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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1부 Mr. 펀투의 좌충우돌 스무 살 변주곡 자유로운 나만의 세상? 음악을 만나다 첫 공연의 추억 뜻하지 않은 일들 사람 사는 세상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길동무들 내 인생을 바꾼 캐논 변주곡 동영상이 만든 일들 밀려드는 인터뷰 더 큰 세상을 향한 한 걸음 2부 내 마음 가는 대로 ‘롸캔롤’! “여기는 미국입니다.” 코러스 페스티벌에서 생긴 일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것 사람들 앞에 설 때마다… 나의 영웅 조 새트리아니! 내 인생 최고의 순간 기타키드 스토리 3부 길 위에서 만난 나 “세계가 교실, 세상이 교과서”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 모험이 시작되다 인도를 사랑하는 법 행복한 사람들 별이 빛나는 밤에… 음악으로 소통하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들 천사들의 합창 편견이라는 괴물에 대해 나의 로망, 길거리 공연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 하이에나처럼 포기하지 않기 내 영혼이 빛나던 시간들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면… 무인도에서 생긴 일 세상의 모든 소파에 앉아 보는 일 탱고 레슨 사람들 사이에서 할리우드 에피소드 에필로그 - 삶의 멋진 항해를 꿈꾸며… |
닉네임 : 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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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처럼 유명하지 않은 지금, 저는 딱히 우울하거나 초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때도 이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울 것도 별로 없고, 이제 와서 인기와 명성을 다시 얻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때의 일들이 그저 지나가는 일회성 이벤트였다는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때 동영상을 올려 세상의 주목을 받은 것이 어린 나이에 일궈낸 큰 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 인생에서 너무나 소중한 사건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난날의 그 경험들 하나하나가 지금의 저와 앞으로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가능성을 어렴풋이나마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제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첫 공연의 추억 첫 실기 시험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비가 많이 온 날이었는데, 음악실에서 손을 푸는 동안 제 기타의 1번줄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왜 하필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일이 일어난단 말이냐”라고 구시렁대며, 짧은 영어로 음악 선생님께 기타줄을 구걸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음악실에 남아 있는 기타줄은 제 기타의 끊어진 기타줄과는 다른 음의, 그러니까 훨씬 두꺼운 데다 통기타줄이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말도 안 되는 기타 세팅을 한 저는 당근빛 트레이닝복을 입고 잔뜩 긴장을 한 채 개리 무어(Gary Moore)의 〈Walking By Myself〉 라는 곡을 연주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새로 끼운 기타줄 장력이 얼마나 센지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창문에선 그런 제 꼴이 서글픈 듯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살짝 올려다 보니 제 연주에 맞춰 아주 살살 머리를 흔드는 학생도 있었고, 자신의 연주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반응은 매우 시큰둥했습니다.“첫 공연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구나.”저는 혼자 중얼거리며 내려왔습니다. 하필 공연 직전에 끊어진 기타줄이 너무너무 미웠고, 예나 지금이나 긴장을 하는 제 모습도 싫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매번 심하게 긴장했던 것의 가장 큰 원인은 즐기는 마음이 부족해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공연이나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넘어야 할 큰 산을 눈앞에 둔 듯 두려움에 떨며 한숨을 쉬곤 했고, 그것이 그저 어쩔 수 없는 제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공연이 그 큰 산을 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큰 산 자체가 되는 일이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연 그 자체가 나의 일부이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요즘에는 공연하는 순간이 매우 흥겹고 행복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긴장도 떨쳐버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조금은 기특하기도 합니다. --- pp.26~28 뜻하지 않은 일들 병을 선고 받을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오른손의 문제 때문에 기분이 우울해지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기 전까지는 저의 손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니까요. 최소한 아직까지는 오른손의 문제 때문에 힘들거나 기분 나쁜 일을 겪어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 심각한 분들도 많은데 이 정도로 엄살떠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치료의 방법이 없다는 사실은 지금도 조금 아쉽습니다. 제가 좀더 편해질 수 없다는 사실보다는 루게릭 병이나 저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더 아쉽습니다. 만약 치료법이 나온다면 전 세계의 루게릭 병 환자들부터 먼저 치료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힘든 병인지 저도 조금 알게 되어서 그런 생각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아! 