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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고양이, 휘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손을 잡으면 자퇴하고 싶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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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눈을 감고 고양이가 되는 상상을 했다. 그리고 천천히 팔과 다리를 흔들었다. 경박스럽지 않게 고상하게. 고양이다운 몸짓으로 말이다. 딱딱하게 굳은 몸뚱이를 노래에 맞춰 조금씩 흔들었다. 감춰 두었던 감각이 깨어나는지 몸은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이제 돈 개념은 1도 없는 데다가 도둑질로 인생의 쾌락을 추구하던 과거의 나에게서 벗어나 거친 세상으로 고개를 들이미는 고양이 아르바이트 분투기를 써 보련다.
---「이달의 고양이, 휘」중에서 탈을 썼다. 나는 다시 고양이가 되었다. 고양이가 되는 일은 아주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이달의 고양이, 휘」중에서 끝없는 점만 찍혀 있는 것. 왠지 모르게 솔직한 마음을 보는 것 같았다. 떠벌리던 준서의 말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온통 상실감으로 느껴졌다. 막막함일까? 포기일까? 아니면 될 대로 되라 일까? 할 말, 들어 줄 사람, 의지할 사람도 없다는 것일까? 준서는 대답을 기다린 적이 없었다. 그냥 혼자 떠벌였다. 선우 선생님은 답답함을 느꼈다.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중에서 준서는 이제껏 안 되는 것, 싫은 것, 부끄러운 것을 덮으려 허황된 말만 늘어놨었다. 학교가 싫어서 무조건 딴지를 걸었다. 이제껏 허풍으로 덮으려 했다. 점점 자신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도 모르면서…….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중에서 넌 내가 가장 힘들 때마다, 죽고 싶었을 때마다, 내게 사랑 고백을 해 줬어. 타이밍도 얼마나 죽여줬는지, 예상치도 못했던 시간과 장소에서 넌 깜짝 등장했어. 넌 삼 년 내내 고백해 줬잖아. 내가 누군가에게 이토록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되니까 살고 싶어지더라. 그리고 너 때문에 처음 알게 되었어. 사랑이 이렇게 설레고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걸 말이야. 그래서 견딜 수 있었어. 그 막막했던 시간을.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중에서 네 곁에는 내가 있으니까, 나는 여름이라서 그것도 한여름이라서 무엇이든 자라게 한다고. 온갖 열매를 무르익게 하고 심지어 잡초조차도 무성하게 자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의 사랑도 맹렬한 여름을 닮아서 세상 가장자리에 있는, 그늘진 곳에 사는 생명조차도 싹을 틔울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토닥였다.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중에서 친구들이 다치는 건 참을 수가 없다. 지금 지수를 모른 척하면 나는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 ‘선수로 성공 못 하더라도 저들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돼.’라는 뜨거운 속삭임이 나를 일깨웠다‘ ---「손을 잡으면」중에서 내 말에 지수와 아영이가 양쪽에서 내 손을 잡았다. 그래 이 느낌이었지? 이 따뜻함이었어. 코끝이 찡해져 왔다. 내 성질대로 했다면 돌려차기, 이단 옆차기, 날아차기 등 혼내 줄 방법은 많고 많았다. 그래도 최선아 잘 참았다. 힘이 있는데도 참아 낸 내가 대견했다. ---「손을 잡으면」중에서 문득 새로운 게임을 할 때마다 변함없이 리셋 되는 게임 속 세상이 부러웠다. 매번 새롭게 시작되는 게임처럼 망친 시험도 다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자퇴하고 싶은 날」중에서 시우는 동준이의 축 늘어진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불현듯 게임도 완벽히 리셋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이머의 이전 기록이 남아서 앞으로의 등급을 결정한다. 진정한 리셋은 없었다. 시우는 겉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리셋에 흔들린 것 같아 혼란스러웠다. 진정한 리셋은 실패를 인정하고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찾아왔다. 하지만 되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왔다. ---「자퇴하고 싶은 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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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소년이 한 번쯤 맞닥뜨렸을
