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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바보 이야기
양장
윤구병윤구병홍영우 그림
휴먼어린이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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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尹九炳

197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뿌리깊은나무〉초대 편집장과 보리출판사 대표를 역임했다. 쓴 책으로 《잡초는 없다》, 《실험 학교 이야기》, 《철학을 다시 쓴다》, 《내 생애 첫 우리말》, 《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 《특별 기고》, 《꿈꾸는 형이상학》 들이 있다. 〈달팽이 과학동화〉, 〈개똥이 그림책〉을 비롯해 ‘세밀화 도감’을 기획하고 펴내 어린이책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남녘과 북녘의 학생들이 함께 보는 《보리 국어사전》을 기획하고 감수했다. 우리 아이들이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 나갈 수 있도록 《보리 속담 사전》을 기획했다. 우리나라에 사는 생물의
197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뿌리깊은나무〉초대 편집장과 보리출판사 대표를 역임했다. 쓴 책으로 《잡초는 없다》, 《실험 학교 이야기》, 《철학을 다시 쓴다》, 《내 생애 첫 우리말》, 《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 《특별 기고》, 《꿈꾸는 형이상학》 들이 있다. 〈달팽이 과학동화〉, 〈개똥이 그림책〉을 비롯해 ‘세밀화 도감’을 기획하고 펴내 어린이책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남녘과 북녘의 학생들이 함께 보는 《보리 국어사전》을 기획하고 감수했다. 우리 아이들이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 나갈 수 있도록 《보리 속담 사전》을 기획했다. 우리나라에 사는 생물의 다양성과 자연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보리 생태 사전》을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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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뿌리깊은나무〉초대 편집장과 보리출판사 대표를 역임했다. 쓴 책으로 《잡초는 없다》, 《실험 학교 이야기》, 《철학을 다시 쓴다》, 《내 생애 첫 우리말》, 《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 《특별 기고》, 《꿈꾸는 형이상학》 들이 있다. 〈달팽이 과학동화〉, 〈개똥이 그림책〉을 비롯해 ‘세밀화 도감’을 기획하고 펴내 어린이책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남녘과 북녘의 학생들이 함께 보는 《보리 국어사전》을 기획하고 감수했다. 우리 아이들이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 나갈 수 있도록 《보리 속담 사전》을 기획했다. 우리나라에 사는 생물의 다양성과 자연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보리 생태 사전》을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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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홍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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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몸이 약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부터 2019년 10월 돌아가시기 전까지,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책 만드는 일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다. 겨레 전통 도감 『전래 놀이』와 『탈춤』에 그림을 그렸고,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모두 20권)와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홍길동』, 『우리말 도감』을 만들었다. 2010년 5월에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홍영우 그림책 원화전]을 열었고, 2011년 5월부터 8월까지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몸이 약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부터 2019년 10월 돌아가시기 전까지,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책 만드는 일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다.

겨레 전통 도감 『전래 놀이』와 『탈춤』에 그림을 그렸고,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모두 20권)와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홍길동』, 『우리말 도감』을 만들었다. 2010년 5월에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홍영우 그림책 원화전]을 열었고, 2011년 5월부터 8월까지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초대전으로 [홍영우 옛이야기 그림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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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쪽 | 478g | 257*235*15mm
ISBN13
9788992527309

출판사 리뷰

울보 바보는 지나는 마을마다 마음이 얼어붙은 사람을 만나면
불쌍해, 불쌍해 하면서 울음보를 터뜨렸어.
그러면 온 마을 사람들이 덩달아 목 놓아 울었어.
그 눈물은 사람들 마음을 녹이고,
녹아서 흐르는 눈물은 개울을 이루고, 강물을 이루고, 바다로 흘러가면서
온 세상 얼어붙은 사람들 마음을 녹이고, 온갖 풀과 나무와 짐승과
바닷물고기에게도 생기를 주었어.

1. 세상을 치유하는 울보 바보 이야기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울기도 하고, 헤어진 사람과의 만남에 기뻐 울기도 합니다. 또 상처를 받아 슬픔에 젖을 때 울기도 하고, 그 상처를 보듬어 안아주고 잘못을 용서해줄 때 펑펑 울기도 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앙 하고 울고 태어나지요. 60년이 다 되어가도록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해 슬픔의 울음을 간직한 채 살아온 사람들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는 자리는 울음의 장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이처럼 울음은 제각각 슬프고도 기쁜 사연을 간직하고, 여러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울보 바보 이야기》는 배움이 삶이 되고, 삶이 배움의 터전이 되는 변산공동체를 일구어온 윤구병 선생님이 ‘울보 바보’를 통해 돌덩이처럼 굳어버린 세상을 치유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윤구병 선생님은 사람 사는 세상에서 더불어 함께 사는 일, 그 일의 중차대함을 한 편의 우화 같은 이야기를 빌려 풀어놓았습니다. 포근하고 정겨운 홍영우 선생님의 그림과 만나 따스한 이야기 세상으로 인도합니다.

윤구병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서 걸어나온 울보 바보는 언제부터인가 울지 말고 버티고 일어서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배워온 우리 아이들의 돌덩이 같은 가슴을 녹여내고, 차가워진 어른들의 마음을 보듬어줍니다.

