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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總論 한국 전통복식, 그 ‘점잖음’과 ‘정숙함’의 미학
Introduction Korean Traditional Costume, Aesthetics of Dignity and Modesty 2. 쓰개 冠帽 Headdresses 갓과 갓끈 笠·笠纓 Gat and Gatkken 건과 관 巾·冠 Geon and Gwan 방한모 防寒帽 Banghanmo 내외용 쓰개 Sseugae 3. 머리 장식 頭飾 Hair Ornaments 비녀 簪 Binyeo 뒤꽂이 簪 Dwikkoji 댕기 唐只 Daenggi 4. 몸 장식 佩飾 Accessories 노리개 佩飾 Norigae 주머니 囊 Jumeoni 안경집 眼鏡匣 Angyeongjip 5. 신발 履 Shoes 태사혜와 운혜 太史鞋·雲鞋 Taesahye and Unhye 짚신과 미투리 草鞋·麻鞋 Jipsin and Mituri 징신과 나막신 油鞋·木 Jingsin and Namaksin 6. 웃옷上衣 Jackets and Vests 저고리 Jeogori 배자 背子 Baeja 7. 아래옷 下衣 Pants, Skirts, and Socks 바지 袴 Baji 치마 裳 Chima 버선 襪 Beoseon 8. 겉옷 外衣 Coats 철릭 帖裡 Cheollik 중치막과 대창의 中致莫·大衣 Jungchimak and Daechangeui 직령과 도포 直領·道袍 Jingnyeong and Dopo 두루마기 周衣 Durumagi 전복 戰服 Jeonbok 토시 套袖 Tosi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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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과 미투리는 서민들이 마른 땅에서 신던 신이었다. 둘 다 서민용 신발이지만, 형편이 어렵거나 먼 길을 떠나야 할 때, 혹은 상을 당하면 짚신을 신었다. 짚신은 짚을 엮어 만드는데, 특히 앞부분은 스물여섯에서 서른 개 정도의 굵직한 총을 세워 만든다. 짚신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점차 다른 고급 재료에 밀려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만 사용되었다. 짚은 벼농사를 짓는 지역에서는 가장 흔하고 값싼 재료이지만, 산간지방에서는 벼를 재배하지 못하므로 짚이 오히려 구하기 어려운 재료이기도 했다. 따라서 볏짚이 아닌 다른 여러 가지 재료로 짚신을 삼기도 했으며, 때로는 독특한 재료의 색과 재질을 살리기 위해 짚이 아닌 재료로 짚신을 삼아 신기도 했다. 짚신은 재료에 따라 왕골짚신, 부들짚신 등이 있었다. 짚의 속알갱이인 꽤기나 왕골과 부들 등을 가늘게 꼬아서 촘촘히 삼은 것은 '고은짚신'이라고 했다. 또 짚신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물감을 들인 짚을 중간에 넣어 삼은 것도 있었다.
--p.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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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란 머리를 장식하기 위해 드리우는 좁고 긴 천으로, 주로 땋아 내린 머리 끝에 묶어 머리카락이 풀리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조선시대에 사용한 일상용 댕기는 제비부리댕기, 쪽댕기, 말뚝댕기, 도투락댕기, 뱃씨댕기, 등이 있다. 이 중 쪽댕기는 기혼 여성이 쪽머리를 곱게 만들기 위해 사용한 댕기이다. 젊은 부인은 붉은색, 중년은 자주색, 노인은 짙은 자주색, 과부는 검은색, 상제는 흰색을 사용했다. 남편이 살아 있는 부인은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붉은색 댕기를 했으며, 과부는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붉은색 댕기를 드릴 수 없는 것이 조선시대의 복식규범이었다. 혼인 전에는 남녀 모두 제비부리댕기를 드렸다. 제비부리댕기는 댕기 끝이 제비부리와 같이 뾰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자세히 보면 댕기 끝부분의 좌우 사선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 마치 새끼 제비가 어미에게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입을 벌린 모습과 흡사하다.
