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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스타를 부탁해
박성혜
씨네21북스 20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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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운전 못하는 매니저

Chapter 1 내 인생의 멘토

선입견을 걷어낸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다 │ 시대의 감성, 황인뢰 PD
한 시대를 기획하다 │ 모험가, 신철 〈신씨네〉 대표
정글 세계의 끈끈한 의리와 관계의 법칙 │ 쇼·예능계의 황제, 은경표 PD
철의 여인 ‘대처’에서 ‘귀여운 여인’까지 │ 인생선배, 김영숙 여사

Chapter 2 배우와 나

내 인생의 까칠한 ‘전 선생’ │ 프로다운 프로, 전도연
1년 안에 배우의 맛을 느끼게 해봐 │ 10년을 하루같이, 지진희
명품 배우의 탄생 │ 조승우와 박해일, 은경표 PD

Chapter 3 내 인생의 로드맵을 그리다

대중문화는 가장 좋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 문화 잡학기
한세상에 온몸으로 부딪쳐 자신의 재능을 찾다 │ 아르바이트 잡학기
무대 뒤의 쓸쓸함을 보다 │ 처음 만난 배우와 무대
뻔뻔함과 무모함으로 승부를 걸다 │ 첫 대형 이벤트 기획
내 젊은 말의 초상 │ 논노 특별전략팀에서 학사주점까지

Chapter 4 웰컴 투 더 정글

당신이 만일 심은하의 매니저라면? │ 꿈의 공장 〈스타써치〉
아, 저 운전 못해요 │ 회사를 경악시킨 초짜 매니저
그러게 나, 왜 그러고 나왔대? │ 새내기 매니저와 베테랑 여배우
핸드폰 하나 차고 시작한 홀로서기 │ 김혜수 개인 매니저 생활
쓰디 썼던 최후의 만찬 │ 첫번째 좌절
천국에서 폐인되다 │ 압구정 바 ‘타사키스’
다시 시작이다 │ 트랜드세터들의 놀이터 〈I.S 201〉
웃고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보낸 12년 │ 전도연과의 〈접속〉
내 인생의 독수리 삼형제 │ 김혜수, 전도연, 지진희
이 세계의 최고 베테랑들과 일하고 싶다 │ 〈싸이더스〉 입성
“계집애, 오케이, 인정” │ 마초들의 세상
정상이야말로 선택이 필요한 지점이다 │ 〈싸이더스HQ〉 사업본부장

Chapter 5 매니저는 무엇을 사는가?

체험 촬영 현장 │ 배우와 매니저의 일터이자 삶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정체성에 대한 고민
나를 떠난 배우 │ 매니저와 배우의 함수관계

Chapter 6 엔터테인먼트 경제학

연예 매니지먼트의 기본 원리 │ 장점의 극대화, 임수정 공효진/가치의 전환, 김혜수/원 소스 멀티 유스, 배용준
스타 마케팅 │ 생산자 관점 4P와 소비자 관점 4C

Chapter 7 매니저로 세상 보기

우리들의 스타 │ ‘딴따라 정신’과 ‘광대 정신’
우리들의 팬 │ 연예계 X 파일과 팬덤

에필로그 │ 낯선 곳에서 다시 시작하다
이 책에 대해 │ 김혜수, 노희경, 전도연

저자 소개 1

작가한마디
스타, 한 시대를 반짝 풍미하고 지나간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견고히 자신의 위치를 지켜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들이 나에게 던져준 가르침들. 선입견과 편견을 깨주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주었으며, 사람에 대한 믿음과 이를 지켜내는 의리를 깨우쳐주었다. 나는 운 좋게도 그들에게서 이를 배웠다.
김혜수, 전도연, 지진희, 황정민, 임수정, 공효진, 이종혁, 윤진서, 염정아, 송혜교, 김성수, 하정우, 정우성, 전지현, 김선아, 이미연, 차태현, 조인성, 성유리 등과 함께 일했으며, 130명의 배우와 70명의 매니저를 총괄하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싸이더스HQ의 본부장을 지냈다. 2008년-9년 부산영화제 자문위원, 한국 연예매니지먼트 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스타써치에서 첫 매니저 일을 시작한 이래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후반까지 한국영화 부흥기를 함께하며 대중문화산업의 최첨병으로 일했다. 김혜수를 처음 만난 날, 티나 터너 머리에 키메라 화
김혜수, 전도연, 지진희, 황정민, 임수정, 공효진, 이종혁, 윤진서, 염정아, 송혜교, 김성수, 하정우, 정우성, 전지현, 김선아, 이미연, 차태현, 조인성, 성유리 등과 함께 일했으며, 130명의 배우와 70명의 매니저를 총괄하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싸이더스HQ의 본부장을 지냈다. 2008년-9년 부산영화제 자문위원, 한국 연예매니지먼트 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스타써치에서 첫 매니저 일을 시작한 이래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후반까지 한국영화 부흥기를 함께하며 대중문화산업의 최첨병으로 일했다.

