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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마지막 부탁 ------- 7
여우의 아픈 기억 ------- 14 열두 달 식당 ------- 22 마음에 안 드는 손님 ------- 34 노노노 식당 ------- 43 문 닫은 열두 달 식당 ------- 60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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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아빠 여우를 의자에 앉힌 다음 따뜻한 차를 끓여 왔어요.
아빠 여우가 살포시 웃으며 말했어요. “여긴 모두의 식당이었고, 나는 아주 행복한 요리사였다…….” 잠시 말이 없던 아빠 여우가 다시 말했어요. “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단다. 산속 동물들은 우리 식당의 귀한 손님이자 소중한 이웃이다. 내가 아프거나 어려울 때면 언제든 달려와 주었지. 그런데 내가 떠나고 산속의 유일한 식당인 이곳이 문을 닫게 되면, 산속 동물들이 갈 수 있는 식당이 사라지게 돼. 그래서 말인데, 네가 이 식당을 이어 가 주면 안 되겠니?”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여우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러자 아빠 여우가 말했어요. “아주 오래 하지 않아도 괜찮다. 일 년 만이라도 해 다오.” 여우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차마 거절할 수 없었어요. --- pp.10~11 그날 저녁, 여우가 뭔가를 결심한 듯 말했어요. “너무 어린 손님은 식당 예절도 잘 모르고 얌전히 앉아 있기도 힘들어하잖아. 아까처럼 뭐라도 깨뜨리면 손님들이 다칠 수 있고……. 그러니까 일곱 살까지는 식당에 못 오게 해야겠어. 여덟 살부터는 학교에 다니니까 제법 의젓할 테니 손님으로 와도 괜찮을 거야.” 원숭이들이 그러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렸지만, 여우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어요. 다음 날, 열두 달 식당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었답니다. [여덟 살 아래 동물 출입 금지] --- p.40 출입 금지 안내문이 계속 늘어나자, 산속 동물들은 마음이 상했어요. “식당이 다시 문을 열어서 무척 기대했는데 실망이야!” “손님이 마음에 안 든다고 못 오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담?” “열두 달 식당이 아니라, ‘노노노(NO, NO, NO) 식당’이네요! “맞아요! 여우 사장 맘대로 이래서 안 돼, 저래서 안 돼, 노노노 식당 맞아요!” 산속 동물들은 열두 달 식당을 노노노 식당이라고 불렀답니다. --- pp.5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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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요리사를 꿈꾸던 여우는 돌아가신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아빠가 운영하던 산속 식당을 일 년간 다시 열기로 합니다. 여우가 새롭게 연 식당의 이름은 열두 달 식당. 돌아가신 아빠를 기억하는 산속 동물들은 그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식당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여우는 시끄럽다, 어수선하다, 지저분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손님들을 못마땅해합니다. 여우는 자기가 생각하는 완벽한 식당을 만들기 위해 출입 금지 안내문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출입 금지 안내문이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식당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지만, 여우는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 요리사에게 뜻밖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여우는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연 여우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보기 싫고, 자기 기준에 못 미친다고 생각했던 산속 동물들에게서 여우는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무엇보다, 여우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열두 달 식당을 계속 이어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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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의 단면을 비추는 ‘열두 달 식당’
『열두 달 식당으로 오세요!』는 열두 달 식당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집니다. 돌아가신 아빠의 부탁으로 아빠가 운영하던 산속 식당을 일 년 만 열기로 한 요리사 여우. 화려한 도시의 최고급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여우는 완벽한 식당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신선한 재료에 최고의 조리법으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열두 달 식당. 아빠 여우를 그리워하는 많은 산속 동물들이 열두 달 식당을 찾아오는데, 그중에는 여우가 받아들이기 힘든 손님들도 있었지요. 조용히 앉아 식사하기 힘들어하는 어린 손님, 시끄럽게 수다를 떠는 손님, 몸무게가 너무 나가서 식탁과 의자를 망가뜨린 손님, 털갈이하는 손님, 되새김질하는 특성 때문에 트림하는 손님까지……. 열두 달 식당은 다양한 군상들이 뒤섞여 살아가는 인간 사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기준을 내세워 손님을 배척하는 여우의 모습은 차별과 편견에 물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 줍니다. 완벽과 원칙을 내세우는 여우의 태도와 열두 달 식당을 바라보는 어린이 독자들은 ‘우리는 누구를, 왜 구분하려 하는가?’, ‘보기 싫다, 불편하다, 시끄럽다는 건 정말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레 품게 될 것입니다. # 편견을 극복하는 길 -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자신만의 확고한 원칙에 따라 식당을 운영하고자 했던 여우는 출입 금지 안내문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여덟 살 아래 동물 출입 금지, 몸무게가 엄청 많이 나가는 동물 출입 금지, 쉴 새 없이 떠드는 동물 출입 금지, 털갈이하는 동물 출입 금지……. 출입 금지 안내문 때문에 열두 달 식당은 점점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 되어 갑니다. 요리를 통해 구분 없이 모두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던 아빠 여우의 태도와 완벽함을 위해 기준에 어긋나는 모든 것을 배척하는 여우의 태도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요. 이야기는 불편함 속에서도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 진짜 따뜻한 식당이란 누구나 초대받는 곳임을 말합니다. 『열두 달 식당으로 오세요!』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공존과 이해의 가치를,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배려의 감각을 일깨워 줍니다.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일. 편견을 극복하는 길은 그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임을 따뜻한 이야기 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 아빠 여우가 여우에게 알려 주고 싶었던 진짜 행복 레시피 열두 달 식당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어느 날, 여우는 깊은 구덩이에 빠져 발을 다치고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됩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위기의 순간 여우를 도운 건, 바로 여우가 외면했던 산속 동물들이었습니다. 산속 동물들은 흙투성이 여우를 더럽다고 불평하지 않고 극진히 보살핍니다. 편견 없고 제한 없는 산속 동물들의 보살핌 속에서 여우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요리의 비법은 기술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마음이라는 것을요. 모두를 환영하는 따뜻한 식당이 되는 것! 그것이 아빠 여우가 생각한 완벽한 식당이자, 여우에게 알려 주고 싶었던 진짜 행복 레시피라는 것을요. “맞아! 전보다 더 건강해진 기분이야. 산속 동물들이 해 주는 음식을 맛나게 먹었거든. 나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더 맛있었나 봐. 음식의 맛은 어떤 규칙이나 조건이 아니라 정성과 마음이 더 먼저라는 걸 깨달았지.” ‘아빠, 손님들이 제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지네요. 진짜 최고 요리사가 된 기분이에요. 요리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이제 저 손님들은 저의 소중한 이웃이기도 해요. 아빠가 왜 이곳을 모두의 식당이라고 했는지 알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