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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타운카를 타고 보스턴을 달린다
글로벌 커뮤니케이터, 외교관 지영선의 보스턴 리포트
지영선
이매진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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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어떻게 그런 일이

1장| 시험 잘 보는 여자, 시험에 들다
외교통상부, 내게 전화하다 | 도전! 새로운 길을 찾다 | ‘영어 시험’을 보다 | 상상보다 달콤한 현실은 없다 | 총영사라구요? | 보스턴으로 시집가다? | 아버지의 투쟁
보스턴 스케치 - 안녕, 하버드 | 엠아이티의 힘

2장| 나? 파티걸!
‘기자 지영선’이 ‘총영사 지영선’에게 묻다 |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 링컨 타운카를 타고 ㅣ 신고합니다 | 홀연히 사라졌다 | 다시 돌아오다 | 나? 파티 걸! |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 오늘도 총영사는 근무 중
보스턴 스케치 - 보스턴 드라이버와 빅딕 | 자유의 여로, 프리덤 트레일

3장| 그해 가을, 복병을 만나다
수습도 끝이다 | 동거가 남긴 상처 | 지상 최대의 작전 | 공관장의 3대 복 | ‘관저 탈출’ 2편 | 그 가을의 단풍 | 어머니, 나의 어머니 | 효녀라굽쇼?
보스턴 스케치 - 코플리 광장의 트리니티 교회 | 크리스천 사이언스 교회의 봄날

4장| 보스턴에서 특종을 건지다 ― 요코 이야기
앗! 특종이다 | 일본의 위력 | 엄마,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잔인했나요? | 총영사, 흥분하다 | 한국이 뒤집어졌대요 | 아그네스의 호소
보스턴 스케치 - 에메랄드 네크리스 | 브로드무어 와일드라이프 생크추어리

5장| 대체 총영사관이 뭐하는 곳이야
고맙다, 영화야 | 엎친 데 덮치다 | 다이내믹 코리아 | 세 의원 이야기 | 세계에서 가장 오해받는 나라 | 화려한 직? | 학처럼 신선처럼, 보스턴의 황병기 | 알공킨 클럽의 한복 입은 여자
보스턴 스케치 - 보스턴의 형님 플리머스 | 마녀의 도시 세일럼

6장| 굿바이, 보스턴
결국 못해 본 일들 | 내 친구, 그라지아 | 이웃집 여자, 수지 | 병원에서 천사를 만나다 | 보스턴의 눈물, 존과 그레첸 | ‘a’냐 ‘the’냐, 그것이 문제로다 | 보스턴에서 보낸 2년, 아름다운 휴가
보스턴 스케치 - 안식의 집, 마운트 오번 세미테리 | 포리스트 힐스 세미테리의 등불 축제

에필로그 | 오늘, 우리의 가장 젊은 날

저자 소개 1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서울대, 서울대 대학원 독문과에서 공부했다. 빈틈없는 범생이로 살다가 《중앙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 생활환경부장, 문화부장, 국제부장, 논설위원으로 일하며 여성 문제, 환경 문제, 문화 현상, 국제 문제 등 세상의 문제들과 씨름하게 됐다. 언론인에서 특임 공관장으로 발탁돼, 2006년 3월부터 2008년 5월까지 보스턴 총영사로 재직했다. ‘두루 소통하는 외교관’, ‘앞장서 취재하는 외교관’을 실행했다고 자부한다. 2009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에 취임, 취재로 친해진 환경을 지키는 운동에 뛰어들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370g | 148*210*20mm
ISBN13
9788993985184

책 속으로

“평생 기자만 하던 사람이 별안간 외교관이라니, 그게 될 일이에요?” 그런데 한 번 두 번 생각하면서, ‘안 될 이유가 뭐지?’ 하는 의문이 솟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내가 외교관이라면, 이런이런 일들을 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 신기한 일이었다. 30여 년간 다른 마음먹지 않고 열심히 기자 노릇을 하던 내가 어느 날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다. 외교관이라는 낯선 직업에 마음을 설레게 된 것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그것이 실제로 가능할까?’ 하는 망설임과 함께, 그 꿈은 내 마음 속에서 묘한 긴장과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 pp.16~17

어쩌다 결혼을 안 했을까? 나는 독신주의를 표방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결혼을 선망해 왔다. 결혼과 육아는 제대로 하기만 한다면, 한 인간의 폭과 깊이를 결정적으로 성숙시키는 인생 최대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결혼을 최우선 과제로 삼지는 않은 것 같다. 게다가 내 앞에는 항상 최선을 다해 매달려야 하는 ‘일’이 있었다. --- p.35

30여 년 전 신문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남자들과 똑같이’ 일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여학생이 가물에 콩 나는 듯한 남녀공학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학교와 직장은 그렇게 달랐다. 10년쯤 지나 이제 남자 동료들과 일하기가 편안해졌다고 생각할 무렵, 국제부장이 되어 전원 남자인 부원들을 통솔하려니, 그건 또 새로운 어려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남자들이 나를 불편해 하는지는 몰라도, 나는 상관이나 동료나 부하나, 남자든 여자든 다를 게 없다. --- pp.51~52

이 일을 하면서 내가 특히 감동받은 일들이 있다. 한국말이 서투르거나 또는 못하는 젊은 이민 2세대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해 주었다는 점이 그 하나다. 둘은, 그 사람들 중에 자기 자녀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이 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눈을 떠, ‘한국 바로 알리기’의 열정적인 투사가 된 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요코 이야기》가 미국 학교의 교재 목록에서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리고 작지만 뜨거운 ‘한국 바로 알리기’의 불이 붙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일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 p.137

