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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 결혼 그리고 동거
2. 몸과 아름다움 3. 옷, 몸의 드러냄과 감춤 4, 키스와 섹스, 사랑의 실존양식 5. 욕망과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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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는 기하학적 조형미와 질감미 가운데 어느 하나를 아름다움의 중심적인 기준으로 삼는 편향성이 지양되어야 한다. 그 둘은 우열관계도 선택관계도 아니라 상보적인 관계에 놓여야 한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들이 '검은 것이 아름답다(Black is beauty)'는 명제로써 백인우월주의에 혁명적인 반기를 든 것처럼, 나까지 '질감미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또 다른 아름다움의 이데올로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기하학적 조형미의 완성과 질감미의 극치 그 사이에 둘의 요소가 다양한 비율로 구성됨으로써, 마치 무지개처럼 거의 무한한 수로 분할할수 있는 다양한 빛깔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스펙트럼이 형성될 수 있으면 좋겠다. 조형미의 부족함이 부드러운 질감의 아름다움으로 메워지고, 질감미의 부족함이 균형잡힌 몸매에 의해 뒷받침되어, 어느 경우나 아름다움을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미의식은 동서양의 간극을 뛰어넘을 것이다. 기하학적 조형민의 제국에서도 부르조아와 보헤미안의 균형잡힌 인간, 보보스처럼 텍스처(texture)을 좋아하는 인간이 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듯 싶다. 작종이 인형도 아름답고, 바비 인형도 아름다울 수 있어야 한다. ---pp. 12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