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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에 날아든 나비 당신이 보낸 봄인 줄 알겠습니다
전남용
천년의시작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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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애호박 13
냉장고 14
봄 15
빈집 16
안경을 잃어버렸습니다 17
도서관 18
겹치는 부분 19
그 여자 20
늦게 가는 우체통 21
흑두루미 22
매화꽃에 날아든 나비 그대가 보낸 봄인 줄 알겠습니다 23
꽃대 하나가 한없이 올라갔다 24
소금쟁이 25
두고 온 여인 26
평화로운 곳에 두 사슴이 27

제2부

끈 31
비둘기 32
소녀 33
소파 1 34
소파 2 35
빈 곳에 꽃이 피었다 36
개인 방송 37
개 38
종로 경찰서 39
고양이들 40
일요일 42
겨울 숲속에서 43
예쁘게 칠을 한 빨간 새집 44
뒤란에 지는 동백꽃 45
낮달 46

제3부

그렇지만 49
길 위에서 길을 묻다 50
한번 걸어 본 길 52
잊힌 길 53
사랑 54
겨울 55
물뱀 56
새 한 마리 58
간이역 59
아지랑이 60
하얀 와이셔츠 61
바다에 와서 작은 별을 찾다 62
산책길에서 64
나쁜 사내 65
숟가락 66

제4부

어떤 정책 71
어머니의 나라 72
고층 아파트 74
슬픈 종소리 76
먹방 TV 78
열세 그루의 플라타너스에 대해 80
어느 날 공원에 버려진 중년의 사내 82
모두가 건너간 저편에 83
우는 처녀 84
사과와 이미지 85
중형 냉장고 86
풀빵 한 개 87
아니라고 합니다 88
의심 89
좋아하는 것들 90
사랑은 가끔 혼자 있고 싶어 합니다 91
지우개와 연필 관계 92
내일이 끝이라면 94
새 96

해설
방승호 겹침으로 다시 피어나는 97

저자 소개 1

전풀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시인동네]로 등단하여, 시집 『새를 날려 보내는 방법』(문학의 전당, 2014)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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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8*188*20mm
ISBN13
9788960217652

책 속으로

만나는 사람도 없이 종일 서 있는
하릴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서 있는
우체통이 있습니다
전해 주어야 할 그리움의 무게가
그리 간단치가 않아서
종일 서 있다 보면
짧아 보인 다리가 아파 보입니다
그렇게 1년을 꼬박 서 있습니다
(지금쯤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을까요)
‘쏴아’ 하고 달려오는 하얀 파도 소리를
얼른 편지봉투에 담아 봉하고는
사파이어처럼 슬픈 물빛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 「늦게 가는 우체통」중에서

출판사 리뷰

“노란 꽃망울이/ 쪼그리고 앉아/ 바닥에 봄이라고 쓴다”(「봄」). 시인은 봄을 말한다. 작은 기척이 움트는 계절, 그 안에서 피어나는 …(중략)… 시간의 고정성을 현상하기보다는 미묘한 흐름으로 촉발되는 움직임을 이야기하려 한다.

그는 자연물을 객체가 아닌 주체의 자리에 놓으며 관념의 틀을 허문다. 자연물의 시각으로 적어 보는 ‘봄’의 서정은 이성적 진술이 담을 수 없는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화자는 ‘꽃’을 자주 바라보지만 결코 그 꽃을 잡거나 꺾지 않는다. …(중략)… 슬픔을 위태롭더라도 바라보는 일뿐이다. 시인은 물질에 겹쳐진 슬픔을 응시한다.

어떠한 사태를 특정한 개념으로 정의하지 않고, 현상에 드러나는 미묘한 변화를 비유적 표현으로 형상화한다. …(중략)… 우체통은 전해야 할 언어만큼의 기다림과 그리움을 짊어지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인정받는 현실이지만 우체통은 서두르는 법이 없다.

‘부재’로부터 역설적으로 피어나는 게 있다면, 그것은 존재의 아름다움에서 슬픔을 말하고 슬픔에서 다시 봄을 말하는 시인의 언어일 것이다.
-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어제는
험난한 산맥이었다
물 위를 걸어왔다
땅속을 기어 왔다
절벽을 기어올랐다
허당 위에 집을 지었다
허당 위에 누워 자고 먹고 걸었다
그렇게 나는 왔다
나의 곁으로

2024. 5. 5.
전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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