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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나의 눈물, 가족 chapter01 어린 시절 : 아버지, 윤부길 / 어머니, 성경자 / 동생 복희 / 짧은 행복 chapter02 유년시절 : 깨진 행복 / 목숨을 건 피난길 / 전쟁터에서 자라다 / 고아 아닌 고아 chapter03 끝없는 불행 : 마약중독자 아버지 / 흩어진 가족 / 청계천 거지 / 어머니의 죽음 / 천덕꾸러기 chapter04 방황하는 사춘기 : 새어머니 / 다시 마약을 시작한 아버지 / 마지막 만남 / 아버지의 죽음 2부 나의 사랑, 노래 chapter05 뜨거운 청춘 새로운 출발 / 신고합니다 / 너는 꼭 예수를 믿어라 / 새로운 세계의 열쇠 ‘키보이스’ / 한국의 ‘비틀스’ chapter06 나의 아내, 정경신 만남 / 둘만의 결혼식 / 눈물의 신혼생활 / 포화 속에 울린 찬송가 / 폐결핵에 걸려 돌아오다 chapter07 빛과 그림자 별이 빛나는 밤에 / 영혼의 늪 / 무지개빛 / 미로에 갇혀 3부 나의 생명, 하나님 chapter08 돌아온 탕자 복희의 사고, 그리고 하나님 / 멀리멀리 갔다가 / 탕자의 귀향 /죽음 앞에서 chapter09 여러분!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서울 국제가요제 /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 / 교회 음악 공부를 시작하다 chapter10 새로운 길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 찬양사역자로 거듭나다 / 당신을 용서합니다 / 목사 윤항기 / 아내만 살려주신다면 / 나는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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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도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을 믿지 않으셨다. 극단에 들어가자마자 아버지는 어떤 놈이 내 마누라를 숨겼냐면서 “내 마누라 내놓으라”고 고함을 지르셨다. 아버지를 알아본 단장이 달려 나오고, 죽이네 살리네 하는 소동이 한바탕 일어났다. 어머니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의사를 불러 왔지만 심장마비여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놈들아. 내 마누라 살려내라. 그 여자가 어떤 여잔데 너희들이 죽여. 내 마누라 살려내!” 나는 눈물도 나지 않았다. 모든 장면이 아주 느리고 또렷하게 내 눈 앞에서 펼쳐졌다. 아버지의 절규가 귀에 왕왕 울리며 점점 희미해지더니, 저 밑바닥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버지. 어머니를 죽인 건 바로 아버지예요.” --- p. 55 키보이스는 한국 대중음악에 한 획을 그은 변화를 열었을 뿐 아니라, 내 인생에 있어서도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다. 키보이스를 통해 나는 음악이 무엇인지 배웠고, 젊은 시절의 열정은 목표를 찾았다. 그리고 덤으로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었지만 주먹만 쥐어도 세상을 쥐고 있는 것 같은 벅찬 감동이 그때는 있었다. 꿈이 있어 행복했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점차 부풀어 눈앞의 모든 세계를 오색 무지개로 물들일 즈음, 놀랍게도……꿈은 이루어졌다. --- p. 102 어느 날 새벽이었던가. 기침을 하다 눈을 떠 보니 아내가 내 자리 옆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다. 어슴푸레한 새벽빛에 보이는 그 뒷모습이 너무 낯익어 한참을 멍하게 보고 있었다. 그때 아내가 어깨가 들썩이며 울먹거렸다. “하나님. 우리 애들 아버지.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갑자기 눈물이 핑 돌더니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아버지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청계천에서 움막을 짓고 살 때 그곳 천막교회에서 처절할 정도로 부르짖던 어머니의 기도. 우리 남매를 하나님께 맡기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셨던 어머니의 마지막 기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어머니의 기억이 저 밑바닥에서 나를 움직였다. 가슴에서 쩍 소리가 나더니 심장이 너무 아팠다. 어머니, 어머니…… --- p. 172-173 그 곡이 「여러분」이었다. 인생은 결국 외로운 것이고, 우리는 고통스러운 길을 홀로 가야만 할 때를 만난다. 그 길은 누구도 함께 갈 수 없는 길이다. 가족도 함께 갈 수 없고, 연인도 함께 갈 수 없다. 