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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부 3부 옮긴이 주 옮긴이의 글 |
Sebastian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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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알았을까? 이따금 사람의 어리석음은 절망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를 향한 사랑에 내가 찔리는 절망. 에네아스 맥널티―그가 누구인지는 아직 모를 것이다―도 그랬다.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사랑 때문이다. 나는 거기서 뒷목이 뻣뻣해질 때까지 눈이 빠져라 올려다보고 있었다. 단지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깃털들은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날아가고 아버지는 소리쳐 묻고 또 물었다. 내 가슴은 아버지를 향해 뛰고 있었고, 위에서는 아직 망치가 떨어지고 있었다. --- p.35
그는 자신의 교구는 어디든 찾아다녔다. 가난에 찌들어 통조림 콩으로 연명해가는 총각들의 궁색한 방도, 다 굶어 죽어가는 노인네처럼 썩어가는 초가지붕과 탁하고 멍한 눈처럼 뻥 뚫린 검은 창문이 나 있는 강가 오두막들도 찾아갔다. 하지만 그런 집에 들어갔다 나와도 벼룩 한 마리 묻혀 나오지 않았다. 그는 낮에 나온 달보다 더 청결한 사람이었다. --- p.54 당신은 그런 슬픔을 아는가? 모르기를 바란다. 대부분의 슬픔이나 인간사처럼 퇴색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슬픔을. 버려진 집 안에서 조금씩 흔들리며 늘 거기 매달려 있는 그런 슬픔을. 아, 아버지, 아버지. 나는 그를 소리쳐 부른다. --- p.117 매를 맞고 자란 아이들의 과거에는 한결같이 존엄성에 대한 희망을 떠나보내는 순간이 있다. 노 없는 배가 물결따라 흘러가게 내버려두듯 희망을 밀어내고 매 맞는 고통에 자신을 맡기는 그런 순간이. --- p.122 천국의 문 앞에서 우리가 내보일 수 있는 것은 정직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천국에서는 영혼의 가방에 담긴 몇 그램의 정직이 소금 없는 왕국의 소금처럼, 어두운 북쪽 나라의 향신료처럼 귀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랬으면 좋겠다. --- p.123 "로잔느, 넌 아주 사랑스러운 소녀란다. 그래서 나는 걱정이구나. 네가 마을에 나가면 슬라이고의 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유혹을 느낄까 봐 말이다. 그러니 어떻게든 널 결혼시키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옳은 일이란다." --- p.127 그러자 그가 빛바랜 해초색 같은 눈으로 나를 응시했다. 그의 섬에서 나는 해초가 그의 눈 속에 있었다. 어쩌면 인구 절반이 바다로 되돌아간 그곳 여자들의 자궁에는 책에서 말한 최초의 작은 생명체처럼 해초가 천천히 떠다니는지도 모른다. 아, 그는 이제 모든 것을 지워버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처음으로 나는 존 라벨 안에 숨어 있던 다른 감정을 보았다. 그건 다정함이었다. --- p.145 비가 오면 사람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고 역사도 따라 들어간다. 더운 날은 다르다. 풀밭과 언덕들이 어리둥절함과 놀라움에 초록색으로 타오르고 타오른다. 내게는 그래 보였다. 마을 전체가 해변으로 몰려나온 것 같았고, 그 뜨거운 붓질에 모든 것이 섞여 들고 있는 듯 했다. --- p.188 일요일 세시. 아무리 중요한 일도, 적을 습격하기 위해 몰래 소집된 군대 회의도 그렇게 깔끔하게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빈틈없는 전략가인 운명은 우리를 파괴하기 위해 기적을 일으키고 있었다. --- p.246 그녀의 피부는 너무 얇아서 지도 위의 길, 강, 마을, 기념비들처럼 혈관이 훤히 다 들여다보인다. 글을 쓰기 위해 한껏 늘여놓은 양피지 같기도 하지만, 어떤 수도사도 그렇게 얇은 종이 위에 펜촉을 들이댈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 p.256 한때 인간들 사이에서 살던 나는 그들이 잔인하고 냉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천사 같던 사람들의 이름도 서넛 알고 있다. 우리는 우리 가운데서 발견하는 그 몇 안 되는 천사들로 삶의 중요성을 가늠하면서도 자신은 그 천사들처럼 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느끼는 고통이 크다 해도, 마지막 순간 삶은 우리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한다. 슬라이고의 산들보다 더 크고, 망치와 깃털이 같은 속도로 떨어지게 만드는 힘과 같은 어렵지만 명백한 선물. 그리고 그것은 늙은 여자에게 빈약한 장미와 제멋대로 뻗은 수선화로 정원을 만들게 하는 충동처럼 다가오는 낙원을 암시한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아름다운에 대한 소문뿐이다. --- p.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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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전히 혼자다. 이제 여기를 벗어난 바깥세상에는 나를 아는 사람도, 내 가족도, 몇 푼 안 되던 그들의 돈도, 내 조그만 굴뚝새도 모두 사라지고 없다.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도 거의 모두 죽었다. --- p.12