하버드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물었다. 한국이 중국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만약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어느 쪽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김 전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하버드에 강연하러 간다니까 친구들이 말렸어요. 학생들이 어려운 질문을 해서 날 곤란하게 만들 거라고. 맞았어요. 친구들이 옳았어요…….” 그렇게 청중의 폭소를 끌어낼 만큼 여유가 있었다. 민주주의의 신념을 위해 사선을 넘나들며 끝내 꿈을 실현한 노정치인에게 청중들은 뜨거운 기립 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우리에게 그런 인물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생각됐다. --- p.193

돌아보면 나의 청년기에는, 마음 속의 방황이야 없었을까마는,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내 길을 찾아 헤맨 방황 같은 건 없던 것 같다. 모범 답안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온힘을 기울인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 남은 시간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보스턴에서 보낸 2년이 내게 그런 각성의 여유를 준 것일까? 남에게 보여 주는 삶 말고, 나 자신이 느끼는 삶, 유리할까 불리할까 따지기보다, 이게 정말 중요한 일인가로 판단하는 삶을 살고 싶다. 무엇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 그걸 따라가고 싶다.

--- pp.242~243

출판사 리뷰

한국 최초의 여성 총영사 지영선의 인생 2막 리포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리포트, 보스턴 투어리스트 리포트


“지영선의 눈길 안쪽에는 저널리스트의 마음과 외교관의 몸이 섞여 웅크리고 있다.” _고종석, 소설가·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나도 나이 50이 넘어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을까? 나는 이런 배짱 좋은 여성들이 좋다.” _김미화, 방송인
“지영선 씨는 기자, 보스턴 총영사,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으로 놀라운 변신을 거듭해온 ‘트랜스포머’다.” _조국, 서울대 교수

나는 커튼콜을 거부한다 ― 한국 최초의 여성 총영사 지영선의 인생 2막 리포트
“30년간 기자였다가, 하루아침에 외교관이라고?” 중앙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를 거쳐 한겨레신문까지, 33년간 기자로 산 한 독신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외교관이라는 낯선 일에 도전한다. 기자를 거쳐 지금은 대표적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지영선의 인생 2막은 ‘여성 최초의 특임 공관장’이었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하는 특임 공관장은, 외국어를 비롯한 실무 능력은 물론 리더십을 갖춰야 하며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자리다. 하지만 ‘시험 잘 보는 여자’ 지영선은 여러 난관을 열정으로 넘어선다.
아흔이 넘은 아버지까지 모시고 떠난 한국 최초의 여성 총영사 지영선의 외교관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엘리트 의식으로 똘똘 뭉친 외교관들 사이에서,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좌충우돌하면서도 보통의 남성 외교관과 달리 배우자의 내조 없이 1인 2역을 해야 하는 외롭고 고달픈 생활이었다. 박수 받고 무대를 떠나야 하는 나이 오십이 넘어, 낯선 곳, 낯선 일, 낯선 사람에 도전하는 여자의 ‘대변신’을 감행한 것이다.

나? 파티 걸! ― 저널리스트-외교관 지영선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리포트
외교관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화려한 직업이다. ‘파티 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자주 열리는 파티와 드러나지 않지만 복잡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의전 행사. 하지만 지영선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일,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말하는 데에는 30여 년간 익힌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또한 소련, 독일, 미국 등을 취재 겸 여행하고 문화·환경·여성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쌓은 문화적 소양 덕분에 으레 콧대 높고 관료적으로 보이는 외교가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외교관이 될 수 있었다. 틀에 박힌 정장 대신 한복을 입고, 보스턴 한국영화제를 개최하는가 하면 토종 미국인들에게 황병기의 가야금 선율을 들려주었다. 햇병아리 외교관 노릇이었지만, 지영선은 자신만의 장점을 살린 진정으로 소통하는 ‘문화 총영사’였다.
2년 3개월 동안 지영선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민 1세 할머니부터 《요코 이야기》 사건으로 만난 젊은 교포 엄마들까지, 해양생물학자인 이탈리아 친구 그라지아, 천상 보스턴 사람인 이웃집 여자 수지, 병원에서 만난 천사 선미 씨, 보스턴의 눈물을 보여 준 존 라로사와 그레첸 부부 등. 이 모든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또 사랑한 덕분에 저널리스트-외교관 지영선의 보스턴 시절은 아름다운 ‘인생 2막’이 될 수 있었다.
예순한 살, 지영선은 환갑 나이에 대표적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의 대표를 맡아 ‘인생 3막’을 열었다.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라는 커튼콜을 당당히 거부하는 여자, 지영선은 말한다. 언제라도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고.

링컨 타운카를 타고 누비는 보스턴 ― 보스턴 투어리스트 리포트
2년 3개월 동안 지영선 총영사와 함께 보스턴을 누빈 보스턴 총영사의 관용차, 링컨 타운카를 함께 타고 보스턴을 들여다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보스턴은 미국 역사의 뿌리다. 그래서 가장 미국다운 도시이면서 밖에서 보는 미국과 다른 면을 갖춘 도시이기도 하다. 하버드와 엠아이티 등 전통 있는 대학이 몰려 있는 대학 도시이며, 미국 건국의 과정을 보여주는 프리덤 트레일과 1735년에 세워진 트리니티 교회가 자리한 유서 깊은 역사 도시인가 하면, 메이플라워호가 처음 닻을 내린 플리머스와 마녀의 도시 세일럼을 품고 있는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1831년에 세워진,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공원 묘지인 마운트 오번 세미테리와 등불 축제로 유명한 포리스트 힐스 세미테리가 있는 묘지의 도시이기도 하다. 멋진 언니 지영선이 안내하는 보스턴은, 어떤 도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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