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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너와 나의 생일 두 번째 만남 이제부터 너는 Q 안녕, 지짐이 봉 여사 척하는 아빠 비빔국수 행복학 단서 폭탄급 비밀 탐정이 된 우리 역전의 MVP 꼬일 대로 꼬인 내 열두 살 공룡 월드에서 보낸 시간 입맞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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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마치 영화 장면처럼 지헌이 눈이 클로즈업 되어 내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겁에 질려 흔들리는 눈동자였다. 내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지헌이와 손을 잡고 걸어가던 아이도 뒤돌아보았다.
투명한 피부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아이. 그 아이가 나를 보고 미소 지었다. 그러자 내 몸의 모든 털들이 쭈뼛쭈뼛 솟아올랐다. 오싹한 기운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고 지나자,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지헌이는 그 아이와 교문 밖으로 사라졌다. 다음날 지헌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 「4월 12일」 중에서 ‘지석아, 사진 속에서는 늘 웃고 있구나.’ 툴툴거리지 말걸, 꼬집지도 말걸, 귀여워해 줄걸, 초콜릿도 실컷 사 줄걸, 변신 로봇도 조립해 줄걸, 귀찮아도 참을걸. 공룡 모형도 떠올랐다. 5월이구나. 기억 저편에 묻어 두었던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 아빠는 알았던 거다. 곧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 「비빔국수 행복학」 중에서 “내가 궁금하냐?”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순간 심장이 발 밑으로 떨어지는 줄 알았다. Q가 내게 말을 걸어 온 것이다! 나는 확인하려고 집게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켜 보였다. “그래, 너.” 침을 삼켰다. 마치 침이 풀로 변하기라도 한 것처럼 내 입이 딱 붙어 버렸다. Q가 내게 말했다. “나도 네가 궁금하다. 왜 내가 보이는지.” --- 「역전의 MVP」 중에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 Q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일날, 지석이는 중환자실에서 죽었다. 그날 이후 내 생일은 사라졌다. 생일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고 살기로 했었다. “네가 불 꺼.” 내 말에 Q가 입술을 내밀고 입김을 불었다. 촛불이 꺼졌다. 깜깜했다. 전등을 켜자 다시 밝아졌다. “언제 갈 거야?” 내가 물었다. “지금, 딱 좋다.” Q가 엄지를 척 치켜세웠다. 나는 Q를 꼭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따뜻한 기운이 내 마음에 스며드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편해졌다. 다시 찾은 내 생일. 그리고 Q는 내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 --- 「입맞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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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기만 해 봐. 내 생일 물어내라고 할 거니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서서히 드러나는 Q의 정체 희다 못해 투명한 피부에 푸르고 맑은 눈동자. 의문의 아이 Q는 특이한 겉모습만큼이나 이상한 특징이 있다. 첫째, Q의 모습은 오직 지오의 눈에만 보인다는 점. 그리고 둘째, 언제, 누구 근처에 나타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는 점! 어떨 때는 6학년 오빠의 자전거를 함께 타는 Q의 모습이, 또 어떨 때는 친구 집 앞에서 튀어나오는 Q의 잔상이 보인다. 그럴 때마다 Q와 함께 있던 누군가의 생일은 축복 받지 못한 채 지나가 버리고 만다. 지오는 가장 친한 친구 가원이와 현지에게 Q에 대한 사실을 털어놓고, Q가 나타난 뒤 정말 생일이 사라지는지 셋이서 함께 지켜보기로 한다. 다음 희생 후보는 같은 반의 ‘까칠한 여시’ 하루. 하루의 생일을 초조히 기다리며 긴장하던 지오의 눈앞에는 뜻밖의 일이 벌어지는데,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까?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인 날이면서도 각자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날인 ‘생일’을 소재로,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박감 있는 내용과 통통 튀는 반전이 책을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Q의 존재를 파헤칠수록 주인공 지오의 마음으로 향하는 전개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생각, 소통에 점점 집중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내 열두 살 인생, 완전 엉망으로 꼬였다.” 서프라이즈 케이크처럼 기쁨과 눈물이 뒤섞인 지오의 ‘단짠단짠’ 생일 이야기 사실 지오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속 시원히 터놓은 적 없는 상처가 있다. 2년 전 동생이 세상을 떠난 날과 자신의 생일이 겹쳐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지내온 것. 엄마와 아빠는 각자 슬픔을 극복하는 중이고, 그 틈에서 지오는 혼자 끙끙거리며 외로움과 슬픔을 견뎌 왔다. 지오는 결국 자신의 열두 번째 생일을 앞두고 방황한다. 그 길에서 다시 마주친 Q와 함께, 지오는 예기치 않았던 소풍 길에 오른다. 그리고 그리운 동생과 함께했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Q는 지오만 알고 있는 비밀을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지오의 마음을 투명하게 들여다본다. 또 하나의 자신과도 다름없는 Q와 함께, 지오는 그동안 미처 되짚지 못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마음속에 엉켜 있던 감정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 간다. 기쁨과 슬픔, 그리움 같은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주인공 지오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 자신의 마음도 되돌아보며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다른 건 잃어버릴 수 있어도 “생일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내가 꼭 잃지 않고 소중히 보듬을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게 한다. 이 과정에서 결국 생일만큼이나 소중하고 특별한 우리의 하루하루를 어떻게 건너고,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지켜 가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