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집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콘라드 베르코비치 저 / 조윤정 역
파스칼북스 2003.07.25.
가격
9,800
10 8,820
YES포인트?
100원 (1%)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집시들의 역사, 삶과 전설

목차

서문
집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 잃어버린 단어들
2. 집시의 기원
3. 마케도니아의 집시
4. 루마니아의 집시
5. 헝가리의 집시
6. 프랑스의 집시
7. 스페인의 집시
8. 독일의 집시
9. 러시아의 집시
10. 영국의 집시
11. 미국의 집시
12. 북유럽의 집시와 또 다른 미아들
13. 바람 속의 천막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콘라드 베르코비치
루마니아 브러일라에서 태어났다. 소설가로서 『볼가강의 뱃사람』『노래하는 바람 : 집시의 삶에 관한 이야기』『십자군』『알렉산드로스 대왕 : 낭만적인 전기』 등 많은 소설과 논픽션을 썼다.
역자 : 조윤정
서울 출생. 연세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역서로는 『사라진 섬 레이즌』『사인 코사인의 즐거움』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7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148063

책 속으로

부족이 마을의 외곽에 자리를 잡으면, 여자들과 아이들은 곧 산산이 흩어진다. 집집마다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주민들에게 작은 노리개를 팔거나 꿈 해몽을 해주고 또 여러 가지의 물건에 마법을 건다. 무엇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그들 앞에서는 누구도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다. 수 분 내에 능숙한 집시 여인들은 "신이 들려" 자신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여자의 정신을 분석해준다. 그녀들은 상담자가 바라는 것, 원하는 것, 괴로움을 겪고 있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녀의 소망과 바람을 충족시키고 그녀의 괴로움을 덜 수 있도록 해준다. 집시 여인은 그곳에서 멀리 떠나 군대에 가 있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젊은 처녀의 눈빛과 동작을 읽을 줄 안다. 보야르의 아내에게 자식이 없는 경우에는 그녀가 아들을 바란다는 것을 안다. 소매점 주인의 아내라면 남편이 바람을 피울까 봐 걱정할 것이다. 금화 한두 닢이면 아내에게 불충한 남편들도 되돌아올 것이다. 일년 안에 보야르의 아내가 남자아이를 출산하는 데도 금화 한두 닢이면 된다. 그리고 그 정도의 돈이면 군인은 그에게 다가올 위험에서부터 보호받을 것이다.

---p. 91

출판사 리뷰

집시, 그들은 누구인가?
영어권에서 집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민족은 프랑스에서는 치간느(Tzigane) 혹은 보헤미안(Boh럐ian), 독일에서는 치고이너(Zigeuner), 동유럽에서는 치가니(Czigany), 스페인에서는 히타노(Gitano), 이탈리아에서는 징가리(Zingari)로 불렸고 이외에도 다른 수많은 이름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그들은 산스크리트계의 언어인 칼로어(Calo)라는 고유의 언어를 쓰며 문자는 없다. 혈통적으로 단일한 민족을 이루고 있지만 국가라고 할 만한 단일한 공동체를 형성한 적은 없으며 부족 또는 가족 단위로 유럽 전역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미국, 인도에 흩어져 산다. 집시가 서유럽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문헌상으로는 15세기 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유럽에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당시 “이집트인” 또는 “사라센인” 또는 “에티오피아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지만 그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았다. 1780년 독일의 언어학자 그렐만(H. M. G. Grellmann) 이후로는 집시의 조상이 인도의 최하층민들이라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아리아인들의 인도 침략 당시 원주민이었던 집시의 조상들은 최하층 계급 수드라로 전락했고, 인도 침략자들의 박해와 탄압을 피해 오랜 세월 동안 페르시아, 발칸 반도 일대, 동남부 유럽, 서유럽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해갔다. 하지만 그 이동 경로와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집시는 정처 없이 떠도는 유랑 생활을 한다. 이런 생활에 걸맞게 남자들은 가축중개인, 동물조련사, 연예인, 땜장이, 대장장이, 각종 수리공, 음악가로서, 여자들은 점쟁이, 약장수, 예능인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사회적 변화와 함께 이런 직업은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다.

역사적으로 집시들은 많은 박해와 차별을 받았다. 그들에 대한 고발과 비난, 또 이에 따른 학살, 추방이 끊이지 않았으며 루마니아에서는 1866년까지 노예 생활을 했으며 서유럽의 여러 국가에서는 사냥의 대상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나치에 의해 40만 명의 집시가 몰살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집시들도 대다수 정착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책의 저자에 따르면 집시 민족의 언어에는 “의무”와 “소유”라는 단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소유한다는 것의 의미를 몰랐을 뿐만 아니라 소유와 더불어 생겨나는 의무에도 무지했던 것이다. 대신 그들이 알고 있는 단어는 “사랑”과 “자유”였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지려 하지 않았고 아무것에도 구속받지 않았다. 그들은 사랑과 자유를 위해 살았고, 의식주에 무관심한 채 계속하여 춤추고 노래하다가 곧 어디론가 떠나갔을 뿐이다. 집시는 한 곳에 머무는 법이 없는 바람 같은 존재들이었다.

결혼 서약식에서 부족의 연장자는 이제 한 여인의 남편이 될 남자에게 말한다. “네 아이들의 어머니로 삼고자 하는 이 여인을 떠날 것이라고 맹세하라. 이 여인을 더 이상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이 여인을 떠날 것이라고 맹세하라.” 이러한 맹세는 여자 쪽도 마찬가지다. 아내가 될 여인도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을 쳐다보며 더 이상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를 떠나리라 맹세한다. 그들에게 “마땅히 … 해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에게 삶은 머물지 않는 바람 같은 것이었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의 모든 몰이해와 그에 따른 고난을 물리치고 한없이 자유로운 삶의 기쁨을 노래했던 집시들의 고투의 서사시다. 실제로 그들의 삶과 행·불행, 정열과 자유를 함께 나눌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들려주는 집시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어떤 게 참다운 삶이 될 수 있을지 그 또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리뷰/한줄평1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