2. 마음이 얼어붙은 무서운 돌림병을 고친 울보 바보의 ‘눈물’

어느 마을에 무서운 병이 돌았습니다. 서로 쳐다보기도 싫어하고 이야기도 안 나누고 누가 곁에 오기만 해도 싫어서 몸서리가 나는 돌림병이 온 마을을 덮친 겁니다. 마을 어르신 할아버지가 걱정 끝에 달집보다 더 크고 높은 섶나무를 쌓아올려도 마을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해님을 불러 모셔 땡볕이 내리쬘 만큼 해를 비춰도 얼어붙은 사람들 마음은 풀리질 않습니다. 진짜 큰일입니다.

할아버지는 별 수 없이 사람들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약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절름발이 늙은 노새와 외톨이 반딧불이가 함께 나서지요. 언제나 서로 돕는 것은 약하고 외로운 존재들이까요.

다니는 마을마다 약은 고사하고 무서운 돌림병이 퍼진 건 매한가지였지요. 그래도 계속 길을 가던 할아버지 일행은 마침내 깊은 산속에서 툭 터진 곳에 이르게 됩니다. 그곳에는 아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라, 할아버지가 노새에서 내리자마자
그 애가 두 팔을 벌리고 달려오더니 늙은 노새의 절름거리는 다리를
꼭 붙들어 안고 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거야.
그러면서 조그맣게 부르짖어. 불쌍해, 불쌍해.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 본문 26쪽

아이는 ‘불쌍해, 불쌍해’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는 울보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울보 바보의 눈물은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노새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만큼 기운이 빠져 있었는데,
그 애 눈물이 다리를 적시자마자 기운이 솟아나는 거야.
그리고 절름거리던 다리도 멀쩡해졌어.
- 본문 27쪽

그뿐이 아닙니다. 울보 바보의 눈물은 반딧불이 꽁무니 불도 초롱초롱 되살리고 할아버지, 노새, 반딧불이조차 울보로 만듭니다. 모두가 흘리고 흘린 눈물은 시냇물을 이루고 아래로 흘러흘러, 마을 빨래터 아주머니들도 고기 잡던 남자 어른들도 웃고 울게 만듭니다. 할아버지가 고생 끝에 돌림병 약을 찾기라도 한 걸까요? 울보 바보를 따라 울던 사람들이 흘린 눈물은 개울을 이루고 강물을 이루고 바다로 흘러 온 세상 얼어붙은 사람들 마음을 녹이고, 온갖 풀과 나무와 짐승과 생명들에게도 생기를 주었답니다.

3. 뜨거운 눈물로 사랑의 마음을 되찾아

마음이 얼어붙은 무서운 돌림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은 바로 울보 바보의 눈물이었지요. 그 눈물은 사람들 마음을 녹이고 온갖 다른 생명들에게도 기운을 주었습니다. 울보 바보의 눈물이 어떻게 무서운 돌림병을 고칠 수 있었을까요?

가슴이 얼어붙은 사람들은 서로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나누는 마음을 잊어버렸습니다. 문을 닫아걸고 틀어박혀 있고, 말을 붙여도 노려보고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 그런데 울보 바보는 다치고 가엾고 여리고 외롭고 늙고 성내고 쌀쌀한 마음을 불쌍하게 여기는 귀한 마음을 온전히 갖고 있는 아이입니다. 세상에서는 잊어버린, 첫 마음 같은 순진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이지요. 불쌍한 마음에 흘리는 뜨거운 아이의 눈물은 얼어붙은 것들을 다 녹입니다. 아이들은《울보 바보 이야기》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사람들이 그리는 이상향, 낙원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공부를 하느라 마음이 꽁꽁 얼어붙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버틸 때가 있습니다. 서로 도우며 살기보다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애쓰다 마음이 돌덩이처럼 굳어버린 아이들에게 ‘울보 바보’가 가졌던 마음을 불어넣으면 어떨까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는 엄마 아빠의 마음도 어느새 스르륵 풀어져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겁니다.

4. 정겹고 익살스러운 만화경 같은 그림

이 우화 같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낸 이는 일본에서 그림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영우 화백입니다. 홍영우 선생님은 농익은 선을 호탕하고 쾌활하게 휘둘러 따뜻하고 화려한 빛깔들로 채우고 구불구불 아기자기 만화경 같은 풍요롭고 익살스러운 풍경들을 만들어냅니다.

똘망똘망 눈빛의 아기동자 모습 울보 바보, 근심스런 얼굴로 길을 떠나는 할아버지, 다리를 저는 노새와 외톨이 반딧불이,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과 흐물흐물 풀린 마음까지 정겨운 사람들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풀어내는 완숙한 일러스트는 훨훨 날아갈 듯 흥겹기만 합니다. 마음이 얼어붙는 무서운 돌림병조차 전혀 무섭지 않을 만큼 말입니다.

보기만 해도 흥겨운 그림책은 아이들한테는 더욱 반가운 책입니다. 《울보 바보 이야기》는 그런 반가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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