김혜수를 처음 만난 날, 티나 터너 머리에 키메라 화장, 가죽 점퍼에 징박힌 부츠를 신은 모습으로 나타나 그녀를 경악시켰다고 한다. 또 전도연은 코디네이터같이 생긴 주제에 코디네이터가 아니라고 우기는 이상한 여자라고 첫인상을 평했으며, 사진 일을 하던 지진희를 꼬셔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자머리 매니저라고 불리는 독특한 비주얼과 ‘가장 깊은 배우의 본질을 잡아내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뛰어난 감성, 프로의식으로 유명하다. ‘운짱’이나 ‘가방모찌’라고 불리던 매니저계에서 운전 못하는 매니저로...꿋꿋하게 버티며 연예인 매니저, 연예매니지먼트계에 대한 편견에 맞서 올바른 잣대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잠시 본업을 놓고 새로운 놀잇거리를 찾아 뉴욕에 머물고 있다. 블러, 스매싱 펌킨스, 국카스텐의 광팬이며 무엇보다 배우들을 사랑하고 대중문화를 아끼는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이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93g | 153*224*30mm
ISBN13
9788993208634

책 속으로

워커힐 호텔이었던 것 같다. 김혜수를 처음 만난 장소가. 남색 정장에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긴 그녀를 만났다. TV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였다. 단호함, 어른스러움, 세련됨 이 세 낱말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자리에서 김혜수가 단 한 번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그로부터 정확히 얼마간이었는지 모르겠다. 내게 한 마디도 건네지 않은 것이 일주일, 꼭 필요한 몇 마디 말만 나눈 것이 한두 달. 새벽부터 나가서 새벽에 다시 들어왔다. 운전도 못하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언제나 자리만 지켰다. 그림자 인간 같은 생활이었다.
어느 날 문득 촬영장 가운데 서 있는 그녀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혜수가 내게 눈을 돌리는 순간이 온다면 나는 그녀를 통해 많은 기회를 얻게 되리라는 확신 같은 것이었다. (중략)
내가 가졌던 확신은 실제로 현실이 되었다. 김혜수는 이후부터 아낌없이 나를 지지해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 매니저에게 베테랑 여배우는 한없는 신뢰와 믿음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터전을 제공했다. (중략) 세월이 흐르고 김혜수에게 물어보았다. 왜 그렇게 처음에 냉담했는지? 그녀가 말했다. “처음에 당신이 어떻게 하고 나온 줄 알아? 징 박힌 가죽점퍼에 가죽치마에 머리는 티나 터너고, 화장은 키메라였어. 이 여자가 내 매니저라기에, 난 회사가 정신을 놓았구나 했지. 내가 물어보고 싶었어. 사실 . 왜 그러고 나온 거야?” 그러게. 난 왜 그러고 나간 걸까? --- p.175

매니저 2, 3년차쯤 되었을 무렵일까? 당시 방송국 3층 왼쪽에 위치한 정방형 로비는 가수 매니저들의 일터이자 사랑방이었다. 제2의 사무실이었던 셈이다. 방송사 직원들이 나오기 전인 새벽부터 나와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퇴근하는 다음 날 새벽에 같이 방송국을 나선다. 참으로 ‘빡센’ 스케줄이다. 가수 매니저들로 붐비는 3층 로비에는 매일같이 ‘리얼리티 쇼’보다 더 생생한 쇼가 벌어딘다. 신입 PD 한 명만 지나가도 로비에 있는 거의 모든 매니저들이 일렬종대로 서 넙죽 인사를 하고, 좀 영향력 있는 PD 하나가 3층 엘리베이터에 내리는 순간에는 그들 사이에 전쟁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000 선생님, 어제 방송 정말 와! 인간이세요. 신이세요?” “선생님 저희 애들 완전 터졌습니다. 지금 부산부터 분위기가 쫘악 올라오고 있어요. ”(중략) 그들의 청분적인 창의적인 영업성 립 서비스는 보험왕에 등극해도 손색없을 정도이며, 그들의 절절하고 실감 나는 감정 표현은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감이다. 허나 연기는 여기까지. PD가 로비를 나서는 순간, 무대는 막을 내린다. “아, 저XX. 쟤는 쇼를 몰라. 감이 없어 감이. 내가 만들어도 쟤보다 2만배는 잘 만들겠다.” “후배야 봤냐. 술 먹고 PD가 맛이 가면 다음 날 누가 집까지 바래다줬는지, 꼭 티를 내야 한다.”
참으로 독특한 존재들이다. 입만 열었다 하면 육두문자에 시시껄렁한 농담에 . 실제로 당시에는 건달과 양아치 매니저 사이에 모호하게 걸치고 있던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만큼 거칠고 비릿한 모종의 냄새를 풍기는 살풍경한 느낌의 사람들이었다.
(중략)
그곳은 ‘동물의 왕국’이었다. 호랑이, 사자 같은 맹수들이 방송국과 여의도라는 정글에서 ‘먹고 먹히는’ 서바이벌 경쟁 세계였다. 이빨을 허옇게 드러내고, 피를 뚝뚝 흘러가며, 견제하고 방어하는 야성의 세계. 거친 남자들의 세계였다. 그들은 결코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하지만 동물적 직관과 직감이라는 본능이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지식’이라는 간접경험을 통해 세상살이를 배운 것이 아닌, 거리에서 몸으로 직접 생채기를 내가며 부딪쳐 체득한 산 경험을 한 덕분이다. --- p.40

