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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장교들에 의해 기록된 조선 말의 역사를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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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장, 조선 중남부 여행기
조선의 첫 도착지 부산 / 영국인 헌트를 만나다 / 국상 중인 관찰사 / 조선의 말들을 구하다 / 비호적인 일본 영사 / 조선과 일본이 혼재한 부산 / 부산의 무역 현황 / 부산만의 특징 / 조선 말을 임대하다 / 동래의 여관 / 조선의 집들과 생활 양식 / 동래에서 영현까지 / 양산에서 본 특별한 지도책 / 동학의 요람 경주 / 조선의 목화 / 미하일로프의 여정 / 이제까지의 여정 / 소금 채취 방법 / 지질과 경작지 / 호랑이가 출몰하는 지역 / 고아 소년과의 인연 / 낙동강을 건너서 영천까지 / 미하일로프의 여정 / 단발령의 실태 / 단발령의 후유증 / 조선의 새 화폐를 보다 / 미하일로프의 여정 / 장날의 양금시 / 독창적인 얼음 낚시 방법 / 서울에 입성하다 / 유럽식 주택가와 러시아 대사관 / 서울의 역사와 지리/ 국왕과 대원군을 알현하다 / 고종과 왕비에 대하여 / 우리가 목격한 왕비 시해 사건의 전모 / 사건 이후의 사회적 혼란 / 아관파천 당시의 현장 / 국왕이 궁궐로 되돌아가다 / 이상한 놀이와 폐쇄된 무기 공장 / 황소에 짐을 싣고 제물포로 / 수원병사의 미소/ 길가의 시신들과 장례 풍속 / 미하일로프의 여정 / 예불을 참관하다/ 전주의 아라사 소동 / 조선에 온 선교사들 / 닥나무 종이 / 흉흉한 소문들 / 동학군의 대장을 만나다 / 나주에서 관의 접대를 받다 / 조선 병사들과의 사격 시합 / 무안을 거쳐 목포로 / 일본인들의 도주 / 무안으로 되돌아오다 / 식량이 바닥난 고을들 / 짚신으로 갈아신다 / 파괴된 예배당 / 주민들이 없는 고을 / 손휘로 군수와 만나다 / 북쪽을 향하여 / 풍요로운 마산포 / 감자와 천연두 / 굿을 구경하다 / 낙동강에 대하여 / 일본 부대를 만나다 / 마지막 여정 둘째 장, 조선의 현 상황에 대한 짧은 기록 조선의 중북부 지역에 대하여 / 동북쪽의 국경 지역 / 조선의 기후 / 조선의 식물군 / 조선의 동물군 / 조선의 광물 / 조선의 인구와 단일 언어 / 조선인들의 종교 / 조선인들의 특성과 기질 / 조선인들의 복장 문화 / 조선 여성들의 생활상 / 조선의 농업과 음식 문화 / 조선의 계급 제도 / 조선의 국가 조직 / 행정 및 인사 담당성-이조 / 궁궐 및 일반 관례 담당성-예조 / 법무성-병조 / 공공 업무 담당성-공조 / 군사성-형조 / 재무성-호조 / 외무성 / 조선인들의 쇄국 의지 /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의 전말 / 갑신정변에 도사린 음모 셋째장, 조선 중북부 여행기 화산 활동의 흔적들 / 조선의 주요 강들 / 조선의 면적과 인구 밀도 / 유럽식 생활 양식으로 바꾼 군수 / 경성에서 탄천까지 / 북천의 농부 피격 사건 / 폭동 직전의 주민들 / 원산의 변화 / 외국인의 토지 소유에 대하여 / 일본만을 위한 항구 부산 / 조선의 가옥과 농업 문화 / 농부의 나라 조선 / 조선인의 생활상 / 혹독한 조선의 겨울 / 험준한 곳의 개간지들 / 조선의 소와 말 / 마태령의 의미 / 역원 제도와 마부 / 조선의 여관들 / 조선인들의 관습 / 무역과 주요 산업 현황 / 조선의 광물 자원 / 조선인들의 학교 / 조선의 관리 임명 제도 / 조선의 화폐 / 미신과 불교 / 조선인들의 가족 관계 / 조선의 형법 제도 / 조선의 계급 제도 / 러시아에 호의적인 조선인들 / 재미있는 조선인 친구 / 친일파 군수와 일본의 그림자 / 단발령으로 불거진 대일 적개심 / 일본의 음모에 대하여 / 서울에서 자행된 일본의 만행 / 본색을 드러내는 일본 넷째 장, 조선 북부 여행기 말을 타고 서울까지 / 조선인들의 환대 / 크고 작은 서낭당 / 조선의 교통로 / 조선 내륙으로 향하다 / 평양에 도착하다 / 평양의 주민들 / 부정확한 인구 조사의 실태 / 작황 현황 / 조선의 황소들 / 역원의 말들 / 곡류 상점과 빵 / 숲이 파괴된 지역들 / 조선의 기후 / 미개발 광물 자원 / 국경을 넘어오는 조선인들 / 은자의 나라에서 개방의 나라로 / 친절한 조선인들 / 조선 군대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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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고립된 채로 살아온 그들은 지금까지 더 나은 삶, 더 나은 상황, 더 나은 질서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들은 전혀 새로운 습관과 규범을 가진 낯선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듯하였다. 이 때문에 조선인들은 우리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였다. 예를 들면 우리는 서반아어를 모르고서도 그들에게 몸짓과 얼굴 표정으로 우리의 뜻을 설명할 수 있었지만, 조선인들은 그렇지 못하였다. 이것은 조선인들이 무디거나 어리석기 때문이 아니라, 조선인들 자체는 현명하고 이해가 빠르지만 그들의 기지와 이해력이 우리와는 매우 다른 생활 조건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식으로 부인하고, 다른 식으로 주장하며, 다른 식으로 기쁨과 슬픔을 드러내었다. 조선인들의 독특한 특성은 음악에서 매우 뚜렷이 나타났다. 나는 음악가도 아니며 매우 예민한 청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나는 귀청이 찢어질 듯이 울리는 조선의 음악 소리로 인하여 낙담하는 데도 조선인들은 이 소리에 열광하고 감동하였다.
--p.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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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곁채가 있는 마당에는 긴 칼을 찬 일본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마당을 휘젓고 돌아다녔고, 왕비가 숨어 있는 곳을 알만한 이들을 잡아서 추궁하다가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렸다. 일본인들은 왕비가 궁녀들 속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여 무방비 상태인 궁녀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가련한 왕비는 더이상 그러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복도로 달려 나갔다. 일본인들이 뒤쫓아가 그녀를 마구 때리기 시작하였다. 일본인들은 얼마 후 살해된 왕비를 가까운 숲으로 데려가서 등유를 끼얹은 뒤 불에 태웠다.
--p.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