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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
섬돌 자고 가래이 시엽지 마을 파죽 손이 작은 남자 청령씨와의 하루 볼펜을 꽂으며 펜혹 2. 파 타음 인사동 정분 다섯 날의 사랑 쌍봉낙타 화왕산 억새 교수가 뭐기에 여여 여향 3. 감 설록을 찾으러 노화공의 방 가을 눈매 길을 줍다 첼로가 되고 싶어라 서서 죽다 차에 대한 고백 맨발의 순례자들 4. 지 비손 마가렛 마가렛 문자도 서 있는 자 죠니의 훈장 뗄 수 없는 변신 흑구정 그곳에, 문도의 땅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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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줍다』을 읽으면 삶의 거울을 찾게 된다. 인생과 자연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는 감성과 지성이 문학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는가를 일러준다.『길을 줍다』는 그 철학적 예지와 문학에 대한 열정의 화술로 짜인 수필집이다.
수필집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정’(情)으로서 인간에 삶에 대한 작가의 정감을 살필 수 있으며「자고 가래이」는 현대수필의 대표적인 사모곡으로 알려져 있으며「청령(??)씨와의 하루」는 동양적 명상을 형상화한 서정미가 돋보인다. 제2부 ‘파’(破)는 디지털시대의 실험의식과 낯설게 하기를 수필에 실험한 장으로「인사동 정분」은 모더니티와 언어적 감수성이 어울린 기법의 사례로서 수필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3부 ‘감’(感)에는 박양근 수필가의 세상보기와 인간애가 조화된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설록을 찾으러」,「가을 눈매」등은 절제된 수필문장의 전범이라 할 만하다. 제4부 ‘지’(知)는 영문학자의 지성미와 수필문학에 대한 애정이 담긴 에세이로 구성되어있다. 이렇듯이『길을 줍다』는 폭넓은 시대와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폭넓은 독자층에게 다가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