나는 그제야 흥분과 설렘에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첫 영화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꽉 차게 스크린을 압도하며 모든 이의 가슴을 적셨다.
영화 끝남과 동시에 불이 환하게 켜지자 옆에 앉은 전도연을 처음 보는 사람인 양 나도 모르게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다. 전도연은 ‘어때? 어때? 하는 특유의 눈빛으로 기대감에 눈을 반짝이며 나를 쳐다봤다.
(중략) 그리고 바로 기자회견이 기다리고 있는 단상으로 그녀는 자리를 옮겨야 했고, 우리의 대화는 잠시 중단되었다. 번쩍번쩍 터지는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흥분된 마음을 애써 감추며 걸어가는 전도연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나 아주 잘해야겠구나. 철부지 동생 같기만 한 전도연이 절대 아니구나. 무서운 녀석이다, 저 녀석.'
이렇게 혼자 활활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나를 보고, 아는지 모르는지 그 많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나를 찾아낸 전도연이 코를 찡긋거리며 환하게 웃었다. --- p.220

'맨발에서 벤츠까지'라고 했던가?
'가방모찌'라고 불릴 정도로 현장진행을 위한 운전수 역할쳀 필수인 현실에서 주변의 온갖 ‘핍박’에도 아랑곳 않고 뻔뻔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운전 못하는 매니저’로 버텼다. 그동안 많은 배우들과 함께 일해왔고 그중 몇몇은 정말 말 그대로 ‘청춘을 같이 보내 온’ 친구이자 가족 같은 사람들이다.
이 ‘맨발의 미운오리 새끼’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15년 동안 ‘남자들의 세계’, 야성적인 동물의 왕국인 연예비즈니스 세계에서 일회일비하며 성장했고, 결국 ‘벤츠’를 모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매니저’라는 직업을 통해 나는 인생을 배웠고, 세상을 배웠다.

‘매니저와 배우의 함수 관계’
배우, 항상 멀리서 바라본 무대는 화려하고 생동하는 에너지 그 자체였다. 그래서 무대 위에 서서 텅 빈 객석을 바라보는 느낌은 참으로 묘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모르긴 해도 이 무대 위에서 참으로 외롭겠구나. 이곳은 갈채와 환호의 반석이자, 그들만의 고독한 투쟁의 장이구나. 알 수 없는 연민과도 같은 감정이 밀려들었다.
매니저, 우리는 영화인도 아니지만, 방송인도, 광고인도, 언론인도, 연예인도 아니다. ‘줄 밖에 나가 있어야’ 하는 이방인이자, 초청받지 못한 구경꾼이다. 연예인을 동원하기 위해 우리를 찾는 것일 뿐, 초대된 사람은 우리가 아니다 하지만 잠시 착각하기에 더없이 좋은 직업이 매니저다. 그것이 내 직업이 가지는 또 다른 정체성임을 깨달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자머리 매니저, 매니지먼트계의 빅마마, 박성혜
그녀의 ‘핫’한 엔터테인먼트계 이야기

연예계 X 파일 등 연예계의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언론은 항상 싸이더스 HQ 본부장 박성혜는 이렇게 말했다고 코멘트를 땄다. 연예인 X 파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기도 했고,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을 구성하는 부산영화제 자문위원, 한국 연예매니지먼트 이사 등을 역임했다. 사자머리 매니저로 불리는 독특한 비주얼과 뛰어난 감성, 직업의식으로 매니지먼트계의 대모, 빅마마로 인정받았다. 스타 뒤에 숨겨진 매니저지만 업계에서는 ‘배우가 되려면 박성혜한테 가라’는 말이 떠돌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한국영화 부흥기를 함께 하며, 대중문화산업의 최첨병으로 일했다. 그 시기를 함께한 스타들과 영화계, 연예계 얘기들이 이 책에는 오롯이 담겨있다. 사람들이 선망하는 화려한 세계, 하지만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남자들의 세계에서 최고 정상에 오르기까지. 그리고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었는지를 털어놓는다. 그녀의 뜨거운 열정 이야기.

