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시인 사진엽서 6장, 특별제작 틴케이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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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손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으면서 아름다운 것 나는 오늘도 느리게 달린다 사생활 꿈 이어달리기 산책 위로 첫째 매형 김연기 친구 여행보다 긴 여운 거대한 향수 옛길 박쥐 세상 밖의 두 표류자 해파리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간절함 고통이 나에게 준 것 오해 위대한 유산 UFO 이별 뒤의 사랑 연애의 풍경 세잔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해바라기 크리스마스 오, 나의 음식들아 눈이 큰아이 내시경 말과 선언 2장 구원 여행의 시작 어느 오후 진정한 친구를 가리는 법 이사 사랑했던 사람 함께 산다는 것 - 부모와 자식 사이 어느 보통의 존재 진실 현장 고발 치터스 희망 죽음에 관한 상상 앓는 이를 빼는 법 친구가 없어요 엄마가 말을 걸면 왜 화부터 날까 상처 두 사람 공격과 수비 고독 친구가 해줄 수 있는 것 목, 1박 2일 함께 산다는 것 - 결혼 이야기 조카이야기 삶과 죽음 서른세 번째 생일 밤 엄마의 믿음 자신을 바로 보는 법 어떤 두려움 로망 이해 연애란? 포르노 함께 산다는 것 - 사람과 동물 사이 두 얼굴의 사나이 순간을 믿어요 3장 수건돌리기 인생의 차트 과학자들에게 결속 행복 친가와 외가 거짓말 품안의 애인 홀로 살아가기 서점 두려움 프로포즈 당신의 사람 세상을 지옥에서 천당으로 바꾸는 방법 연애는 패턴이다. 나의 두 번째 거짓말 너만 그런 건 아니야 매뉴얼 설 4장 사춘기 순간의 생물들 바우 트루먼 쇼 착한 삼촌 손 좀 들어봐 어떤 여자 겉치레 하고 싶은 것 윤 회장 아저씨 편지 가지 않은 길 홍대 앞 비밀 주차 요원들 인생의 법칙 남녀 사이 친구 콤플렉스 연애는 학습이다 부모의 가르침 소라 누나 공개 일기 쓰는 법 충고 가지나물 인명색인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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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 마음은 왜 변할까.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도 그 애를 생각하면 문정동 어느 작은 공원문 앞에 걸터앉은 채 책을 읽으며 나를 기다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사랑한 그녀의 전부였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연민이건 뭐건 상관없다. 설사 그게 사랑이 아니라 해도 사랑보다 중요하지 않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 「아름다운 것」 중에서 저는 사랑과 생명에 끝이 있다는 것에 찬성하는 편입니다.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구요. 적어도 이성적으로는. 나의 삶은 38년간 무기력함에 시달리다가 마흔을 앞두었다는 시기적 절박감과 마침 무너졌던 건강 덕분에 생의 유한함을 절실히 목도한 후 비로소 삶에 생명력과 애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생토록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다가 그제서야 하고 싶은 게 생겨나더군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에 끝이 없다면 과연 지금 이 사람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이런 간절함이 생겨날 수 있을까. 아니겠지요. 아닐 겁니다. 나의 이 간절함의 힘이 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슬프긴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동력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 「해파리」 중에서 나뿐만 아니라 누구든 창작자라면 창조는 천재성이 아닌 고통에서 더 많은 것이 비롯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평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은 좋은 작품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인생의 굴곡이 험준할수록 작품에도 그만큼 진한 드라마가 담기기 마련이니까. 잘 아는 음악 하는 동생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왜 그렇게 우리를 행복하게 키웠냐고 반 농담 투정을 부린다고 한다. 자기들은 아무리 음악을 짜내봐도 안 된다면서. --- 「고통이 나에게 준 것」 중에서 끝의 덧없음을 깨닫지 않으리. 힘들더라도 나는 다만 최선을 다해 끝과 마주하고 싶을 뿐. --- 「여행의 시작」 중에서 활짝 핀 꽃 앞에 남은 운명이 시드는 것밖엔 없다 한들 그렇다고 피어나길 주저하겠는가. --- 「그대」 중에서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가족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없는 것, 빚쟁이들의 빚 독촉 받을 일이 없는 것, 먹고 싶은 라면을 지금 내 손으로 끓여먹을 수 있다는 하찮은 것들뿐이라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의 크기가 결코 작은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체념에서 비롯된 행복이라면, 더 많은 것을 갖고 싶고, 하고 싶은데 그 모든 욕망들을 어쩔 수 없이 꾹꾹 누르고,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영화에 일찌감치 백기를 든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건 자신에 대한 기만이 아닐까. --- 「어느 보통의 존재」 중에서 장례를 마친 후 집에 있자니 너무 쓸쓸하고 마음이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누나들에게 이렇게 영원히 슬프면 우울해서 어떻게 사냐고 진심으로 걱정이 돼서 물어보니 다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 게 아닌가. 난 너무 슬퍼서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는데 한 일주일인가 지나니 마치 거짓말처럼 감정이 스르륵 페이드아웃 되는 걸 경험했을 때, 그때의 그 황당한 기분을 잊을 수 없다. 마치 슬픔이 무슨 물체라도 되어서 누가 그걸 갖다 줬다가 도로 가지고 간 것만 같은 그런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 「죽음에 관한 상상」 중에서 로망이란 어쩌면 단지 꿈꾸는 단계에서만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토록 바라던 많은 것들이 실제로 내 것이 되었을 때, 상상하던 만큼의 감흥을 얻었던 적은 많지 않았으니까. 그러니 중요한 건 이루어낸 로망보다는 아직 이루지 못한 로망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꿈을 품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 「로망」 중에서 살면서 말 한마디 해본 적 없이 그저 먼발치서 본 인상만 가지고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일 것이다’라고 단정지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말이다. 그렇게 성급히 내려진 결론들은 실제 그 사람과 접해보고 나면 늘 수정되기 일쑤였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찰나의 이미지만으로 한 사람을 평가하고 규정짓는 우를 범할 때가 많다. 그리고 나야말로 그런 방식의 오랜 가해자이자 희생자였다. --- 「두 얼굴의 사나이」 중에서 누가 그런다. 내가 마음을 열면 상대는 항상 달아나더라고. 난 그런 이들에게 묻고 싶다. 그렇다면 세상이 문제일까, 당신이 문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여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한다. 그렇다. 내가 늘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 사람들이 늘 내게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연애는 패턴이다. 그리고 그 패턴은 다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내가 바뀌면 패턴도 바꿀 수 있다. 쉽진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연애는 패턴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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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그 남자의 일기장…
세상에서 가장 찬란했던 감정의 입자들… 숨이 멎는 듯한 내밀한 이야기… 『보통의 존재』선물용 특별 한정판 발매! 서른여덟. 무명작가 이석원이 들여다본 보통 사람의 내면과 일상을 담은 산문집『보통의 존재』가 특별 한정판 세트로 나왔다. 이번 특별판 세트는 책과 함께『끌림』의 작가 이병률 시인의 사진이 입혀진 엽서 6장과 특별 제작된 틴케이스가 추가된 구성이다.『보통의 존재』를 의미 있는 선물로 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인 만큼 만 장 한정 판매된다. 세상에 딱 만 장밖에 없는『보통의 존재』특별 한정판. ‘노란책’의 매력을 더욱 뜻 깊게 간직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