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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삼킨 섬 2 (완결)
이청준
열림원 200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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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Lee Chung Joon,李淸俊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불을 머금은 항아리』, 『잔인한 도시』, 『살아있는 늪』, 『시간의 문』, 『비화밀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불을 머금은 항아리』, 『잔인한 도시』, 『살아있는 늪』, 『시간의 문』, 『비화밀교』, 『자유의 문』, 『별을 보여 드립니다』, 『가면의 꿈』, 『당신들의 천국』, 『예언자』, 『남도 사람』, 『춤추는 사제』, 『흐르지 않는 강』, 『낮은 데로 임하소서』, 『따뜻한 강』, 『아리아리 강강』, 『자유의 문』 등 여러 편의 소설과 소설집이 있으며 수필집 『작가의 작은 손』, 『사라진 밀실을 찾아서』, 『야윈 젖가슴』 등을 비롯해, 희곡 『제3의 신』등이 있다.

그 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 『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 『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 『춘향이를 누가 말려』, 『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포함한 많은 작품이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형, 아우의 죽음은 이청준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벽촌이던 고향에서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고향 사람들의 자랑거리였다. 법관이 될 거라는 기대를 뒤로 하고 그는 문학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독문학과에 진학했다. 우리 현대소설사에서 가장 지성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이청준은 그의 소설에서 정치·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특히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이른바 언어사회학적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그의 소설들 중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많은데, 1972년 정진우 감독의 ‘석화촌’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컬트 감독으로 추앙받는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 맹인 목사 안요한의 일대기를 그린 이장호 감독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1982), 국내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와 ‘축제’(1996), ‘천년학’(2006), 삶의 의미와 구원의 문제를 탐색케 하는 칸영화제 수상작인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그리고 2008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2008) 등이 모두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또한 그는 동화쓰기에도 힘을 기울여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춘향이를 누가 말려』『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집필하기도 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중앙문예대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제비꽃 서민 소설상 등을 수상했으며,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초기에는 상징적이고 관념적인 성격의 소설을 많이 썼으나 1980년대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 소설적 규명에 나섰다. 2007년 폐암을 선고받고 항암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다 2008년 7월 31일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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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5쪽 | 408g | 153*224*20mm
ISBN13
9788970633787

책 속으로

아직은 고종민만이 차츰 춤마당으로 변해가는 그 굿청 한쪽에서 잠시 더 뜨거워져오는 마음을 달래고 있었을 뿐이다.
- 아버지. 권력놀음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이곳 한국에서도 저주스런 비극이자 희극입니다.
그는 한동안 미뤄온 일본의 아버지에 대한 편지의 한 귀절이 그때 문득 머리에 떠오른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편지의 뒷 귀절을 잇기 위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 조급해져가는 마음을 잠시 더 지그시 눌러 참아야 했으니까.
- 하지만 아버지도 알고 계시듯이, 이 땅에는 그 권력놀음의 희생자들과 그 삶을 끊임없이 씻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희생자들의 혼령과 생자들의 삶을 위로하고 그 지난한 역사로부터, 그 일방적인 이념의 역사와 억압의 굴레로부터 이 땅과 이 땅의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꿋꿋하게 살아가게 하려는 염원 속에.....
하고 보니 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뒤늦게 터져나온 김상노씨의 느닷없는 통곡 소리는 차라리 물색없는 이변에 가까웠달까. 그렇듯 망자들의 혼령이 떠나가고 굿판이 다 기울 때까지도 그는 마치 남의 굿을 구경하듯 갈수록 더 덤덤한 얼굴을 하고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여태 자신의 슬픔을 안으로 눌러 삼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탓인지 모른다. 아닌게아니라 그 할머니에 대한 상노씨의 회한은 그렇듯 깊었을 법도 하였다. 그래 그는 아직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 혈육들의 혼령을 쉽게 떠나보낼 수가 없었는지도.