스타가 사랑한 여자
2006년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타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혜수는 특별히 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이름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유명한 사람. 바로 15년을 함께한 그녀의 매니저 박성혜였다. 김혜수는 가장 깊은 배우의 본질을 잡아내는 사람이라고 감사했다.
매니저 박성혜는 김혜수, 전도연, 지진희, 황정민, 임수정, 공효진, 이종혁, 윤진서, 염정아, 송혜규, 김성수, 하정우, 정우성, 전지현, 김선아, 이미연, 차태현, 성유리 등과 함께 파트너로 일했으며 130명의 배우와 70명의 매니저를 총괄한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싸이더스 HQ의 본부장으로 일했다. 스타였던 김혜수가 연기파 여배우로, 탤런트였던 전도연이 ‘칸의 여왕’으로 변화한 여정에는 박성혜가 있다. 사진일을 하던 지진희를 배우로 데뷔시키기도 했고, 황정민, 하정우, 임수정을 발굴했다. 거액의 계약금과 이합집산이 판치는 연예계에서 그녀는 보기 드물게 배우들과 긴 신뢰를 유지하며 긴 파트너쉽을 유지하는 매니저였다. 그리고 배우들의 변신을, 활동영역 또는 이미지를 변신하는데 든든한 조언자이자 주모자였다. 그래서 배우들은 거액의 계약금보다는 그녀를 택했다.

매니저는 무엇으로 사는가?

“누구 앞이건 내 배우를 위해서라면 무릎 꿇는데 0.1초도 안 걸려. 사우나에서 홀딱 벗고도 꿇었어. 그렇게 싸구려야 내 무릎이.”
드라마 〈온에어〉에서 이범수가 열연한 매니저 장기준의 극 중 대사다.
그렇게 부모자식만큼이나 끈끈한 관계, 바로 매니저와 배우의 관계이다.
대중문화산업의 최첨병으로, 언제나 최고의 환경에서 특별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내가 오늘 선택한 것’을 바로 다음날 TV에서 현실로 확인하는 선민적 체험들과 동시에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안고 살아야 하는 정체성의 고민이 있다고 박성혜는 말한다.
“기본적으로 배우들은 아티스트이고, 매니저는 비즈니스맨이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매니저는 무대 뒤에서 각자가 해야할 몫이 따로 있다.”
또 일에서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스타가 매니저를 덜 필요로 하게 되는 직업적 딜레마와 숙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신인을 발굴해, 세상이 그를 주목하게 될 때. 또 마음에 쏙 드는 시나리오나 드라마 시놉시스에서 내 배우에게 딱맞는 캐릭터를 발견하고는 ‘바로 이거야’하는 느낌이 강하게 왈을 때. 매니저로서 강한 희열, 짜릿함을 맛본다.
사람들이 선망하는 가장 화려한 세계의 공모자로서 혹은 주모자로서 매니저라는 직업의 매력과 열정과, 또 방황과 쓸쓸함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추천평

이 세상에 부모자식만큼 끈끈한 관계가 있다면 배우와 매니저가 그렇다. 방송, 영화, 대중문화산업의 정점에는 배우보다 매니저였다. 그들은 배우의 그림자 뒤에서 작가가 스토리를 만들듯 배우를 만든다. 박성혜, 만약 연예 매니지먼트사가 기록된다면 그녀는 단연 선두에 설 사람이다.
이 책을 보며 그녀의 수많은 실전 경험과 해박한 지식보다 내가 흥미로웠던 것은 키워놓은 배우를 ‘쿨하게’ 떠나보내고 청담동 사거리를 미친사람처럼 뛰던 뜨거운 박성혜였다.
노희경 (작가)
내가 핸드폰 번호를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 그녀는 내가 철이 들고 만난 유일한 나의 파트너이자 가장 나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동지였다.
김혜수 (배우)
내가 12년 동안 본 그녀의 모습은 누구보다고 프로페셔널한 직업인이자, 많은 스타와 관계자들을 아우르는 대장부적 기질을 가진 여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징글징글한 언니’ 매니저였다.
전도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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