨지, 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 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장난이라도 절대 괜찮지 않은 것이 있어요! 『동물들의 재판』에서 남다른 점은 진수가 왜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린 아이’가 되었는지 그 이유에 물음표를 달지 않는 것이에요. 그것은 생명을 다치게 하는 행위에는 그 어떤 이유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맞을 만한 이유, 때릴 만한 이유란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작가의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해요. 나쁜 행동이 습관처럼 굳어져 잘못인 줄도 깨닫지 못하게 된 진수는 ‘장난으로 그런 건데 괜찮겠지, 뭐.’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잘못과 비겁하게 타협해요. 하지만 누군가의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폭력을 과연 장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동물들의 재판』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장난이라도 절대 괜찮지 않은 것이 있음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음을 알려 주는 동화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