--- pp. 2권 182∼182

형은 이런저런 사정을 들어 아우에게 간곡히 자수를 권했다. 자수를 한다 해서 일이 무사할 수는 물론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토벌대의 자수 권유 전단을 주워들고 제 발로 토벌부대를 찾아갔다 종적이 사라진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소문이었다. 요행히 목숨을 건지게 된 사람도 죽음 못지 않은 혹독한 책벌이 뒤따르거나 반폐인지경이 되어 나오기 일쑤였다. 자수 이후의 일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쪽 선택도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양쪽 다 죽음의 길이 앞에 하고 있었다. 최악의 경우엔 그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하지만 이제 와선 '관용과 재생'을 약속한 자수 권유의 전단 문구라도 믿어보아야 하였다. 천은으로 다행이 목숨이라도 건질 수만 있다면, 어떤 처벌이나 괴로움을 각오하고서라도. 그 한 사람만이 아닌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아우가 한사코 뿌리치려 하더라도 윗사람 된 형으로써 그가 억지로라도......
그런데 그 아우 쪽도 이젠 더 다른 희망을 지녀 볼 수 없을 만큼 지치고 절망을 한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 산을 내려온 것도 어떤 자포자기의 심사에서였던 것일까. 아우는 다행이 큰 반항 없이 형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바로 아침 날이 밝은 대로 서둘로 형과 함께 자수 길을 나섰다. 하지만 우연이었을까. 이미 어떤 낌새를 알아차리고 길목을 지키고 있었던 것인가. 둘은 미처 동네길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골목 입구를 지키고 있던 토벌대 순찰대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그 길로 곧 토벌대 영내로 끌려가 두 형제가 함께 창고에 갇히고 말았다. 자수를 하러 가던 길이었다는 건 전혀 참작조차도 되지 않은 채였다. 연행 과정에서나 초동 조사 과정에서나 그런 소리는 깡그리 무시당했고,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차이는 전혀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 아우는 잠입 무장대 잔당으로, 형 쪽은 그나마 그 무장대 아우를 숨겨주고 도피시키려 했다는 낮은 단계 죄목이 씌워진 것이었다.

--- pp. 1권 86∼87

그래도 ^부호가 표시되지 않거나 때로 #표시가 대신 붙어진, 그러니까 육지부 무당에게 위령굿 차례를 맡길 희생자의 폭력과 사례의 증언은 차례로 이어져 나갔다. 무참한 희생을 면해보려 더 깊은 산중으로 피해 들어갔다 계속 조여들어오는 포위망에 갇혀 어린 자식이 울음소리를 내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았다가 질식을 시켜 죽인 경우하며, 시일이 오래 지난 제 가족들의 시신 더미를 뒤늦게 발견하고도 생전의 모습을 분별할 길이 없어 합동 묘지를 쓴 경우, 사람만 사라졌을 뿐 그도저도 아예 유골조차 찾을 수 없어 허묘를 쓴 사례까지, 굿거리감 목록은 끝없이 이어져갔다. 입산 피해자들은 토벌작전의 제물로, 중간산 주민 가족들은 무장대와의 내통 혐의로, 소개령에 쫓겨 해안으로 내려온 피난자들은 신분 불확실자로 몰려서. 안덕면 상천리 부근의 한 표고버섯 재배장에서, 대정면 하모리와 서귀포 인근 정방폭포 아래서. 이래더저래도 죽을 처지의 반신반의 마지막으로 자수 권유를 따라 산을 내려갔다 집단처형으로 죽어가고, 무장대처럼 꾸미고 나타난 토벌대에게 속아 함정토벌의 제물이 되어가고. 한 번은 운 좋게 목숨을 구해 살아났다가도 다음번 예비 검속으로 끌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 더러는 총에 맞고 더러는 불에 태워지고 더러는 바다 속에 수장으로. 청죽회나 제중일보 쪽에선 미처 모르고 새로 조사 취합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더러는 이미 은밀한 해원굿을 치렀을 법한 경우까지 포함하여, 그러나 명단 위에 ^표시가 없으니 그 모두가 아직 혼씻김을 받지 않고 떠도는 고혼이요, 이제라도 해원굿을 치러야 할 원혼들이었다.

