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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는 오재수 ------- 7
운명이 정해진 이름 ------- 14 나 이름 바꿀래! ------- 22 편의점 작명소 ------- 29 아이돌 스타 오멋짐 ------- 38 이순신 장군은 너무 훌륭해! ------- 49 또 다른 이름 ------- 59 할아버지의 허락 ------- 67 오~ 재수 있다! -------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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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는 태어나기 전부터 재수 없었대요.”
아이들이 놀리는 소리가 재수 귓가에 맴돌았어. 안 그래도 안 좋은 일만 생기면 이름 갖고 놀리는데, 태몽 이야기를 들려주면 제대로 놀림감이 되겠다 싶었지. 어쩌면 ‘땡감 재수’가 될지도 몰라. 재수는 머리를 절레절레 내두르며 소리쳤어. “으악, 싫어!” “재수야, 왜 그러니?” 재수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었어. “내 이름이 재수 없어서 재수가 없는 거야? 아니면 친구들이 놀려서 재수가 없는 거야?” --- p.10~12 중에서 재수는 스마트폰으로 ‘작명소’를 검색했어. 할아버지가 재수 이름을 작명소에서 지었다고 했으니까, 재수도 작명소에서 이름을 바꾸면 되는 거야. 스마트폰 화면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명소 이름이 떴어. 그렇지만 재수가 사는 동네에는 하나도 없었어. 작명소라는 글자가 포함된 글도 잔뜩 검색됐는데, 하나같이 이름 때문에 불행하게 산 사람들의 사연이었어. 재수는 마음이 아팠어.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재수도 머지않아 여기에 슬픈 사연을 적으며 눈물을 흘릴지도 몰라. 재수는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했어. --- p.27~28 중에서 그러자 선생님이 재수를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어. “이순신 장군은 어떤 역경에도 적에게 굴하지 않고 당당했어. 선생님은 재수가, 아, 아니 순신이가 수학 문제에 절대로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재수 입술에서 풍선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어. 재수는 자기 몸이 쪼그라드는 것을 느꼈어. “훌륭한 이순신 장군의 이름에 먹칠을 하면 안 되겠지?” 재수는 결국 칠판 앞에 나가서 망신만 당했어. 수학 문제를 한 문제도 맞히지 못했거든. 재수는 이순신이라고 적은 이름표를 뗐어. 재수가 가지기에는 너무 훌륭한 이름이었던 거야. --- p.58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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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 오재수는 이름 때문에 ‘재수 없는’ 오재수로 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요.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이름 탓을 하지요. 친구가 던진 과자 봉지에 맞은 것도, 친구와 싸우고 혼자서만 반성문을 쓴 것도 모두 이름 때문인 것만 같아요. 그래서 재수 없는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름을 바꾸기로 결심하지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작명소를 백 군데도 넘게 다니면서 지어 준 귀한 이름이라 가족들은 재수가 아무리 이름을 바꿔 달라고 졸라도 꿈쩍도 하지 않아요. 결국 재수는 생각다 못해 스스로 이름을 바꾸고 밤새 이름표까지 만들어 가슴에 붙인 다음 학교로 향하지요. 바뀐 이름 때문일까요? 그날 재수의 하루는 정말 상상 초월,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요. 그러던 중 우연히 자기와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재수’와 마주치면서 재수의 마음엔 큰 변화가 일어나는데……. 자기 이름에 진저리가 난 재수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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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 이름 프레임에 갇힌 10살 오재수의 이름 바꾸기 소동!
『오~ 재수 있다!』의 주인공 오재수는 이름 가지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속이 상해요. 친구가 던진 과자 봉지가 이마로 날아왔을 때도, 친구와 같이 싸웠는데 혼자만 반성문을 쓰게 되었을 때도 모두 ‘재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이름 때문이라고 놀림을 받죠. 그런 일이 반복되자 재수 스스로도 이름 때문에 자신에게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게 돼요. 할아버지가 작명소를 백 군데도 넘게 다니며 좋은 뜻을 담아 고르고 골라 지은 ‘재수’라는 이름을 거부하고 직접 이름 바꾸기에 나서죠. 아이돌 스타 오멋짐, 위인 이순신, 순우리말 오하늬까지! 재수는 이름을 바꾸어 가며 격동의 시간을 보내지만, 안타깝게도 재수가 바라던 멋진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오히려 반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눈물까지 보이게 되었죠. 재수는 주변에서 덧씌운 부정적인 이름 프레임에 갇혀 버둥거려요.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지나치게 골몰하지요. 재수가 자신이 어떤 이름으로 불릴까에 초점을 두지 않고 스스로를 소중히 대하고 품위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먼저 했다면 어땠을까요? 이름값을 높이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다면, 같은 이름으로 불려도 스스로를 ‘재수 없는’ 오재수가 아니라 ‘재수 있는’ 오재수로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오~ 재수 있다!』를 쓴 류미정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주인공 재수에게 이런 당부를 전하고 있어요. “이름값을 결정짓는 건 자기 자신이다!” #자기 긍정 : 열 살 재수, 일곱 살 재수를 만나 깨닫게 되다! 진짜로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인생을 살아 보려던 계획이 할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좌절되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온 재수는 우연히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일곱 살 박재수를 만나게 돼요. 열 살 재수는 이름을 바꿔 줄 때까지 절대 집에 가지 않겠다는 일곱 살 재수를 위로하죠. 같은 처지에 놓인 일곱 살 재수의 마음을 다독이고 기를 북돋워 주는 과정에서 열 살 재수도 부정적인 이름 프레임에서 벗어나게 돼요. 자신이 ‘재수 없는 오재수’가 아니라 ‘재수 있는 오재수’일 수도 있음을 비로소 깨닫지요. 그리고 일곱 살 재수에게 멋진 형이 되기 위해서라도 더는 이름 때문에 속상해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요. 이처럼 『오~ 재수 있다!』는 주인공 오재수의 이름 소동을 통해 자신을 소중히 대하고, 스스로를 가치 있는 인간으로 가꾸어 가는 자기 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고 있어요. 더불어 내 이름을 가장 멋지게 빛낼 수 있는 건 이름의 주인이라는 사실도 이야기하고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