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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날씨
김정경
천년의시작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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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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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추운 나라의 언어들처럼 13
길의 기척 14
꽃을 배다 16
일요일의 휘파람 18
나의 얼굴이 전생처럼 20
안거 22
떠도는 여름 조각 24
여기 너무 많은 저녁이 26
겨울 숲에서 귓속말 28
낙타 30
6월 31
달의 교습소 32

제2부

불안꽃 37
한 토막의 저녁 38
올리브의 초록처럼 아침 혹은 봄 40
오늘 한 일 41
이름의 이름 42
퇴근 44
희고 작은 것이 눈을 떠서 46
다이아몬드 더스트 48
미륵사 뽕짝 뽕짝 50
마티에르 52
사랑 54
몸이 설다 55
모란의 남쪽 56

제3부

멀고 따뜻하고 찬란한 61
검은 줄 62
녹으면서 사라지는 64
바다로 가는 귀 66
이화식당 68
이별 감쳐문 입술이 열리면 70
바람난 골목 71
로렐라이 72
솜사탕 74
지금 없는 사람 76
이 마음을 참으면 무엇이 되나 78
그늘을 접어 날리다 80

제4부

내일 83
능소화 84
생일 파티 86
조각달 88
골목을 잠그다 90
백련 공장 92
춤의 예감 93
목련에 살다 94
퇴원 96
오해하는 저녁 98
코러스 100
입춘 102

해??설

문신 내어內語 가득한 하나의 세계 103

저자 소개 1

시인.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시)에 당선됐다. 오래된 골목을 유람하며 채집한 이야기로 시도 쓰고, 산문도 쓰며 숲 가까이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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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98g | 128*208*20mm
ISBN13
9788960214118

책 속으로

궁금했다

불쑥 침대로 뛰어드는 골목의 발자국들
스스로 머리 밀며 울던 모과나무의 비밀 연애
빨래 곱게 개켜 방문 앞에 놓고 가는
주인집 아들의
빈 밥솥 같은 연심
겨울마다 천장과 지붕 사이에 자리 펴는
고양이의 가계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들으며 썼다 지운 글들

이 모든 것의 주인은 정말 나였던가
내어內語 가득한 하나의 세계를
읽지 못하고 떠난다

안개와 노을을 풀어놓던 폐사지의 부도 탑처럼
골목의 날씨를 만드는
다섯 채의 사이프러스와 백목련 두 채
산수유나무와 대추나무도

안녕은
안녕

---「이 마음을 참으면 무엇이 되나」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고 나면 결심이 무너졌다.
더 끝까지 나를 몰고 갔어야 한다는
자책과 부끄러움 때문에.
그럼에도 시에게는 집을 지어주고 싶었다.

이제 이 몸은 안심하고 떠돌 수 있겠다.

돌아올 수 있겠다. --- 시인의 말

추천평

시집의 “몸속에 초저녁별을 뿌리째 옮겨 심고 있다”(「백련 공장」). 과연 시인이기 이전부터 시인이던 김정경의 첫 시집답다. 그는 내가 아는 한 시와 삶에 대한 극진함이 큰 시인 중 한 사람인데, 이른 저녁 무렵에 처음 본 스무 살 김정경은 시와 시집을 들고 있었다. 새벽까지 끙끙 앓곤 했겠지? 나는 아직 단 한 번도 그의 손이나 가방에 시와 시집이 있지 않은 걸 본 적이 없다. 꽃을 터트리고 비를 불러와 귀를 여는 섬세하고 찬란한 시편들, 이 시집 속에는 우리가 아직 가 닿지 못한 사랑이 있고 먼 그리움이 있다. “하늘에는 어둠을 긁어낸 자리 하얗게 빛난다”(「조각달」). - 박성우 (시인)
김정경의 첫 시집 『골목의 날씨』는 “고쳐 쓰다 만 자기소개서”를 끌안은 자의 상처가 마음의 날씨로 드러난다. “사람들은 놀랍도록 다른 사람 얘기를/ 귀담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시편들은 욱신거리는 통증의 내어內語로 가득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광광거리며/ 깊어진/ 귀”를 통해서만 그 내밀한 풍경에 다가갈 수 있다. 급기야 시인은 허물을 모두 주는 게 사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멀고 따뜻하고 찬란한” 세계를 향해 드높게 열려 있다. 그러니 시인이여, 부디 두려워하지 말고 “옛날을 독하게 끊어”내듯 저물녘까지 가고 또 가라.
- 유강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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