그녀는 오래된 이 병원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개인적인 역사와 인생의 상징이기도 하다. --- p.28 우리가 커다란 고통에 빠져 있던 순간, 그녀가 방을 가로질러와 내 어깨에 손을 얹던 순간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단순한 동작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것은 천국의 선물보다 더 고결하고 도움이 됐다. 그 동작 하나로 그녀는 나를 치유해주었다. 내게는 그런 치유 능력이 없는 것 같지만 책임감 있는 목격자가 되어 평범한 영혼의 기적을 지켜봐줄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 p.360 내가 태어난 곳은 추운 마을이었다. 산들마저 멀리 떨어져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그 검은 지점이 하나의 산맥인지 알지 못했다. 마을에는 검은 강이 흘렀다. 사람에게는 쓸모없는 강이었지만 백조들에게는 달랐다. 많은 백조들이 그곳에 모여 들었고, 홍수 때에도 마치 물속으로 뛰어드는 동물들처럼 강 위를 떠다녔다. 강은 사람들이 쓰던 잡동사니나 쓰레기들을 강둑에서 쓸어와 바다로 실어 나르는 역할도 했는데, 당혹스럽게도 가끔은 시체나 불쌍한 갓난아이들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강의 속도나 깊이는 아무도 몰랐다. 그곳이 바로 슬라이고다. --- p.11 역사란 일어난 일을 순서에 따라 거짓 없이 정리해 놓은 것이 아니라 추측과 짐작을 멋들어지게 배열해두었다가 힘없이 시들어가는 진실의 습격에 맞서 치켜드는 깃발과 같은 것일 뿐이다. --- p.76 무자비하게 다가오는 불행 앞에서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 p.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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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로잔느 맥널티의 자전적인 기록으로부터 시작한다. 젊은 시절 로잔느 맥널티는 아일랜드의 슬라이고 지방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진한 아가씨였다. 현재 백 살에 가까운 그녀는 로스코몬 지역 정신병원의 환자다. 그녀는 오랫동안 침묵으로 일관한 자신의 과거를 기록하기로 마음먹고 남몰래 기록을 하기 시작한다. 1920, 30년대 아일랜드 시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다양한 일화들과 마침내 행복을 가져다주리라 믿었던 톰 맥널티와의 결혼 생활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밤마다 그 기록을 마룻바닥의 깨진 틈새에 감추어 둔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주치의인 그린 박사는 그가 근무하는 정신병원의 철거를 목전에 두고 환자 로잔느의 과거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병동은 규모를 축소해서 이전할 계획이고, 그린 박사는 그녀가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정상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평소에도 그녀에게 특별한 호감을 갖고 있었던 그린 박사는 그녀와 상담하면서 진찰일지를 작성하고 그녀와 관련된 서류와 기관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는 지역 신부가 쓴 끔찍한 기록들을 읽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설은 아일랜드의 어둡고 음습했던 정치 종교적 역사를 조명한다. 아일랜드의 투쟁의 역사와 가톨릭의 뿌리 깊은 여성 인권 유린 등이 로잔느의 기록과 그린 박사의 비망록 위에 펼쳐진다. 그린 박사는 마침내 로잔느가 자신에게 보낸 기록과 과거 기록에 대한 끈질긴 추적을 통해 그녀가 병원에 오게 된 상황, 그리고 아픈 역사의 주체이자 우정을 나누었던 그 늙은 여인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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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슬픈 기억을 닮은 시적이고 불온한 소설 『비밀성서』는 성공한 극작가이자 아일랜드가 낳은 뛰어난 문장가 시배스천 배리의 장편소설로, 2008년 코스타상 수상작이자 2008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이다. 로스커먼의 정신병원 환자 로잔느는 비극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자신의 삶을 남몰래 기록한다. 1930년대 아일랜드 시골에서 보낸 혼란스러웠던 어린 시절과 불행했던 결혼 생활에 관한 것이다. 정신병원의 철거문제로 로잔느의 과거를 조사하기 시작한 그린 박사는 과거 기록들과 집요한 추적 끝에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분노와 증오, 반목으로 점철된 아일랜드 내전, 가톨릭의 여성 인권 유린, 소수에 대한 다수의 횡포 등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이 소설은 잔인함과 편견, 거만함 속에서도 용감한 위엄과 거리낌 없는 행동으로 자신의 일화를 남긴 로잔느를 통해 기록되지 않은 작은 역사, 보이지 않는 진실의 힘을 믿게 한다. 