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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간 서문
머리말 《논어》를 읽기 전에 1. 학이편 2. 위정편 3. 팔일편 4. 이인편 5. 공야장편 6. 옹야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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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이 간드러지게 웃으면 본처는 속병을 앓는다는 말이 있다. 간사한 마음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게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들들 볶아 피를 말리며 고소해한다. 그래서 간사한 입은 항상 먹이를 문 고양이 입처럼 시퍼렇다. 무엇이든 물고 분풀이를 하려 드는 간사한 마음은 아무것도 사랑할 줄 모른다. 듬직한 사람은 궁하면 궁한 대로 무던히 견디고 편하면 편한 대로 그저 지낸다. 어질기 때문이다. 어진 마음의 사랑은 재 속의 불처럼 드러내지 않아 그저 사랑할 줄을 알고 행할 뿐 그것을 앞세워 이용하지 않는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은 공치사를 입에달고 신세를 갚아 달라고 은근히 찜을 넣는다. 영리하고 맹랑한 사람들은 사랑을 팔아 명예를 사려고 이용하는 짓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공자는 어진 사람은 사랑함에 머물고 아는 것을 앞세우는 사람은 사랑함을 이용한다고 정곡을 찌른다. ---p. 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