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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너와 나, 구별 짓기를 뛰어넘는 희망 메시지
여는 글│우리가 사우스야 노우스야? 1 사랑하라, 놓지 마라, 우리는 하나다 │최금희 2 절망을 넘어서, 희망의 나래를 │김하늘, 윤상석 3 고슴도치, 꿈을 겨누다 │하복란, 권효숙 4 오카리나가 품은 행복한 그림자 │김정길, 김준모 5 두고 온 마음이 돌아오기를 │김영심, 김영우 6 손 내밀기 전에 스스로 일어서기 │윤나영, 전성표 7 다르지만 함께 걷는 길 │박영명, 조현지 8 시선 │박정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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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행 열차 안, 셋넷학교의 특별한 졸업식
지난 2월 20일, 북한으로 향하는 경의선 열차 안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셋넷학교’의 여섯 번째 졸업식이 덜컹거리는 차량 속에서 경쾌하게 진행되었다. 흔히 말하는 졸업식이라면 부모님과 친지들의 박수 속에서 밟아 온 학업 과정과 앞으로의 미래를 축하받기 마련이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남한 땅에서 학업을 마친 탈북 청소년들은 같이 오지 못한, 곁에서 축하해 주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북으로 향했다. 졸업생들은 그리운 이들을 향한 길 위에서 눈시울을 붉힌 채 고향을 향해 졸업장을 흔들었다. 도라산역에 도착하자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라는 글귀가 인사를 대신했다. 졸업생을 비롯해 이들과 함께한 북한 이탈 주민들의 마음속에서는 결코 상투적일 수 없는 구절이다. 이제 사회로 나아가는 탈북 청소년들의 발걸음은 북쪽으로 향하는 두 번째, 세 번째 역도 열어 나갈 것이다. 색다른 졸업생, 『꽃이 펴야 봄이 온다』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 옆에 색다른 졸업생이 함께했다. 2004년에 문을 열어 여섯 번째 졸업생을 배출한 셋넷학교의 여정을 담은 책 ??꽃이 펴야 봄이 온다??이다. 셋넷학교를 졸업하거나 다니고 있는 여덟 명의 학생과 그들의 길잡이를 자청한 여섯 명의 선생님이 참가한 이 책은 한반도의 북측에서 태어나 남측에서 살아가는 탈북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았다. 따라서 이 책은 대부분이 알고 있다고 여기는, 그렇지만 아주 적은 숫자의 목소리다. 현재 남측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은 대략 1만 8천여 명. 그중에서도 탈북 청소년들의 숫자는 몇천 명에 불과하다. 언론에서 쉽게 이들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겠지만, 그 실상을 만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 책은 탈북 청소년들 스스로 발언을 희망하는 첫 시도로써 그들의 실체를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이다. ‘먼저 온 미래’라고 일컫는 탈북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통일을 열어 나가는 중요한 동료를 만날 수 있다. 북한에서의 아프고 힘든 과거가 아니라 남한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현재의 이야기다. 경계를 뛰어넘는 일은 쉽지 않다. 하물며 남과 북처럼 긴 시간, 철저하게 쌓아 온 벽은 더욱 그렇다. 글쓰기에 참여한 탈북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아픈 과거를 품고 있다. 그렇지만 아픈 과거에 대한 보상이나 연민을 얻고자 함이 아니다. 큰 역경을 넘어온 힘으로 남한 땅에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탈북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남한 친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길 찾기를 도와주는 멘토들의 목소리가 있다.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에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체제에서 좌충우돌하는 이들을 돕는, 각 분야 전문가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어보자. 때론 친구처럼, 때론 부모님처럼 함께 길을 찾아 나가는 여정 속에서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