오른손의 문제 때문에 저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기타를 치는 기술인‘핑거 피킹’을 잘하지 못합니다. 주로 통기타나 클래식 기타를 칠 때 쓰는 기술인데, 오른손 중지와 약지에 힘이 없는 저는 이 기술을 능숙하게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점이 저의 오른손에 대해 느끼는 그나마 아쉬우면서도 유감인 점입니다. 이 증상이 왼손에 오지 않고 오른손에 온 것을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의 오른손 대신 왼손에 문제가 있었다면, 저는 기타를 포기해야만 했겠지요.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기타를 칠 때 오른손은 사실 손가락 하나하나에 힘이 들어갈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왼손은 다릅니다. 지판의 음을 잡을 때 손가락마다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가야 하고, 때에 따라서 쫙 펴기도 하고 구부리기도 해야 합니다. 만약 왼손이 문제였다면 저는 지금의 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 pp.34~35 내 인생을 바꾼 캐논 변주곡 그해 10월, 저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캐논 변주곡의 전자기타 편곡 버전을 보았습니다. 제리 창(Jerry Chang)이라고 하는 대만의 기타리스트가 자신의 방에서 자신이 편곡한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을 연주하는 동영상이었죠.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그 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났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홈페이지에 그가 공개한 캐논 록의 악보와 반주파일을 다운받아 바로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2~3주 동안 그 곡을 연습하고 나니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고, 소리도 들어줄 만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나도 한번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보자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의 연주를 어떻게 생각할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거의 5년간 독학으로만 기타를 연습했고 주변에 아는 스승도 없었던 터라,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은 제 연주를 모니터링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10월 23일 일요일,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나 지난 몇 주간 연습했던 바로 그 곡을 연주하여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캐논 변주곡을 연주하는 동영상을 한국 음악 포털 사이트인 뮬(www.mule.co.kr)에 올렸습니다.‘과연 이런 연주에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얼핏 들으면 좀 잘 친 거 같기도 한데 설마 칭찬을 들을 수 있을까’와 같은 작은 기대도 하면서 말입니다. 신기하게도 올린 당일부터 네티즌들의 반응은 꽤 좋았습니다. 그러나 댓글을 통해 다른 연주인들의 냉철한 판단과 조언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는, 그 동영상이 제 인생에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 --- pp.51~52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것 가끔씩 인터넷으로 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10대 친구들의 질문을 받곤 합니다. 기타를 추천해달라는 질문도 있고, 음악의 길과 학업의 길에서 갈등하는 친구들이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처음 이런 질문을 받을 때는 굉장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들보다 나이가 많은데 이 나이를 먹도록 아직 그 대답 하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제가 어느새 몇몇 사람들에게는 의지하고 조언을 구하고 싶은 존재가 된 것 같아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이런 일들이 저에게는 큰 도전처럼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고 있는 것 같고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 것만 같으니까요. 분명한 것은 저에게는 큰 사명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저는 변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작곡도 만들어보고 기타 연습도 열심히 하기로 말입니다. 그리고 예전의 나태하고 무책임한 방황도 더는 하지 않기로 매일같이 다짐해봅니다.‘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부지런히 찾아볼 것입니다. 진짜로 원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못 찾으면 찾을 때까지 계속 몸과 마음을 움직이고 기회를 찾으려 합니다. 그것이 지금 20대인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 pp.82~83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들 축구 경기 종료 후 곧바로 저는 응원단과 선수단 앞에서 특별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번에도 야시장에 모인 관객들과 아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동도 안 하고 곧게 서서 팔짱을 끼고 연주를 응시하는 모습 말입니다. 날이 밝을 때라 그런지 저는 야시장에서보다 더욱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흥겹게 몸을 흔들고 환호하는 관객들보다 이런 관객들 앞에 서면 저는 이상하게도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집니다. 그들은 어제 야시장에서의 관객들처럼, 전자기타의 낯선 소리와 존재 자체를 신기해하는 듯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또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고 무심한 성격이었던 제가 어느새 처음 보는 이국땅의 사람들과 친해져서 거리낌 없이 얘기도 하고 웃고 있다니……. 그제야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기 위해 마음을 여는 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나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거 어색해서 못해’라는 믿음이 확고했는데 말이지요. 