--- pp. 1권 54∼55

출판사 리뷰

이념의 대립 속에서 무고하게 죽어간 민중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씻김굿
소설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제주 4·3사건이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작가는 제주 4·3사건이 일어난 그 당시가 아닌,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1980년대 초 무렵인 오늘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풀어내고 있다. 한때 역사의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던 이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그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 당신의 희생자들 중 일부는 지금도 살아 있으며 희생자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육지부의 심방 유정남이 한때 사모하던 청년은 한센병 환자로 ‘인민의 나라’ 건설에 뜻을 두다가 소록도 갱생원에 들어가 무고하게 죽어간 자이며, 추심방은 사건 당시 동생을 떠나 h낸 한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자이다. 재일교포 2세인 고종민의 아버지는 4·3사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고향인 제주를 가슴속에 묻은 채 살고 있다.
소설은 육지 심방 유정남이 아들 정요선과 신딸 순임을 제주도로 데려오면서 본격 전개된다. 그녀는 좁은 섬에 해묵은 원귀들이, 죽어서도 아직 저승길을 떠나지 못하고 이승 땅에 붙잡혀 원혼으로 떠도는 원귀들이 넘쳐난다는 소문을 듣고 그 원귀들을 줄줄이 씻겨 보내기 위해 이 섬에 든 것. 폭력적으로 정권을 수립한 신군부 세력(소설에서는 큰당집으로 명명된다)이 정권의 새로운 명분을 만들기 위해 ‘역사 씻기기’ 사업에 돌입, 그들을 불러들인 것이다. 그러나 제주 4·3사건의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 제주도의 심방들을 찾아다니며 씻김굿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지만 반응들은 하나같이 뜨악하기만 하다. 게다가 뱀신을 모시고 있는 제 어미(변심방)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금옥이란 년은 정요선을 꼬드겨 이 섬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게다가 한라산 동굴에서 발견된 유골 상자를 한얼회 쪽에 탈취해가는 등 여러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위령굿판이 펼쳐진다. 들어온 지 석 달 만에 제주를 떠나는 뱃길. 정요선은 유정남으로부터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다. 한센병 환자로 ‘인민의 나라’ 건설에 뜻을 두다가 소록도 갱생원에서 들어가 무고하게 죽어간 자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던 것. 한편 유정남을 따라 육지로 가려했던 금옥은 몸주 신령의 뜻을 받들어 신굿을 치른다.


원귀들이 넘쳐나는 섬 제주, 그 서러운 恨의 공간
이 소설의 시간적·공간적 배경은 1980년대 초의 제주다. 저자가 제주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것은 삼다(三多)인 제주가 그 지리상학적 위치 때문에 나라가 혼돈에 빠져질 때마다 무고하게 죽어간 원귀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기후나 수량 따위 자연조건이 매우 열악한 데다 그 고려조의 삼별초난 이래로 뭍으로부터의 수많은 환난을 겪어오는 동안 무고하게 쫓기고 몰려 죽은 자, 싸움받이로 끌려가 떼죽음을 당한 자, 배고파 굶어 죽은 자, 바다 뱃길에서 돌아오지 못한 자들의 원귀들이 숱하여 뒤에 남아 산 자들의 삶까지 이 나라 어느 곳보다 어렵게 만들고 있다지 않았던가.” (본문 중에서)

“오래 전 옛날부터 근자의 4.3사건에 이르기까지 이 섬은 늘 뭍동네나 이 나라 전체의 큰 일을 대신해 어쩔 수 없는 굿마당 노릇을 해 온 것 같거든요. 섬사람들이야 싫든 좋든 저희끼리 이쪽 저쪽 편이 다른 뭍 세력이 건너들어와 제각기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워 때마다 억지 굿마당을 내놓으라 얼러 몰아붙이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구요. 그렇더라도 섬사람들은 그저 마당이나 빌려주고 굿구경 떡이나 먹으랬으면 또 모르지요. 커녕은 이쪽 저쪽 다투어 섬사람들을 굿판 한 복판으로 끌어내다 떼죽음을 시키곤 했으니, 그 일방적인 명분놀음에 피를 본 건 애꿎은 이 섬사람들뿐 아니었겠어요.”(본문 중에서)


본풀이 사설 같은 한과 씻김이 서린 치열한 글쓰기
저자는《신화를 삼킨 섬》에서 치열한 글쓰기의 전형이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제주 4·3사건이라는 큰 역사적 진실과 무당들의 삶을 소설에 담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가 밝혔듯, “우리 무격과 굿문화, 특히 제주도 심방굿에 대한 책들을 제법 체계적으로 여러 번 되풀이해 읽고 또 읽”는 노력을 통해 소설 곳곳에서 그야말로 생생하게 읽히는 굿판을 펼쳐 보인다.
또한 저자는 작품 속에 유관기록의 4·3당시 희생자들의 명단을 일부 인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소설에서 언급되는 사망자는 실재했던 인물일까. 만약 그가 실재했던 인물이라면, 그에 대한 기록들(그의 주소지와 이름과 성별과 사망 시기)은 모두 사실들일까. 이 물음은 무의미하다. 작가는 소위 ‘제주4·3사건 희생자 목록’을 통해 제주 4·3사건의 현장성과 역사적 사실을 획득하고 있고 그것을 의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변변치 못한 졸작으로 인해 그와 유사한 어떤 조직이나 단체, 그와 관련된 인사들의 명예가 본의 아니게 손상받는 일이 생긴다면, 이 자리를 빌어 재삼 넓은 이해와 함께 용서를 빌어두고 싶다”는 겸손의 말로 소설가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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