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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터져라! 귓속말
김민정이은지 그림
책딱지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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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내 앞에서 귓속말 ------- 7
소리가 펑! 마법 젤리 ------- 14
톡 터진 귓속말 ------- 32
이거 재밌는데? ------- 40
모두가 알게 된 귓속말 ------- 50
하나 남은 젤리 ------- 55
베프 말고 베프스 ------- 75

저자 소개 2

《수상한 전학생》으로 푸른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우리 반에 귀신이 있다》 《초능력 소년 깡두》 《요술 고양이의 주문, 얌 야옹 야옹 양》 《한밤중 시골에서》 《귀신 샴푸》 《입 무거운 사슴이 고민 들어 드려요》 《괴물딱지》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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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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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라이턴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상상 속에서 이야기를 찾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온 초대장』, 『코숭이 무술』, 『바니의 사계절 미용실』 등을 쓰고 그렸습니다. 런던 거리를 거닐다가 “여기에 공룡이 나타난다면?” 하고 떠올린 상상에서 『공룡 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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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92쪽 | 300g | 188*245*8mm
ISBN13
979119321500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민지야, 너도 화장실 갈래?”
내가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희우가 수현이 귀에 손을 올리더니 귓속말을 하는 거예요. 뭐라고 했는지 들리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비밀 얘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왠지 따라가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아니, 난 안 갈래.”
희우는 교실 문을 나가면서도 수현이에게 귓속말을 했어요. 난 희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꾹 참았어요. 곧 친해지게 되면 귓속말을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 p.12

말소리가 이번에도 빵 터져 나왔어요. 듣고 있던 아주머니는 귀를 막았고, 나는 화들짝 놀라서 젤리를 꿀꺽 삼켜 버렸어요. 그러자 귓속말하던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다시 작아졌어요.
‘신기해. 젤리를 삼키면 진짜 소리가 작아지네…….’
나는 한 번 더 시험해 보고 싶었지만 젤리가 아홉 개밖에 남지 않아 선뜻 입에 넣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궁금한 소리가 생기면 써야겠다.’
나는 곰곰이 생각했지요.
‘궁금한 소리라면…….’
순간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어요. 세상에서 제일 궁금한 소리가 떠올랐거든요.
--- p.30~31

“희우, 어디 가는 거야?”
내가 묻자, 수현이가 말했어요.
“화장실 가는 거 같은데.”
‘밥 먹다가 웬 화장실.’
아무튼 나는 쌤통이라고 생각했어요. 귓속말의 힘이 대단하구나 느꼈지요. 귓속말은 한 사람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드는 힘이 있었어요. 나는 젤리보다 귓속말이 더 좋아졌어요. 이제 희우가 밉게 굴 때면 무조건 귓속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 p.47~49

줄거리

3학년이 된 민지는 2학년 때 친했던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지 못했어요. 다행히 미술 학원에 같이 다니는 수현이와 같은 반이 되어서 기뻤지요. 그런데 수현이에게는 이미 베프 희우가 있었어요. 민지는 수현이, 희우와 모두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희우는 셋이 있을 때에도 수현이에게만 귓속말을 했어요. 민지는 그런 희우 때문에 속앓이를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고모가 민지에게 선물을 보냈어요. ‘궁금한 소리가 커지는 젤리’였지요. 젤리를 입 속에 넣고 터뜨리면 듣고 싶은 소리가 크게 들리는 마법의 젤리였어요. 민지는 희우가 수현이에게 귓속말을 할 때마다 젤리를 터뜨렸어요. 그때마다 희우는 난처해졌지요. 민지는 한술 더 떠서 희우 앞에서 보란 듯이 수현이에게만 귓속말을 했어요. 그 모습을 본 희우는 나날이 시무룩해졌어요. 어느 날, 민지는 좀처럼 귓속말하는 버릇을 고치지 않는 희우를 보고 마법의 젤리를 톡 터뜨렸다가 큰일을 내고 말아요. 민지와 희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민지와 희우는 쌓이고 쌓인 감정을 털고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귓속말로 무리 짓는 행동이 주는 상처와 소외감에 주목한 작품!

『톡 터져라! 귓속말』의 주인공 민지는 자기 앞에서 수현이에게만 귓속말로 이야기하는 희우 때문에 속앓이를 해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그런 거겠지 이해하고, 친해지면 그러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넘겼지만, 계속된 희우의 귓속말에 상처를 받고 소외감을 느끼지요. 민지에게 희우의 귓속말은 자신을 일부러 따돌리려는 의도로 읽혀요. ‘귓속말’이라는 사소해 보이는 행동에서 오해가 싹트지요. 희우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쌓여 민지의 마음속에 원망이 자라나요. 결국 민지는 마법의 젤리로 희우의 귓속말을 크게 터뜨려 희우를 곤란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수현이에게만 귓속말을 해서 희우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앙갚음을 하지요. 사소한 말버릇이 태풍이 되어 민지와 수현이, 희우를 휩쓸고 지나가요.

주변인들의 사연에 깊이 관심을 기울여 온 작가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나와 너’를 넘어선 집단 내에서 ‘귓속말’이 주는 상처와 소외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주인공 민지의 이야기를 썼어요. 『톡 터져라! 귓속말』을 통해 물리적 폭력이나 거친 욕설만이 나쁜 것이 아니라, 사소해 보이는 작은 행동(귓속말)이 타인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귓속말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릴 때 잠깐 ‘멈춤’ 신호등을 켜 보기를 당부하고 있지요.

#친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먼저 손 내미는 용기와 포용력!

『톡 터져라! 귓속말』에서 민지를 속상하게 만들었던 희우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어요. 말이 어눌해 언어 치료까지 받았던 희우는 자신의 말투를 흉내 내며 놀리는 아이들 때문에 친한 수현이에게만 귓속말로 이야기를 했고,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져 버렸던 것이죠. 민지, 수현이, 희우가 처음부터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면 어땠을까요? 오해를 켜켜이 쌓아 가며 마음 아파하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요? 희우는 유치원 때의 아픈 기억 때문에 새 친구를 두려워했고, 수현이와 계속 둘로 남기를 원했어요. 하지만 민지의 솔직한 고백과 사과가 희우 마음속의 벽을 허물었지요. 아이들은 귓속말 소동을 겪으며 한 단계 성장해요.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면서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도, 솔직한 대화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지요. 결국 아이들의 갈등을 해결한 것은 신비한 마법 젤리가 아니라 먼저 손 내미는 용기와 서로를 감싸는 포용력이었어요. 나와 너에서 우리가 된 세 아이의 또 다른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나요?

* 독서 활동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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