이제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어떤 무리에 들어가서도 잘 적응하고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릴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며 저는 아프리카에 와서 처음 발견한 저의 새로운 모습과 가능성에 흐뭇해졌습니다. ‘나는 원래 이 정도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한층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pp.152~153 편견이라는 괴물에 대해 이집트 룩소르를 여행 할 때는 이런 일화도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들이 착각을 하여 도로를 무단횡단 쿇려고 할 때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불편을 끼쳤지만 그 길을 주행하던 어느 아저씨는, 우리가 모두 건널 때까지 웃으면서 기다려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친절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는 것처럼, 이집트에도 얼마든지 친절하고 여유 있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새삼스러운 감동을 한 것이지요. 그곳에서 우리 일행을 안내해주던 현지인 가이드는 아랍어로 작별인사를‘마아 살라마’라고 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말은 평화를 빈다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여행을 하면서 저는 이집트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TV나 신문으로만 보고 나서 막연하게‘유추’해왔던 생각들은 완전히 틀렸던 것입니다. 저는 이전까지 무슬림들을 무작정 나쁘게 봐왔던 것이 아주 부끄러워졌습니다. 사실 한국 안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 등이 모두 있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도 그런 사람들이 다 섞여서 삽니다. 잔지바르 여행과 그 후에 이어진 중동 여행은 세계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깨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색안경을 끼고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같은 지구에 사는 세계인 중 한 명이라는 생각으로 사람을 대하게 된 것. 그것은 아프리카와 중동 여행을 통해 배운 간단하면서도 가장 큰 교훈이었습니다. --- pp.160~162 내 영혼이 빛나던 시간들 이전까지 저는‘음악인’이라는 말에는 넘을 수 없는 어떤 큰 벽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랜 내공을 쌓고 피나는 연습을 하고, 음악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갈고 닦아야만 진정한 음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했던 길거리 공연은 저의 그런 생각을 조금씩 변하게 해주었습니다. 공연하는 동안 유럽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이와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음악을 좋아하고 있었고, 음악을 즐기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비단 저의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만 느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파리와 암스테르담 곳곳에서 많은 거리 예술인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그 현장에서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얼마나 기타를 잘 치고 좋은 연주를 하는가도 물론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자신 있게 자기의 연주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관중들을 즐겁게 하며 나도 즐거운 것이 실력보다 더 중요한 음악인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음악인을 제 마음대로‘마이페이스 음악인’이라고 이름을 붙여볼까 합니다. 프로 음악인이 되려는 꿈도 있지만, 뭐가 되고 싶은지 아직 확실히 정하지 않은 지금, 제가 그‘마이페이스 음악인’이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pp.177~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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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색다른 삶을 꿈꾸기도 하지만 그저 생각만으로 끝나곤 하는 우리 일상에 어느 날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지도 못한 엄청난 변화가 닥쳐온다면 어떨까? 자신이 연주한 캐논 변주곡 동영상이 유튜브(www.youtube.co.kr)에서 폭발적인 히트를 하면서 단숨에 월드 스타가 된 임정현. 이 책은 재미삼아 제작한 전자기타 연주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유명해지고, 그로 인해 새로운 삶이 시작된 26살 대학생의 이야기이다.
인터넷에 올린 ‘캐논 변주곡’ 연주 동영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기타의 마법사’ 펀투(funtwo) 임정현. 그가 탐험한 넓고 큰 세상 이야기, 혹은 좌충우돌 판타스틱 성장 드라마… 어느 늦은 여름, 기타를 그럭저럭 치는 평범한 대학생에게 자고 일어나 보니 새로운 삶이 다가왔다.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리고, 〈뉴욕타임스〉와 CNN, ABC 등 세계 유수의 신문, 방송과 인터뷰 및 기자회견을 하는가 하면, 텔레비전에도 출연하고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큰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기타 연주자와 공연을 하는 유명인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동영상 덕분에 300여 일간의 세계 여행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귀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 책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기타리스트로서 세상이라는 큰 무대에 데뷔한 한 평범한 대학생의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300여 일 간의 세계 여행을 하며 세계 구석구석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Mr. 