그 곁에는 오직 한 분, 하나님만 동행하실 수 있다. 이제 처절하게 혼자만의 길을 가야하는 복희, 내 동생을 위해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길. 부디 저 아이를 불쌍히 여기셔서 힘을 주시기를. 노래를 부르는 내내 나도 목이 메었다. 잠시 후 방문이 열리고 복희가 나오더니 눈물로 얼룩진 악보를 받아들었다. 우리 남매는 그 노래를 같이 불렀다. 아니 주님과 함께 불렀다. 그날 불렀던 우리의 노래는 이제껏 우리가 수없이 불러왔던 노래들과는 달랐다. 영혼의 아픔은 그대로 드러나지만, 결코 절망하지 않는 노래. 어둔 밤, 길을 인도하는 등불 같은 노래.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노래! 황폐해진 복희의 얼굴 위로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지만 나는 그 속에서 다시 생명의 빛을 발견했다. --- p. 182-183 노래하는 목사로 살아온 지난 20년은 내게 더 없이 귀하고 소중하다.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며 나는 정말 행복했다. 얼마나 좋았던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나는 오늘도 노래한다. 나의 간증을 통해 그들도 주님을 만나 회복되기를 바란다. 미움에 매여 스스로를 가두어버린 그들이 무거운 수인(囚人)의 옷일랑 훌훌 벗어버리고, 깃털처럼 가볍게 너울너울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싶고, 주님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을 보고 싶다. --- p. 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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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인생 50주년과 목사성역 20주년을 맞아 부르는
윤항기 목사의‘여러분!’ 한국 최초의 그룹사운드 ‘키보이스’의 멤버이자 수많은 히트곡을 낸 싱어송라이터 ‘1970년대의 서태지’라 평가받을 만큼 탁월한 카리스마의 가수, 윤항기! 각종 국제가요제를 휩쓸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갑자기 목회자가 되었다. 노래하는 목사로 20년을 살아온 윤항기의 인생 이야기! 이 책은 윤항기 목사의 자서전이다. 저자는 당대 최고의 악극 스타였던 아버지 윤부길과 어머니 성경자, 그리고 동생 윤복희로 이어지는 가족사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아버지의 마약 중독으로 온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청계천에서 거지나 다름없이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과 가족을 위해 악극단을 따라나섰다가 심장마비로 객사하신 어머니, 미군부대에서 구두닦이를 하며 지낸 사춘기,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까지, 저자의 성장기는 온통 눈물로 얼룩져 있다. 암흑 같았던 그 시기에 저자를 이끌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음악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완전하지는 못했다. 고생 끝에 스타의 자리에 섰지만, 그의 상처는 조금도 아물지 않았다. 가정을 이루고 돈과 인기도 얻었지만, 그는 여전히 아프고 힘들었다. 그렇게 방황하던 어느 날, 폐결핵으로 죽음과 직면하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자신의 상처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기적적으로 회복된 후, 가수 윤항기는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급기야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에게 가장 힘든 것은 ‘용서’였다. 아버지에게 대한 원망은 어느새 그의 가슴에 쓴 뿌리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그 뿌리에서 생명의 열매를 맺기까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들려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었다. 외롭고 서러울 때, 어둡고 험한 길을 걸을 때, 반드시 함께 하겠다는 그분의 약속이 담긴 이 노래는 힘든 시절을 살고 있는 오늘의 ‘여러분’에게도 가슴을 어루만지는 영혼의 울림이 될 것이다.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 만약 내가 외로울 때면 누가 날 위로해 주지? It' You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