돈, 열등감, 사랑, 폭력, 입시 문제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꿈틀거릴 힘이 되어 줄 다섯 이야기 “내 안에 내게 어떤 꿈을 꾸는지, 내가 행복할 때는 언제인지 늘 물어야 해.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나올 수 있게 나를 격려해 줘. 비뚤어진 자리에서 끌어내는 건 바로 나여야 해. 나를 지키는 건 나야.”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중에서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언제나 여러 가지 모습으로 찾아오는 걱정은 우리를 나락으로 빠뜨릴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독립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지만, 아직은 어른들의 보호 아래 있어야만 청소년들은 자신의 문제에 능동적으로 해결하고자 해도 어느 순간 어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수동적 자세를 요구받을 때가 많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모든 문제 앞에 더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담은 앤솔로지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에서도 돈과 열등감, 사랑, 폭력, 입시 문제로 지독한 고민에 빠진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구체적인 상황만 다를 뿐 나와 비슷한 고민에 빠진 주인공들을 보며, 청소년 독자들은 자신이 당면한 문제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마법처럼 지금 당장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책 속 주인공들과 함께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꿈틀거릴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달의 고양이, 휘 엄마 몰래 게임 아이템을 현질로 사고,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엄마에게 딱 걸린 휘. 휘는 얼떨결에 게임 아이템으로 쓴 백만 원을 갚겠다고 엄마 앞에서 큰소리치고, 엄마는 한 달 안에 갚지 않으면 모자의 연을 끊겠다고 선언한다. 돈 백 만 원을 한 달 안에 어디서 벌지 막막하기만 한 휘, 휘는 한 달 안에 엄마에게 돈을 갚을 수 있을까?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 선우정 선생은 도심 속 아이들과의 복닥거림을 피해 시골 학교로 지원해 갔다. 하지만 자신의 기대와는 달린 무기력에 빠진 아이들과의 학교생활은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완전한 무표정을 고수하면 하루하루를 이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공격적으로 대들던 준서가 선우정 선생을 찾아온다. 준서는 자신을 오랜 시간 괴롭히고 있는 겨땀의 트라우마와 미래에 대한 답답함을 선우정 선생에게 고백하고, 선우정 선생은 진심 어린 조언을 준서에게 한다. 준서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해 두렵긴 하지만, 선우정 선생의 말에 새로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여름이는 중학교 내내 준하를 따라다녔다. 고백도 수없이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냥 싫다고 하면 포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절대 싫어서가 아니라 공부할 때라고만 했다. 여름이는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가게 되어 앞으로 준하를 볼 일도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중학교 졸업식 날 저녁 준하를 찾아갔다. 그리고 더는 준하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싶지 않아서 작별을 고했다. 그런데 거의 일 년 만에 여름이 앞에 준하가 갑자기 나타났다. 사실은 여름이를 많이 좋아했다면서, 아직도 자기를 좋아한다면 사귀자고 말이다. 갑자기 준하의 마음이 왜 바뀌게 된 것일까? 여름이와 준하는 이제 제대로 된 사랑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걸까? 손을 잡으면 왕따인 현지에게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 주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왕따가 되어 버린 선아. 선아는 왕따는 어리바리 힘없고 좀 이상한 애들이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태권도 유단자이며 친구도 많은 자신이 하루아침에 왕따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선아는 자신을 괴롭히는 MJ 무리와 한판 붙고 싶지만, 잘못하면 학폭으로 태권도 국가 대표의 꿈을 포기해야 할지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아의 친구들이 계속해서 MJ 무리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더는 방관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국가 대표보다 친구를 폭력에서 구해 주는 게 먼저이고, 이를 위해 자신의 힘을 쓰겠다고 결심한 선아. 선아는 자신의 힘을 제대로 잘 쓸 수 있을까? 자퇴하고 싶은 날 마킹을 잘못해서 중간고사를 망쳐 버린 시우. 이 딱 한 번의 실수로 시우는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앞이 막막하기만 한 시우에게 선택지는 딱 두 개이다. 정시로 대학에 가느냐 아니면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가는 방법이다. 요즘 시우네 학교에는 자퇴가 유행이다. 게다가 1학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동준이가 중간고사를 망치고, 그 흔적을 없애려고 자퇴를 한 사례도 있었다. 시우는 지금 정시를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결국 자퇴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자퇴하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선생님을 설득해야 한다. 시우는 어른들을 설득해서 자신이 원하는 자퇴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퇴만이 진정 최선의 선택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