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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금강 위를 나는 새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 너는 어디를 보고 있니? 나는 목마른 사슴 한솥밥 먹는 식구 비어있지만 가득 찬 그림 오리를 팔러 가는 걸까? 나무 조각, 이야기 조각 물고기와 벌이는 승부 한판 어항 속 물고기 .... 비밀의 기로 같은 그림 숨은동물찾기 흙 냄새 폴폴 새와 나무 그리스 신화 속으로 돌 위에 새긴 그림, 전각 하품하는 강아지 워크북(엽서 만들기, 스티커 퍼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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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를 팔러 가는 걸까?
꽃길을 걸어가는 소녀, 오리 한 쌍이 든 바구니를 이고 어디를 가는 걸까? 집에서 키우던 오리를 팔러 가는 걸까, 이웃집에 마실이라도 가는 걸까? 고운 모래 같은 느낌의 바탕색에서 시골길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비 개인 오후 물기 머금은 흙빛 말이야. 소녀의 분홍색 저고리를 빼고는 모두가 흙빛이야. 고운 흙가루로 색칠한 그림처럼. 마치 시골집 액자에 꽂혀 있는 낡고 희미한 빛깔의 사진을 보는 것 같지 않니? 아마 이 작품은 화가의 마음 속 액자에 꽂혀 있던 고운 누이의 모습일지도 몰라. 흙내음 가즉한 시골 마을에서 가장 고왔던 누이. 빛 고운 분홍 저고리가 그걸 말해 주고 있어. ---p.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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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
소 한 마리, 송아지 한 마리, 어미돼지 한 마리, 새끼돼지 다섯 마리, 강아지 두 마리. 와 이 집은 정말 부잣집인가 봐. 시골 마을에서는 가축이 큰 재산이거든. 장욱진 선생님의 그림은 외롭지 않아서 좋아. 엄마소, 아기소가 함께있고, 돼지네 식두들도 모여 있고, 강아지까지 혼자가 아니잖아. 집들고 옹기종기 모여 있고, 하늘에는 해와 달이 나란히 떠 있어. 그레서 그림 속의 아이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 보여. 날마다 이렇게 풍요롭고, 모두가 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 이 그림은 화가가 꿈꾸는 마을인가 봐. ---p.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