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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명태는 똥할배 제2부 피에로 아저씨 제3부 명태의 누런 이 제4부 잔소리는 이제 그만 독서 기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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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는 배고픈 똥개처럼 텃밭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친구들은 명태의 눈치를 힐끔힐끔 보느라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나는 명태랑 눈이 마주칠까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내 앞의 상추만 만지작거렸다.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 올려다보면 꼬투리 잡힐 게 뻔하다. --- p.12
명태는 내게 보온병을 내밀었다. 나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어깨를 뒤로 뺐다. “먹어 봐. 청국장이라는 건데 몸에 좋아.” “싫어. 방귀 냄새 나는 걸 어떻게 먹어.” 내 말에 명태는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구수한 냄새만 나네 뭐. 너 편식하지? 보인다, 보여. 그러니까 키가 안 크는 거야.” 명태는 또 다시 잔소리를 했다. 나는 반대편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얼른 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울상을 지었다. --- pp.30~32 교실 풍경을 보자마자 입이 쩍 벌어졌다. 군데군데 책상이 쓰러져 있는데 친구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떠들기 바빴다. 엄마랑 자주 가는 재래시장보다 더 시끄러웠다. 나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칠판을 쾅쾅두드렸다. “너희들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여기가 시장이니?” 이렇게 뛰어노는 친구들을 조용히 시키느라 명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벌점 수첩이 있으면 이렇지는 않을 텐데. 나는 계속 중얼거렸다. 그때 누군가가 외쳤다. “누가 명태 짝 아니랄까봐. 최수빈 너도 잔소리냐?” --- p.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