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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와 여자
2. 사랑과 우정 3. 돈 주앙과 카사노바 4. 웃음과 눈물 5. 어린이와 사춘기 소년 6. 내혼과 외혼 7. 건강과 병 8. 황소와 말 9. 고양이와 개 10. 사냥과 낚시 11. 프로펠러와 지느러미 12. 버드나무와 오리나무 13. 동물과 식물 14. 철도와 도로 15. 피에로와 아를르캥 16. 유목민과 정착민 -- 이하 생략 -- |
Michel Tour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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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두뇌에 신선한 자극을 가하는 57개의 철학적 에세이
《생각의 거울》은 소문만 무성하던 투르니에 산문의 압축미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책이다. 사물의 근본을 이루면서 서로 상대가 되는 개념 둘을 짝지어 써나간 57개의 글은 우리의 두뇌에 신선한 자극을 가한다.(최성일,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 중에서) 이 책은 두 가지 근본 원리로부터 출발하는데, 하나는 우리의 생각이 수적으로 한정되어 있는 주요 개념(사유의 ‘열쇠-개념’)의 도움을 받아 작용한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카테고리(범주)’라고 부르는 것인데, 투르니에는 이 ‘카테고리의 장’을 114개의 개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가 이 책에 등장시키는 고양이와 개, 오리나무와 버드나무, 말과 황소 등의 개념은 구체적인 존재 이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로 둘러싸여 있다. 또 하나는, 이 개념들이 다른 개념과 상대적인 쌍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개념들이 상반되는 대립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신과 대립되는 개념은 구체적인 존재인 악마이지 신의 부재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존재에 대립되는 개념은 실제적인 체험에 의해 나타나는 무(無)이지, 비(非) 존재가 아니다. 또한 우정은 사랑과 대립을 이루는 것이지, 무관심과 대립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이러한 양면적인 방법은 대단히 풍요로운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여자는 남자를 드러내고, 달은 둥근 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며, 스푼은 포크 덕분에 모성적인 부드러움을 보여 주고, 황소의 목은 말의 엉덩이로 인해 분명해지듯 하나의 개념은 대립되는 개념과 짝을 이루고 있으며, 그 대립되는 개념에 의해 더 분명해지는 것이다. 이 114개의 개념들을 작가는 가장 특수한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제시해 나간다. 즉 고양이와 말에서 출발해서 신과 존재에 이르는 순서를 택한 것이다. 《생각의 거울》은 웃음과 눈물, 고양이와 개, 돈 주앙과 카사노바, 지하실과 다락방, 나무와 길, 쾌락과 기쁨,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조롱과 칭찬, 시간과 공간, 신과 악마 등등 마치 거울처럼 상대적인 쌍을 이루는 114개 개념의 우의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지적 유희인 것이다. 또한 《생각의 거울》은 방대한 철학과 신화와 문학 작품이 인용되어 있는 에세이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투르니에의 다양한 사고 범주와 사고 체계를 들여다보며 깊이 있는 의식 체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