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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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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조이 슬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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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y Slinger

캐나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사십여 년간 신문방송업계에 몸담았으며, 특히 《토론토 스타》지에서 유머러스한 칼럼니스트로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았다. 출간된 칼럼 모음집으로 캐나다의 유력 문학상인 스티븐 리콕 메달 수상작인 『사소한 고충이란 없다No Axe Too Small to Grind』와 『저기가 정글이라면 잔디를 깎을 이유가 뭐냐?If It's a Jungle Out There, Why Do I Have to Mow the Lawn?』가 있으며, 2005년 출간된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Punch Line』는 그의 첫 번째 소설이다. 저자는 2008년 은퇴 후, 현재
캐나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사십여 년간 신문방송업계에 몸담았으며, 특히 《토론토 스타》지에서 유머러스한 칼럼니스트로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았다. 출간된 칼럼 모음집으로 캐나다의 유력 문학상인 스티븐 리콕 메달 수상작인 『사소한 고충이란 없다No Axe Too Small to Grind』와 『저기가 정글이라면 잔디를 깎을 이유가 뭐냐?If It's a Jungle Out There, Why Do I Have to Mow the Lawn?』가 있으며, 2005년 출간된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Punch Line』는 그의 첫 번째 소설이다. 저자는 2008년 은퇴 후, 현재 토론토에서 살고 있다.
프랑스 투르 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영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유럽, 소설에 빠지다』(공역), 『도둑들의 도시』, 『치유』, 『가장 검은 새』, 『거울』, 『네 남자를 믿지 말라』, 『네 가족을 믿지 말라』, 『보트 위의 세 남자』, 『자전거를 탄 세 남자』, 『암살주식회사』,『둘런과 모리스의 컬렉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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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44g | 128*205*30mm
ISBN13
9788972883678

책 속으로

너무나 빠르고 분명하게, 밸런타인은 아내가 못내 그리워졌다. 경건한 애도의 시기가 지나자마자 그는 아내를 겁에 질려 죽게 만든 세 명의 망나니자식을 찾아내 죽일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여든한 살의 노인네인 데다 본인이 기억하는 한 누구에게 소소한 신체적 상해조차 입혀본 적 없는 인간이라, 그는 살인 계획에 열중해 있는 동안 이전까지는 상상도 못 한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
당시만 해도 밸런타인은, 황천길에 오르거나 잘해봐야 노망이 날 나이에 접어든 자기가 전설적인 존재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막 첫 삽을 뜬 임무를 끝내기 위해선 집안 살림에서 손을 떼야 했다. 그것만큼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이를테면 세탁기를 돌리고, 옷을 개고, 완전조리 식품을 사오고, 그것을 오븐에 넣은 지 두 시간이 지나서야 조리 시작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 따위 말이다. 그에게는 자신을 부양해줄 조직이 필요했다. 그것이 노인 거주시설인 ‘수도원’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이유였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는 캐나다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조이 슬링어의 첫 번째 소설로, 아내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결심한 밸런타인과 그와 의기투합한 늙은 친구들이 빚어내는 종잡을 수 없는 대소동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밸런타인은 청과 도매상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소시민으로, 나이는 무려 여든한 살! 아내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졌던 그는 아내를 위협해 죽게 만든 망나니들을 찾아낸 후,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이는 지나치게 세밀한 복수 계획을 세우고 융통성 없이 실행에 옮기는데, 그 과정에서 한 녀석이 우연한 사고 때문에 정말 죽어버린다. 이 성공에 고무된 그는 복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집안 살림에서 손을 떼고 노인 거주시설인 ‘수도원’에 들어간다.
그런데 조용히 죽을 날을 기다리던 수도원 ‘손님’들의 눈에는 무슨 일인지 굉장히 바쁘고 행복해 보이는 밸런타인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복수 계획을 털어놓자, 그의 이야기는 각색되고 편집되어 떠돌면서 전설로 미화되고, 열성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 그 결과 온갖 분야에서 오랫동안 나름의 지혜(?)를 체득한 ‘손님’들, 예컨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전직 교장, 놀라운 발명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전직 약사, 각종 암거래에 통달한 천재적인 수완가, 모든 것을 떠벌이고 싶어 하는 자칭 방송인까지 모인 ‘수도원 집행위원회’가 탄생한다. 이들은 엄격한 절차와 허술한 회의를 통해 ‘세계의 선을 파괴하는’ 사람들을 선정하고, ‘집행’을 해나간다.
그러나 이들의 수상쩍은 움직임은 말썽꾼들을 쫓아내려는 수도원 운영자 측의 감시와 함께, 잃어버린 총기의 행방을 수사하던 늙은 형사 보롭스키의 추적을 받게 된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집행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수도원 손님들마저 계속해서 죽어나간다는 것. 그들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 때로는 어처구니없이 때로는 장엄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노인들만 가득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힘없는 존재라고 여겨지는 노인들이 사회 정화를 위해 나선다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나이 드는 것과 사회적으로 잊힌 존재가 된다는 것의 의미 등 고령화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나이 듦과 죽음, 복수에 대한 지상 최고의 속 시원한 농담!

