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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과 촛불
벼랑끝에 선 '그들만의 천국'
이현주
조선일보사 200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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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 함경남도 금호지구
한밤의 항해
낯선 시간 속으로
"매일 저녁 리태백이야요"
비행기와 부채
안내원이라는 존재
이준 열사의 생가
"남조선 차는 안 타!"
산타할머니
왜 식량이 부족한가
평양에서 판문점 가는 길

2장 북한 사람들
사회주의 천국이 아니라 남자들의 천국
웬만하면 걷는다
상처 입은 소나무들
키 큰 옥수수와 키 작은 옥수수
"1학년이야요"
열 살은 늙어 보이는 북한 사람들
삽질 하나만은 세계 최고수준
다국적 중고 자동차들
신포의 화타
"일없습네다"
도둑질하는 자유는 있다
계급차별과 불평등을 싣고 달리는 북한의 기차

3장 우상과 공포
'결사옹위'의 숨은 뜻
북한식 크리스마스?
'수령님' 욕하면 발작증세
겁나면 더 강경해진다
'수령님'께 존칭 생략죄?
신이 되고 싶은 사람들
'공포'와 함께 살기

4장 제도와 함정
혁명의 나날들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
기쁜 뉴스와 거짓말 중독증
감시와 처벌
가학적 권력과 자학적 인민들
무소불위의 군대권력
계획경제는 '노예가 되는 길'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
점심 한 끼의 위력
배고픈 '노예'가 많아지면
현실 속에 생생한 소설 《1984년》

5장 혁명의 끝
마피아 사회주의
냉전의 달콤한 추억
'미제'와 춤을 추어야 하는 딜레마
"남조선과는 대상 안 해!"
사라져가는 힘의 신화
연극 '강성대국의 길'
벼랑끝 전술의 이면
두 개의 판도라 상자
변화의 징후

6장 미래를 찾아서
북한에 식량이 넉넉해지면?
전략으로서의 대북정책
남과 북의 자화상
우리들만의 냉전

저자 소개 1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양 출신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신의 고향을 서울이라고 해야할 지 평양이라고 해야할 지 고심하곤 했다.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인 1979년 봄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하여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1984년 일본의 와세다 대학에서 2년 간 일본어 연수를 하고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초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일본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 행태에 실망하여 일본 관련 업무를 피하다가 22년 만에 주오사카 총영사로 일본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일본 근무 후에는 주폴란드 대사관 창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양 출신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신의 고향을 서울이라고 해야할 지 평양이라고 해야할 지 고심하곤 했다.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인 1979년 봄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하여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1984년 일본의 와세다 대학에서 2년 간 일본어 연수를 하고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초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일본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 행태에 실망하여 일본 관련 업무를 피하다가 22년 만에 주오사카 총영사로 일본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일본 근무 후에는 주폴란드 대사관 창설요원으로 바르샤바에서 근무하며 폴란드의 체제전환 과정을 직접 관찰했다. 외교부 본부에서 경제협력 1과장으로 한국의 OECD가입을 위한 실무 작업을 담당했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신포사무소 초대 대표로 2년간 북한 지역에서 근무했다. 최초로 북한에 상주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었다. 주미대사관 총영사와 참사관, 주중 대사관 공사, 국제안보대사를 역임하고, 주오사카 총영사를 마지막으로 공무원을 퇴직하였다. 2018년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였다. 공직 마감 후3년 동안 오직 본 저서를 기술하는 데 전념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횃불과 촛불(2003)』, 『우리는 북한을 어떻게 해야할까(2017)』(횃불과 촛불의 증보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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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69g | 152*224*30mm
ISBN13
9788973654048

책 속으로

북한 사람들의 동포에 대한 태도는 극에서 극을 달린다. 어떤 때는 부둥켜안고 이별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동포요 한 겨레이고, 어떤 경우에는 처죽여야 할 철천지 '원쑤'가 된다. 그래서 북한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뜨거운 맛(?)을 보기 전까지는 자신을 대하는 북한 사람들이 어떤 사정을 안고 있고, 그 사정으로 인해 그 사람들의 겉과 속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언제 태도를 표변할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냥 동포려니 하며 순박한 감상에 젖어 같이 술판을 벌이고 덕담을 한다. 그리고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잘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때 '나도 통일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통일의 역군이나 투사정신을 좀 발휘하다가, 사소한 일로 북한 사람과 '원쑤'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남북의 투사들이 대결하게 되면 도저히 말릴 수 없는 사태로까지 발전한다. 사생결단의 싸움이 되는 것이다. 대개는 북한 사람들이 먼저 말꼬리를 잡거나 트집을 잡아 도발하곤 하지만, 한편으로 그 원인은 남한 사람들이 제공하곤 한다. 북한을 방문하는 남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북한 사람들이 약점으로 생각하거나 아픈 곳을 장난삼아 건드려보려는 짓궂은 면이 있는 것이다.

--- pp. 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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