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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마산의거와 김주열 열사_빛나는 검정 구두 · 이정호
고려대생 시위대 습격 사건_수만이의 그림 공책 · 장은영 4.19와 초등학생_4월의 가짜 뉴스 · 성현정 여고생 이재영의 일기_대통령의 거짓말 · 박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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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다, 선거 무효다.”
투표소 안에 있는 사람들 눈이 모두 소리가 나는 쪽으로 쏠렸다. 종구는 이때다 싶어 투표용지를 꺼냈다. 자유당 사람은 종구 손에 들린 종이 뭉치를 얼른 윗옷 주머니에 넣었다. 종구가 투표소에서 빠져나올 때 투표소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자유당 사람들이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하다가 민주당 사람들에게 들켰기 때문이었다. 부정선거의 증거를 잡으려는 민주당 사람들과 이를 숨기려는 자유당 사람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 p.28~29 유세장에서는 민주당 후보 연설이 한창이었다. “자유당을, 이승만 독재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저들을 몰아냅시다.” 주위에 서 있던 사람들이 ‘옳소, 옳소.’ 하면서 손뼉을 쳤다. 수만이는 나라가 살려면 자유당을 찍어야 한다던 아버지 말이 떠올랐다. “어디서 빨갱이들이나 하는 말을 하고 있어? 개헌을 반대하는 야당 놈들은 매국노야!” 어디서 나타났는지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무대 위로 올라갔다. 순식간에 연설하던 사람에게서 마이크를 뺏고 전선을 잘라 버렸다. 닥치는 대로 몽둥이를 휘두르더니 반항하던 연설자를 끌고 사라졌다. --- p.60~61 한희를 발견한 반 아이들이 반갑게 손을 잡아끌었다. 아이들은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었다. 우리 부모 형제에게 총을 쏘지 마세요! 아이들 머리 위로 커다랗게 적힌 문구가 펄럭이고 있었다. 선생님이 손글씨로 써 준 현수막이었다. 한희는 이제야 분명히 알 것 같았다.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는 죄가 없다. 자기 욕심을 채우고 나라를 멋대로 주무르려고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다치게 한 사람이 진짜 나쁘다! --- p.108~109 “오늘 집회에서 언니 봤어. 혈서 쓰는 거.” “우리가 쓰겠다고 했어. 학교 간부 맡은 애들끼리 행사장마다 참석하고 있어.” “언니, 이 노래 알지? 우리나라 대한나라 독립을 위하여, 팔십평생 한결같이 몸 바쳐 오신, 고마우신 우리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 “…….” “전국 방방곡곡 아이들이 이 노래 부르며 고무줄놀이 해. 그것도 제일 먼저 부르는 노래야. 이 노래가 왜 나왔겠어?” “아빠도 집회에서 연설하잖아? 언니까지 왜 그러는 건데?” 유나가 소리를 빽 질렀다. “어른, 아이가 무슨 상관이야?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데……. 계속 어리석은 백성 취급 당하며 살 순 없어.” --- p.134~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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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은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부가 선거를 치르자, 참지 못한 국민들이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민주주의 운동이었어요. 그런 국민들에게 정부와 경찰은 총을 들이대며 맞섰답니다. 이 일로 국민 186명이 사망하고 1,500명 넘는 사람이 다쳤어요.
그런데 이 4·19혁명을 일으킨 주인공들이 다름 아닌 학생들과 가난해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소년·소녀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옳은 일을 위해 용기를 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의에 항의했어요. 우리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였지요. 186명의 사망자 중에는 초등학교에 어린이 6명도 포함되어 있어요. (중략)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죠? 이 어린 친구들의 생명이 헛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해요! _작가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