서정적인 문학작품의 섬세함과 직소퍼즐이 맞아 들어가는 것 같은 미스터리 소설의 긴장감을 결합시켜 놓은 이 작품은 시적 문장들과 숨이 멈출 것 같은 서정성, 그리고 가슴 뛰는 감동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코스타상(Costa Book Awards)에 대하여 1971년 제정된 휘트브레드상이 바로 코스타상의 전신. 2006년 지금의 코스타상으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작가, 배우, 방송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처녀작, 소설, 전기, 시, 아동문학 5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하며 부문별 수상작 중에서 대상을 결정한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에 주어지는 상으로 맨부커상보다는 좀더 대중적인 문학상이다. 부문별로 5,000파운드의 상금이 있고 그중 대상 작품에게는 별도로 25,000파운드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배스천 배리의 『비밀성서』는 2008년 코스타상 소설상과 대상을 수상했다.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 비밀성서는 환자와 정신과 의사라는 친숙한 장치를 사용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로잔느의 증언, 그린 박사의 비망록, 그리고 그들의 대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다분히 연극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로잔느 맥널티는 고통으로 점철된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고, 그린 박사는 로잔느의 이야기와 자신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 아내의 죽음 등을 비망록에 남긴다. 소설 결말 즈음까지 서로의 기록 사실을 모른 채 상호 배치된 그들의 기록은 어느덧 관객이 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린 박사는 아내가 죽은 후 슬픔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 마치 자신의 과거를 되찾으려는 것처럼 로잔느의 과거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역설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린 박사는 ‘환자’인 로잔느를 통해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해나간다. 마침내 희미한 기록과 낡은 도덕의식으로 가득한 곤트 신부의 진술서를 통해 로잔느의 비극적인 삶을 목격하는 그린 박사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는 로잔느의 삶을 통해 우리 가까이에 있는 천사에 대한 믿음을 발견하게 되고 “책임감 있는 목격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비극적인 아일랜드 역사를 몸소 관통한 전쟁 세대와 그런 역사와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전후 세대의 만남이기도 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로잔느의 조화로운 목소리를 통해 어느 새 완성된 퍼즐처럼 하나의 이야기로 녹아든다. 아일랜드 언어의 맥박으로 이루어진 아름답고 서글픈 노래 이 소설은 막 세상을 향해 피어나려는 열네 살 소녀 로잔느에게 가해진 불행이 역사와 종교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비밀성서’라는 제목이 갖는 상징성과 임팩트가 있다. 배리의 모든 소설에는 아일랜드의 역사가 포진해 있고 그는 언제나 역사의 변두리에서 소외되고 잊힌 사람들에 주목한다. 그 사람들 가운데 한 인물이 로잔느 맥널티다. 주인공 로잔느의 여정은 우리를 20세기 초반의 혼란스러웠던 아일랜드 역사 속으로 데려간다. 아일랜드는 독립전쟁과 내전을 겪었지만 여전히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우리의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격렬했던 아일랜드 독립전쟁은 내전으로 이어져 소설의 주요 무대인 슬라이고와 서부 해안 지역 사람들의 삶까지 휩쓸고 지나갔다. 또한 로잔느의 기억은 새로운 아일랜드 공화국 형성에서 나타나는 정치사회적 문제, 가톨릭교회의 모호한 사회적 역할, 강간, 살인, 자살과 배신까지 “사랑보다 살인이 더 가까웠던” 파괴적인 시공간으로 안내한다. 누에고치의 실타래가 천천히 풀려나가는 것처럼 끔찍한 진실의 핵심에 다가가는 이 이야기는 ‘돌출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상상하는 장면의 글을 읽을 때처럼’ 슬프고 고통스럽다. 배리는 곤란에 빠진 아일랜드에 대한 기억을 누뢱도 쓴 적이 없는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내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함께 받았다. “황소처럼 신음하는 한겨울 날씨”, “낮에 나온 달보다 청결한” 신부, “오래된 홍차 색깔보다 검은 공포”, “실패한 자살자들” 같은 폭우 속 백조들 등 번뜩이는 언어 선별력과 섬세한 묘사로 ‘아일랜드 문학계 최고의 문장가’ 반열에 올랐다. 