펀투의 좌충우돌 스무 살 변주곡’에서는 기타를 처음 만난 청소년 시절과 뉴질랜드 유학 시절의 에피소드, 꿈 많은 기타키드에서 인터넷에 연주 동영상을 올리며 유명세를 얻기까지의 에피소드 등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꿈꾸고 방황하고 도전했던 좌충우돌 스무 살 무렵을 되돌아보았다. 2부 ‘내 마음 가는 대로 롸캔롤’에서는 갑자기 화제의 인물이 되어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크고 작은 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음악인으로서 자의식을 다져나가는 이야기, 또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되면서 한 인간으로서나 음악인으로서 점점 책임감 있게 변화해가는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담았다. 3부 ‘길 위에서 만난 나’에서는 청소년 세계 여행 프로젝트인‘무한상상 대장정’의 주제곡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것을 계기로 인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남미, 미국 등을 300여 일간 여행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아프리카 오지 사람들과 축구를 하며 스스럼없이 어울리기도 하고,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한 길거리 공연을 통해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을 하며 한 뼘씩 한 뼘씩 성장해가는 저자 임정현의 모습은 한 편의 잘 만든 성장 드라마처럼 흐뭇하고 따뜻하다. 기타리스트로서, 젊은 여행자로서 온몸으로 거침없이 부딪쳤던 세상은 그에게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성장시켰다. 끊임없이 새로운 꿈과 도전을 향해 나아가게 했다. 조그마한 방에서 우연히 시작된 그의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몸짓은 그래서 여전히 마침표가 없다. ‘유튜브 스타’임정현의 좌충우돌 판타스틱 성장 드라마 누구나의 인생에는 예기치 않은 어느 날 아주 중요한‘사건’, 한 개인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생에 다가오는 모든 사건은 ‘사건’자체보다‘그 이후’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UCC 스타’라는 신조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일반인이 자신의 끼를 뽐내는 동영상으로 인터넷 스타가 된 사례는 많다. 그 중에서도 평범한 대학생 혹은 무명의 기타리스트에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임정현은 그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전자기타로 캐논 변주곡을 연주한 동영상은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올라 6,800만 건 이상(2010년 현재)의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니 말이다. 한바탕 폭풍과도 같았던 2006년 여름의 날들에서 3년이 조금 더 지난 지금,‘유튜브 스타’임정현이 다시 돌아왔다. 그 이후 3년간 크고 작은 무대에서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연을 하고, 세계를 여행하며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들을가감 없이 펼쳐놓은 한 권의 책과 함께……. 이 책에서 임정현은 전혀 의도하지도 않았고 준비도 안 되어 있던 터라,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는 게 뭔지 잘 몰랐던 그 때를 반추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이렇다 할 비전이나 자의식 같은 것도 딱히 없었고, 단지 동영상이 유명해졌는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 그런 자신의 모습이 바보같이 보일까봐 두려웠다고……. 그러나 그는 그 이후 3년을 본의 아니게 유명해져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면서, 또 예기치 못하게 10대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이 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예전의 나태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버리고 한 인간으로서나 음악인으로서 책임감 있게 변화해가는 시간으로 채워나갔다. 그 경험들 하나하나에서 현재와 미래에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가능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제 그는 화제의 인물이 된 이후 음악적으로 어떻게 진화하고 있으며, 인간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그는 그 때의 사건들을 그저 지나가는 일회성 이벤트로 치부하거나, 그 분위기에 휩쓸려버려 결국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대신, 그야말로 자신의 인생에서 너무나 소중한 사건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하여 그 때의 사건을 마침내 자기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만들어냈다. 거의 모든 신문 1면에 얼굴을 비친 그 날부터 근 3년간 임정현은 세계 유수의 신문,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기타리스트의 로망인 조 새트리아니와 협연을 했으며, 세계 50여 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그 모든 길거리에서 공연을 했다. 그러나 중학교 때부터 봐온 내 친구가 갑자기 유명해진 것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명세에 좀처럼 휩쓸리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잣대를 지켜내는 그의 담백함(혹은 영악함)이었다. 그런 것이야말로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가치가 아닐까? 본문에서 그가 언급한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온 행운' 이라는 말을 난 동의하지 않는다. 차근차근 자신의 인생을 준비해가며 누구보다도 특별한 이력서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모습은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20대에겐 상큼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류영(인디밴드 〈검정치마〉) 우리 시대 담백한, 혹은 건강한 20대의 초상 우리 시대 20대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취직 준비라든가 재테크에 골몰하는 20대를 두고‘실용’세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우리의 코드는 살아남기’라고 외쳐야 하는‘88만원 세대’에게 학문의 즐거움이나 꿈, 이상을 이야기하기도 미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시대 20대가 처한 각박한 현실을 놓고 볼 때 임정현은 행운아임에 틀림없다. 