--p.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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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과 장신구의 참모습과 아름다움을 담은 ‘복식도감’
우리 선조들은 어떠한 옷과 장신구를 입고 사용했으며, 그 재료와 제작방식은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고 이러한 전통복식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비롯되며, 동시에 실용성은 어떻게 추구했을까. 이 책 『우리 옷과 장신구』는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사제삼대(師弟三代)의 학연(學緣)이 근 오십 년의 세월을 기다려 탄생시킨 책으로, 조선조 생활복식 유물을 중심으로 우리 옷과 장신구의 원형(原形)과 실제 그리고 거기에 깃들어 있는 아름다움을 다각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복식도감(服飾圖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잉태는, 이화여자대학교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복식사(韓國服飾史) 강좌가 개설되던 1955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한국복식사를 담당하던 유희경 교수가 전국에 산재해 있던 복식사료(服飾史料)들을 수습하기 시작했고, 그 작업은 계속해서 후학들에 의해 이어져 근 오십 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의 방대한 컬렉션이 되었으며, 그 결실의 핵심들이 고스란히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인 것이다. 복식사학계의 일세대라 할 수 있는 유희경 교수와 이세대인 이 책의 저자 이경자·장숙환 교수, 삼세대인 홍나영·이미량 교수가 바로 이 책의 산파 역할을 한 사제삼대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척도로서의 복식 한 민족의 복식(服飾)은 주로 자연환경과 생활방식에 의해 그 재료·형태·양식·제작방식 등이 결정되는데, 이러한 옷과 장신구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문화, 사회제도, 경제적 척도, 정치상황 등은 물론, 유행과 정서, 염원, 미의식까지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척도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하기에 복식은 그 시대를 온전히 반영하는 작은 거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복식 유물의 외형뿐만 아니라 거기에 담긴 풍부한 문화사적 이야기들도 담겨 있다. ‘관모의 나라’라 불릴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고 크기가 컸던 갓이 조선조말 흥선대원군의 의복 간소화 정책에 의해 크기가 대폭 줄어들게 되고, 조선 중·후기 여자들의 가체(加 ) 머리의 사치가 극에 다다르자 국가에서 폐지령을 내려 이후 정갈하게 쪽찐 머리가 유행하게 되었음을 통해 국가 정책이 복식의 유행에 영향을 끼친 사례를 언급하는가 하면, 유교이념이 지배하는 조선사회에서 엄격하게 적용되었던 내외법(內外法) 때문에 쓰개치마·장옷·처네 등 여자들의 내외용 쓰개가 발달했음을 들어 사회이념에 의해 복식풍습이 이루어졌던 한 시대를 조명하기도 한다. 한편 조선조 여인들이 즐겨 차던 노리개에서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려는 욕망뿐만 아니라 거기에 새겨진 각종 문양과 문자들을 통해 부귀(富貴)·장수(長壽)·다남(多男) 등을 바라는 당시 여인들의 염원을 엿볼 수 있음을 설명하고, 노리개의 외형에서 나타나는 주체(主體)와 술의 비례는 여자 복식의 저고리와 치마의 비례를 연상시키는데, 이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 주는 대목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저자들은 복식을 통해 당시 사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음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고 있다. 유물의 실측, 제도에서부터 복식의 문화사적 의미까지 이 책은 크게 총론과, 본문에 해당하는 ‘쓰개-冠帽’ ‘머리 장식-頭飾’ ‘몸 장식-佩飾’ ‘신발-履’ ‘웃옷-上衣’ ‘아래옷-下衣’ ‘겉옷-外衣’ 등 일곱 개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론은 우리 옷과 장신구의 발자취를 개괄하는 내용으로, 상고시대(上古時代)에 성립된 기본양식이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 우리 복식을 남자 복식의 ‘점잖음’과 여자 복식의 ‘정숙함’으로 특징지어 서술하고 있다. 일곱 개 장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는 본문의 토대가 되는 것은 복식 유물의 정확한 실측·제도·드로잉이다. 거기에 실물의 형상과 질감이 생생히 느껴지도록 촬영된 사진, 그리고 이러한 시각자료들 하나하나에 예민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씌어진 기록과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특히 일일이 수작업으로 그려진 드로잉들은 복식 유물의 세부 묘사와 만듦새 등을 보여주는 데 더없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 장의 말미에 붙여진 클로즈업 사진들은 대표적인 유물의 형상·색상·질감 등을 생생히 전달해 준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자료들과 글은, 옛 복식 유물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도 그 형상과 크기·색상·특징·만듦새·쓰임새, 그리고 복식의 문화사까지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상호 유기적으로 배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간 복식 관련 서적은 주로 텍스트를 중심으로 복식사(服飾史)를 개괄적으로 다룬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런 책들과는 달리 이 책 『우리 옷과 장신구』는 600여 컷의 드로잉과 200여 컷의 사진 등 방대한 시각자료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실물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일반 독자들은 물론 복식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 옷과 장신구의 제작과정의 전승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리 옷과 장신구에 관심있는 외국독자들을 위해 총론과 각 장의 글을 모두 영문으로 옮겨 실었으며, 유물 명칭에도 한자와 영문을 함께 표기했다. 이러한 모든 작업들은 우리 복식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정확하고도 온전하게 기록·보존하기 위한 것으로, 바로 여기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