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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신들의 초록 융단 티가든 내 친구 안솔리 소노왈 위풍당당 행진하는 거야 친구 안솔리 교수도 차밭 출신 나 한국 아줌마야 베이스 캠프, 루이네 집 없어도 너무 없는 곳 송아지만한 개 무리들 정작 내가 끌리는건 따로 있는데 곁방살이 밥값 대신 찻잎 무슨 일을 했다고 아플까 루이네 뒷집 모나 아빠는 나쁜 남자 모나네 앞집 루이 엄마는 천사표 효리 몸매 포기 할까 보다 농장의 패션모델들 이모저모 풍속도 롱갈리 비후, 풍악을 울려라! 현지인처럼 팬티를 입지 말아 볼까 별난 결혼식 아쌈, 홍차 곁으로 홍차가 대체 뭐길래 홍차로 태어나다 차나무에 매달린 상식들 은은한 티 향에 빠져볼까 홍차가 무슨 만병통치약이라도 된데? 마실 거리에서 식문화로 이동 중 곰삭은 홍차에서 인생을 배운다 슬픈 차밭 주홍글씨 역사는 돌고 돈다 에잇! 벼락 맞을 놈 가난이 향기롭다니 새처럼 날아봤으면 우리도 외국 나가고 싶어요 멀쩡한 정신으로는 버틸 수가 없어요 아쌈 차차차 쇼생크 탈출 아멘 십자가를 찾아서 묵주 대신 시와 신께 초록빛 인생 영원한 푸른 동네 남은 여생은 티가든에서 인생도 나이도 덧칠 할 수록 추해진다 아름다운 오뚝이 인생들 화려한 외출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착한 사람들, 들꽃처럼 씩씩하게 살아요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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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홍차의 뒷모습에 가려진 인도 아쌈 여인들의 삶을 찾아 떠난 90여 일 간의 차밭살이 이야기다. 여행자의 가슴 설레던 여정의 되새김질이라면 또 다른 사치일까? 끝날 줄 모르는 광활한 차밭과 별이 총총 빛나던 밤하늘을 이불 삼아 촘촘히 적어 내려간 푸른 융단 위의 선홍빛 차밭이야기.
인생은 죽기 전까지 필히 반전이 온다는 것을... 그리고 인생 후반생 무렵 차를 사랑하게 되면서 삶의 후반생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 동생 같고 이웃 같은 아쌈 여인들이 여행이 끝난 지금에야 귀한 스승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아쌈을 기억할 때마다 혓바닥이 입천장에 닿는 쌉쌀함과 그리움이 책 속에서 차 향으로 그윽하게 배일 소소한 희로애락을 느끼게 한다. 길 위에 널려 있는 무수한 우연과 인연들 마음이 가벼운 자만이 주워담을 수 있기에 돌아와도 또 가서 마음에 담고 싶은 그곳……. 인생의 후반생을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가 쓴 인도 차밭살이 이야기이다. 10여 년 전 인도 여행길에서 만난 친구 안솔리 소노왈의 도움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인도에서도 오지로 통하는 아쌈 주(州)로 찾아 들었다. 홍차에 대한 벅찬 관심에 차밭 농장의 곁방살이로 들어갔지만 차밭의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은 생활. 지나온 여정을 살피며 쉬 발길을 돌릴 수 없는 마음에 어느덧 사는 정서가 별반 다를 것 없이 살갑게 다가온 낯선 여인들의 따듯한 향기는 그녀로 하여금 아쌈의 차밭에 젖게 만들었다. "문명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오후의 홍차'에 가려진 아쌈 여인들을 만나다" 여행자의 눈으로 보여지는 대자연의 거대한 초록빛 티 가든(Tea Garden)이라지만, 그 속에는 우아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오후의 홍차'가 아닌 가난하고 힘없는 여인들의 땀의 결정체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도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다투고 화해하면서 산다. 여자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고단한 삶이었지만 인생 앞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초원에 감춰진 푸른 그늘에서 가난하지만 결코 가난하지 않은 그들만이 간직한 순수함은 홍차만큼이나 코끝을 자극하고 혀끝을 찔러 한 장 두 장 모인 찻잎들이 선홍빛 홍차가 되듯 남은 후반생조차 희망과 용기를 품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