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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할아버지 · 7
빵기호와 빵순이 · 16 혼자가 되다 · 24 공자님이 누군데? · 31 고향 친구들 · 41 외계인 · 54 진짜 사고뭉치 · 66 공자님의 제자들 · 79 공부 놀이 · 89 빵기호가 달라졌다 · 104 이제 시작이야 · 114 유교의 창시자, 공자는 어떤 분이었을까? ·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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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이 누구지? 혹시 2000년 전에 저 머나먼 중국 땅 어딘지는 몰라도 ‘공자 왈, 맹자 왈’ 하다가 돌아가셨다는 공자 그분? 근데 그분이 왜?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설사 그분이 2000년 전에 돌아가셨다가 혹시 요새 한 번 더 돌아가셨던들 우리 집하고 무슨 연관이 있기에 엄마, 아빠가 저러는지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
갑자기 불안감이 몰려왔다. 나야 공자님인지 맹자님인지 상관없지만 보아하니 엄마, 아빠하고는 무슨 엄청난 관계가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러면 내일 시골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는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 「텃밭 할아버지」 중에서 뭉치, 우리 새끼, 덜렁이, 빵기호. 우리 새끼 빼고는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어쨌든 우리 집 안팎에서 불리는 내 별명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이미 알아챘겠지만, ‘뭉치’는 텃밭 할아버지, 우리 새끼 앞에 ‘아이고’를 붙여서 ‘아이고 우리 새끼’는 양가 할아버지와 할머니, ‘덜렁이’는 엄마가 나를 부르는 별명이다. 그래도 아빠는 이름을 부르니 가장 중립적인 셈이다. 문제는 ‘빵기호’다.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고 복수심을 불태우게 하는 별명이다. 우리 누나, 아니, 나의 원수가 붙인 별명이다. 자기가 공부를 잘하면 얼마나 잘한다고 날더러 빵점이라니, 그냥 재수 꽝이다. 언젠가 복수를 해야 할 대상이다. --- 「빵기호와 빵순이」 중에서 “자, 잔을 들고. 인일능지 기백지!” “인십능지 기천지!” 선창에 맞추어 건배사를 한 뒤 다 같이 박수를 쳤다. 깜짝 놀랐다. 그제 정자에서 아빠와 누나가 나누던 말이 아닌가? 더욱 깜짝 놀란 것은 형, 누나 들은 그렇다고 해도 미란이, 석호, 준석이도 잔을 들고 맞장구를 쳤다는 것이다. “석호야, 너 이 말 알아?” 제일 가까이 앉은 석호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응. 왜?” “난 첨 듣는데.” “부모님 모임에서 맨날 처음 건배할 때 하는 구호잖아? 공부 좀 해라. 공부.” “얀마! 저게 무슨 공부야. 술 먹자는 거지.” “어휴, 무식한 놈! 저게 최고 공부란다.” 완전 자존심 상했다. 그동안 왜 나만 몰랐지? 모임에 빠진 날도 없는데? --- 「공부 놀이」 중에서 요새 내가 놀이로 삼고 있는 ‘공부 놀이’도 자랑하고 싶었는데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노트를 교환할 시간은 충분했다. 친구들은 나보다 훨씬 전부터 그렇게 공부 놀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누나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각자 공부 놀이한 내용을 교환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래서 누나의 도움을 받아 다섯 권의 노트를 다시 정리하여 프린트로 인쇄하고 가지런히 묶어 놓았다. 그동안 카톡도 하고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자주 소통은 했지만 이렇게 모두 모이기는 오랜만이었다. “이거, 내가 정리한 거야.” 석호, 준석, 미란에게 각각 준비한 인쇄물을 내밀었다. 친구들도 각자 프린트 묶음을 내놓았다. 경쟁심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정성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뽐내려는 마음에 나름 누나에게 도움을 받아 가며 했는데도 친구들의 노트를 보니 내 건 조금 초라해 보였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벼락공부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 「빵기호가 달라졌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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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정말 놀이처럼 할 수 있을까?”
공부는 딱 질색, 노는 게 제일 좋은 사고뭉치 빵기호 공자 할아버지와 함께 공부 놀이를 시작하다! 아빠가 외쳤어요. “人一能之 己百之(인일능지 기백지)!”그러자 기효 누나가 따라서 외쳤어요. “人十能之 己千之(인십능지 기천지)!” 기호는 머릿속이 복잡해졌어요. 아빠와 누나가 이상한 외계어를 한다! 설마 외계인…? 그런데 이상한 건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기호의 고향 친구들도 저 말을 똑같이 중얼거리는 거예요. 기호만 빼고 모두가 외계인에게 세뇌된 건 아닐까요? 기호는 정신이 혼미해졌어요. 『사고뭉치 빵기호의 공부 놀이』는 천방지축 까불며 놀기만 하던 기호가 텃밭 할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변화를 겪는 성장 동화입니다. 시인 김완수 작가의 담백한 문체가 공자의 가르침과 잘 어우러져 초등학생 기호의 성장통을 탁월하게 표현해 냈답니다. 텃밭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같은 고향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모두가 시골에 모입니다. 기호는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대화를 할수록 친구들이 자꾸 낯설게 느껴집니다. 같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사고를 치고 놀던 아이들이 어느덧 성숙한 태도로 예의를 갖추고 있고, 저마다 잘하는 분야도 하나씩 생겼지요. 글짓기를 잘해서 상을 받는 석호, 수학 경시 대회에 참가하는 준석이, 얌전하면서도 똑부러지는 미란이… 기호만 빼고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기호는 아직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해졌답니다. 친구들이 달라진 계기는 바로 ‘공부 놀이’였어요. 공자님의 가르침을 이어 받은 텃밭 할아버지가 모두에게 전수해 준 ‘남이 한 번 공부하면 나는 백 번을 공부하고, 남이 열 번을 공부하면 나는 천 번을 공부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다들 열심히 노력했던 거예요. 공부라면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놀기만 좋아하던 기호는 공부도 놀이처럼 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하여 공부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공부는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요? 사고뭉치였던 ‘빵기호’는 빵 점에서 탈출하고 친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게 될까요? 이 책은 공자의 수많은 가르침 중에서도 특히 ‘배움’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공자는 어린 시절부터 학문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했어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했지요. 일정한 스승이 없이 누구에게나 배웠으며, 배우고 익히는 것을 인생의 커다란 기쁨으로 여겼답니다. 노는 게 제일 좋았던 기호는 공자의 삶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공부 놀이’를 통해 차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교과서뿐만 아니라 주위의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옛 성인의 지혜를 담은 재미있는 동화 『사고뭉치 빵기호의 공부 놀이』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열 번, 천 번 노력해서 성취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