우울하지만 자연적인 에너지와 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이 소설은 열렬한 사랑을 받은 아일랜드 영화 〈원스〉나 데미안 라이스의 음악에서 드러나는 아일랜드의 낭만적 감수성과도 맞닿아 있다. 기록되지 않은 작은 역사, 숨겨진 진실의 승리 로잔느의 기억의 조각들은 급박하고 모호하고 혼란스럽다. 기억과 기록이 상충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린 박사가 곤트 신부의 정직보다 로잔느의 거짓을 더 마음에 들어한 것처럼 그것은 ‘건강한 거짓’이자 일종의 방어기제이다. “가상의 벽돌과 회반죽으로 벽을 세워”서라도 억눌림과 비극적인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약자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비참한 죽음을 맞은 로잔느의 아버지처럼 로잔느를 포함한 모든 인간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사에 개입한다. 하지만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다. 패자와 약자에게는 역사 속 자리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 뒤에 가려지고 숨은 더 많은 진실을 위해 우리는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시도를 한다. 배리는 ‘좋은 역사가 하룻밤 만에 나쁜 역사로 바뀌는 것’을 목격한 로잔느의 삶을 통해 ‘객관적인 진실이란 존재하는가?’ ‘단 하나의 객관적인 역사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누구도 진실을 독점할 수는 없다.”는 로잔느의 말처럼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기록되지 않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역사라는 거대한 물살에 휩쓸려 변방으로 내쳐졌으나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삶을 증언한 로잔느. 그린 박사는 “로잔느는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은 승리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기록은 자기 자신에 대한 구원이자 진실에 대한 상징이며 고통에 대한 보상이다. 불행 앞에서도 자신만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로잔느의 이야기는 쓸쓸하지만 결코 힘겹지만은 않다. 가시덤불 속에서도 밝은 꽃송이를 피우는 장미처럼 ‘절망 속에서 빛을 내던’ 그녀의 일화들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와 우리에게 감동의 눈물과 희망의 미소를 짓게 한다. 『비밀성서』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비밀성서』는 감동적인 동시에 불온하다. 생생하고 시적이며, 아일랜드의 혼란스러운 역사를 배경으로 한 강렬한 소설이다. _데일리 익스프레스 슬프고 우아하게 들려주는 빛나는 이미지로 가득한 놀라운 이야기. 고통을 견뎌내는 로잔느의 풍성한 목소리가 놀랍다. _더 타임스 이 소설은 모든 아일랜드 언어의 맥박으로 이루어졌다. 마치 바람 부는 밤, 벤불벤 산 꼭대기에서 들려오는 아름답고도 서글픈 노래 같다. _뉴욕 타임스 아름답고 용감하고 중요한 소설. 이 책은 종교의 이름으로 아일랜드에서 자행된 최악의 행위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_가디언 엄청난 독서의 즐거움을 주는 책. 세월에 잊히지 않고 남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드는 소설. 배리는 뛰어난 일화와 숨겨진 진실, 적절한 픽션을 섞어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_옵저버 배리는 잃어버린 삶을 기록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로잔느의 삶과 생각과 감정을 그려내는 그의 특별한 감정 이입 능력에 독자들은 그녀가 자신들이 매우 사랑했던 친구라는 느낌을 받는다. _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정치와 여성 혐오증에 의해 파괴된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초상. 보기 드물게 섬세하게 쓰인 글이다. _데일리 텔레그래프 인간의 나약함과 언젠가는 후회하게 될 실수에 관한 아름다운 책._선데이 인디펜던트 비밀스럽고 혼란에 싸인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인물 로잔느 맥널티를 통해 시배스천 배리는 최근의 소설 작품들 가운데 가장 기억할만한 내레이터를 창조해냈다._선데이 텔레그래프 시배스천 배리는 아일랜드 문학계에서 가장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작가다. 이 책은 기억과 과거가 상충되는 이야기를 그린 뛰어난 작품이다. _메일 온 선데이 기억과 정체성의 불안한 성질을 아름답게 일깨우는 작품. 로잔느의 믿을 수 없는 기억이 불꽃을 발하고, 배리의 시적인 문체는 아주 단순한 묘사에도 날개를 달아준다._메트로 이 소설의 즐거움은 두 가지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에 있다. 이 방식을 통해 두 사람의 삶은 두 주인공과 독자들 모두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며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한다._이코노미스트 매혹적인 이야기. 배리의 글은 생기가 넘치며, 어느 순간들에는 대단히 감동적이다. _옵저버/제러미 팩스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