임정현은 일단 ‘기타리스트’라는 꼬리표도 얻었고, 그렇게 조금은 유리한 상황에서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다 열심히 하고자 하는‘여유’를 부릴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임정현은 반드시 훌륭한 음악인이 되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너무 짓눌리지도 않으려 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만 찾아다니며 꿈속에서만 살고자 하는‘한량’같기도 하다. 물론 임정현의 미래가 그렇게 여유 부릴 만큼 탄탄대로는 아닐 것이다. 동영상이 한번 유명해졌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니까. 그 역시도 간혹 음악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뒤로 한 채 취업에 목매는 친구들을 보면,‘현실을 좀더 직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난 이대로 괜찮을까’하며 초조해지고 씁쓸해지곤 하는 평범한 20대일 뿐이다. 임정현은 그러나 조금은 느릿느릿하게, 자기 방식대로 미래를 만들어보려 한다. 세상에서 실패한‘루저’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마다 자기 자신만의 인생이 있고 자신만의 페이스가 있다고 믿으려 한다. 꼭 하고 싶은 일, 진짜로 원하는 일이 뭔지도 모른 채 일단 많은 사람들이 가는 안전한 길을 가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행복을 가져다줄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에게 앞으로 ‘무엇’이 되어 살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은 들을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지금처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그에게 남아 있는 젊은 시간 동안 원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뛰고자 한다.‘어떻게’살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은 누구보다 분명한 셈이다. 그는 여태까지 살아온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지금 당장 남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앞으로 제 인생에 아무 소용이 없어 보여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열심히 파고들 것이다. 그것이 당장 그의 인생에 큰 도움을 주지 않고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최소한 무언가 해냈다는 자신감을 선사할 테니까. 그는 그러다 보면 자기 나름의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자기 방식대로 꿈을 지켜나가고 조금은 느릿하지만 그만큼 더 단단하게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임정현식 담백한 행보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얼굴이 아닐까. 기타를 통한 음악과의 만남, 그리고 무한상상 대장정을 통한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어느새 훌쩍 커버린 나의 애제자 임정현. 기타리스트이자 컴퓨터공학도인 그는 특유의 꾸밈없고 소박한 목소리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정말로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봐. 너무 서두르지는 말고. 찾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말고 그 일을 해봐, 아주 열심히. 그러면 그 열정 속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만나게 될 거야”라고. -한미자(이대부속중학교 국어교사)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이들을 위한‘자기 발견의 책’ 거의 모든 사람이 세계 여행을 꿈꾸지만, 막상 떠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펼쳐지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일상적인 삶에 대체로 만족을 하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때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동경하게 마련이다. 자신을 다시 발견하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변화가 있고 모험이 있고 도전이 있어 가슴 뛰는 삶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늘 흥미진진하다. 임정현에게 처음 청소년 세계 여행 프로젝트‘무한상상 대장정’의 주제곡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이 왔을 때,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1년간의 세계 여행을 할 기회가 다가왔을 때, 그는 망설이고 머뭇거렸다. 1년간의 학업을 포기하고 떠난 세계 여행으로 무엇을 얻을지, 그것이 너무 큰 도박은 아닌지……. 그러나 그는 낯선 길 위에서 느낀 일탈의 자유와 해방감, 전에는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 그리고 긴 여행에서 마침내 맞닥뜨릴 자기 발견의 귀한 시간을 위해 세계 여행을 택했고, 마침내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을 만났다. 그는 예전까지 단단하게 쌓아왔던 자신의 벽을 깨고 또 다른 세상 앞에 나섰고, 세상을 보는 눈은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조금은 깊어지고 지혜로워졌다. 세상의 모든 소파에 다 앉아본 다음에 다시 원래의 소파로 돌아왔을 때, 그 원래 앉아 있던 이 소파가 옛날의 그 소파의 느낌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처럼……. 특히 기타리스트로서 그의 오랜 로망이었던 길거리 공연을 길거리 예술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유럽 대륙과 뉴욕 등에서 원 없이 했던 에피소드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큼 인상적이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던 그 시간들이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말한다. 과연 그의 영혼이 가장 빛나던 시절, 그때 마음속에 남은 느낌들은 앞으로 그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중요한 기준을 마련해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