들어는 봤나? 최고령 살인 조직, 수도원 집행위원회

‘수도원’이라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 조용하고 평화로운 양로시설. 죽을 날만 기다리는 이곳 노인들은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손님’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밸런타인의 등장은 무기력한 노인들을 활력 넘치는 전문가들로 변모시킨다.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들은 도난방지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기기를 만들고 지뢰를 개조하며, 각종 서류를 위조해 수도원을 담보로 수차례 대출을 받거나, 암거래로 최신 무기를 구입한다. 훔친 차로 추격전을 벌이고 능숙한 저격 솜씨도 선보인다. 체력도 달리고 판단력도 흐려져서 조금씩 사고를 치긴 하지만.
이들의 타깃이 되어 제거된 은행장이나 부동산 거물, 수구주의 이론가, 무기 암거래상, 유명 디자이너와 가수 등은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하지만 집행을 끝낸 후 천연덕스럽게 발작이 일어난 시늉을 해 구급차를 얻어 타고 돌아와도, 쇠약한 노인들은 언제나 용의선상에서 제외된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제1원칙은 집행 대상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는 것뿐. 왜냐하면 멀리까지 움직이기에 그들은 너무 피곤하니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을까?
그런데 작품 속에서 집행 계획이나 과정은 집행위원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하기 위한 부수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작가가 진짜 드러내 보이려 하는 것은 이 자극적인 사건 자체가 아니라, ‘나이 듦’, ‘늙는 것’의 실체다. 방금 한 말을 잊어버린 채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며,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노인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세월을 거슬러 유아기로 돌아간 듯 보인다. 심지어 잠복수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육십대 경찰마저 시설 직원의 눈에는 이곳을 탈출하려는 정신 나간 늙은이로 보일 뿐이다.
이곳에서는 죽음조차 심상한 일이다. 노인들은 힘겨운 집행 과정에서 장렬하게 전사하기도 하지만, 화재대피 훈련 중에 넘어지거나 공사하던 건물에서 떨어진 현판에 맞는 따위의 하찮은 충격에도 죽어버린다. 심지어 밸런타인의 아내는 겁에 질려 죽지 않았던가. 누구나 상상하지 않으려 하지만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노화. 나이가 들면 인간은 이처럼 연약한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블랙코미디의 진하고 쌉쌀한 뒷맛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인원을 수용쿇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수도원에서, 누군가 죽고 나면 가장 큰 문제는 얼마나 빨리 방을 소독하고 시트를 교체해 새로운 손님을 받는가 하는 것이다. 만사 번거롭기만 한 직원들은 물론, 의무감 때문에 부모를 방문해오던 자식들 역시 죽음을 슬퍼하는 대신 계산기를 두드리기에만 바쁘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이들의 죽음은 집행 대상들의 ‘주목할 만한 사망’과 극적으로 대비되며 풍자된다.
이처럼 이 소설의 농담에는 가시가 숨겨져 있다. 한편 지구 온난화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식음을 전폐하다가 ‘본인의 상속인과 그들의 상속인의 상속인 등에게 증여하는 세상의 상태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거나 책임을 추궁당하기를 거절한다’고 서명하는 모습이나, 미래에 냉동인간들이 깨어나면 젊은 외관이 필요할 거라는 의미에서 추진되는 시신 사재기, 세계 각국 정부나 자선단체와 연대해 모든 것에 세금을 매기는 거대기업, 아무도 먹지 않아 남아돌던 갈분 쿠키를 수도원 내에서 대체화폐로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공황 등 풍자적인 요소를 눙쳐내는 솜씨는 오랜 세월 칼럼니스트로 활약한 그의 이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이 소설의 원제인 ‘펀치 라인’은 ‘예기치 못한 웃음을 이끌어내는, 농담이나 재미난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이라는 뜻이다.

리뷰/한줄평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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