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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면서 제1장 엄청난 유혹 민주화의 대가 제2장 고상한 아마추어 시민 저널리스트 유동적 도서관 모든 사람의 손에 부리토를 제3장 진실과 거짓 당신은 그것을 믿을 수 있는가 9·11의 진실 스캐머와 스패머 섹스, 거짓말 그리고 인터넷 론리걸과 삭퍼핏 블로그 세상과 바자 바벨 도서관 티보와 티파티 대중의 지혜 제4장 음악이 죽은 날[side A] 경품으로 제공되는 장난감 제5장 음악이 죽은 날[side B] 위기에 처한 할리우드 인쇄잉크가 적자로 피를 흘릴 때 돈은 어디에 있는가? 신은 죽었다 제6장 도덕적 혼란 당신의 것이 내 것이 될 때 일단 저지르고 보기 섹스 중독 세상 온라인 중독 세컨드라이프 제7장 『1984년』 버전 2.0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궁극의 검색엔진 제8장 솔루션 시티즌디움 죄와 벌 모든 것은 가정에서 우리의 진정한 책임 제9장 웹 2.0과 정치 사용자 작성 미디어는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는가?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부록: 앤드루 킨의 연설문 주 찾아보기 |
Andrew K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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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고 붙이는 작업은 물론 웹 2.0 세상에서 식은 죽 먹기나 마찬가지이다. 구글, 애스크Ask.com와 같은 검색엔진은 젊은 세대를 지적 절도광으로 만들었다. 이 절도광들은 월드와이드웹의 ‘컷 앤드 페이스트cut-and-past’ 기술로 다른 사람의 작품을 멋대로 ‘리믹스remix’해놓고 그것이 자기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 p.39
프로 저널리스트는 교육을 받고, 선배가 엄격하게 감독하는 현장에서 뉴스를 보도하고 편집하는 체험을 거듭하면서 그 기술을 획득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시민 저널리스트는 공식적인 훈련이나 전문지식도 없으면서 의견을 사실인 양, 소문을 르포인 양, 주석을 정보인 양 정기적으로 투고한다. 블로그 세상에서 자기 자신의 ‘저널리즘’을 발표하는 것은 무료이고 힘도 들지 않으며 성가신 윤리규정이나 고리타분한 편집 데스크도 없다. --- p.64 조사회사인 파크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에서 정기적으로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사람은 66만 명에 불과하다. 파크는 이 숫자가 2010년에는 5,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다운로드에 이 수치를 대입해보면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5,000만 명 중 4,900만 명은 무료로 영화를 도둑질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 p.142 책을 좋아하고 풍부한 지식을 가진 점원이 있었고, 전문 분야가 있어 지역사회 작가와의 교류의 장이 되었던 2,500개의 독립 서점 대신 지금 있는 것은 소수의 독재적인 거대한 온라인 서점이다. 그곳은 우리의 구매 이력이나 인기 작품에 대한 통계정보를 사용해서 우리가 사고 싶어하는 책을 권해 알고리즘의 세상, 인간미가 결여된 세상이다. --- p.144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는 지식보다 정보가 힘을 발휘한다. 정보가 사적이면 사적일수록 정보를 장악하는 자가 더 많은 권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론적으로 웹 2.0은 아마추어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실상 들리는 것은 가장 우렁차게, 가장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가장 많은 예산으로 내보내는 자의 목소리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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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셰익스피어 대접을 받는 세상
‘키보드를 끊임없이 두들겨대는 원숭이들’이란 토머스 헉슬리의 ‘무한 원숭이 정리’에서 나온 말이다. 무한히 많은 원숭이가 타이프라이터를 쳐대면 언젠가는 어떤 원숭이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같은 걸작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말을 빗댄 것이다. 헉슬리가 처음 이 말을 썼을 때만 해도 단지 수학적인 농담으로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제는 전통적인 독자와 저자, 창조자와 소비자, 전문가와 아마추어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져버린 이 시대의 문화 평준화를 예고한 말처럼 느껴진다. 오늘날 인터넷 세상에서는 전문가는 아마추어가, 사전편찬자는 문외한이, 하버드 대학 교수는 교육을 받지 않은 대중이 대신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미명 아래 거짓과 왜곡, 폭력과 절도가 난무하는 공간 구글, 유튜브, 위키피디아를 말하다! 구글, 유튜브, 위키피디아가 여기서 부각되는 이유는 이들이 웹 2.0 세상을 선도하고 동시에 기존 미디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뉴미디어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엄청난 검색능력으로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지만 자신의 사이트나 회사를 광고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사람들이 올리는 온갖 동영상이 진실 여부를 검증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퍼져버리기 때문에 엄청난 사생활 침해나 진실 조작이 가능하다. 일례로 ‘앨 고어의 펭귄 군단’은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조롱하는 동영상으로 사실은 앨 고어의 주장을 덮고 싶어하는 미국 거대기업이 제작해 올린 것이었다. 위키피디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그래서 위키피디아는 최근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자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려 모색 중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뉴스와 음악, 문학과 TV쇼, 영화산업의 탄생과 육성에 도움을 주었던 전통적인 기관조차 공격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그 예로 최대 레코드 회사였던 타워레코드의 몰락은 ‘오프라인 VS 온라인’의 대결에서 오프라인이 완벽하게 패배한 결과였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단지 음악매장이 아니라 음악의 다양성과 살아있는 교류일 것이다. 블로그와 미니홈피가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다? 오늘날은 아마추어가 숭배 받는 ‘아마추어 컬트 시대’다. 그러나 그들이 창조하고 있는 미래를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인터넷과 웹 2.0에 기반을 둔 세상에서 진정한 소통과 민주주의 가능하다는 것은 디지털 신봉자들의 생각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무분별한 경도에 일침을 가한다. 웹 2.0 기술이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세상의 실상을 파헤치며,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앗아가고 있는지 명석하고 위트 있게 고발하는 것이다. 아마추어가 득세하고 숭배받는 웹 2.0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신뢰와 진실이다. 웹 2.0 시대의 '아마추어 원숭이들'은 피상적인 관찰과 그저 시끄럽기만 한 의견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웹 2.0 기술은 문화적 규범과 도덕적 가치, 언론 음악 문학 영화산업 등 전통 문화를 공격하고 있다. 언론인 학자 편집자 출판인 등 올드미디어의 전문가들은 분명 웹 2.0 혁명의 희생자이지만, 더 큰 희생자들은 바로 우리이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은 말했다. "구글은 뉴스를 도둑질해 돈 버는 기생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날 그림자 속에 숨은, 빅 브라더보다 더 위협적인, 잠재적인 빅 브라더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구글"이라고. 저자는 이 책에서 웹 2.0을 진정한 '디지털 민주화'의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얼마 전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가 과거 웹상에 무심코 올린 글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에게 많은 비판을 당한 후 결국 출국해야만 했던 일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 영화 해운대의 불법 다운로드 사건, 영화배우 최진실의 루머와 자살 등 우리나라에서도 웹 2.0 세상이 가져다준 폐해의 예는 너무도 많다. 웹 2.0 세상은 정부나 대기업 같은 권력과 자본을 가진 집단에 의해 너무나 쉽게 왜곡될 수 있으며 인터넷 원숭이가 되어 날뛰는 아마추어들에 의해 진실은 아주 쉽게 호도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세상은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에 가까울지 모른다는 것이 이 책이 던져주는 날카롭고도 흥미로운 경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