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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2. 젠틀맨 퍼스트 3. 사랑이 차별을 숨기고 있다구요! 4. 여자의 과거는 수치, 남자의 과거는 자랑 5. man in the street, woman in the street 6. 그녀에게 말 걸기 7. 여자가 일단 결혼하면 8. '모성긍정'의 파노라마 9. 깨지는 것은 어떤 가족인가? 10. 메리 앤 에번스가 조지 엘리엇이 된 까닭? 11. 남성의 언어를 침범하는 미운 여자들 12. 사투리 쓰는 여자 13. 어머! 정말이니? 웬일이야! 14. 여성이 있는 곳에 침묵은 사라진다 15. 둘로 나누기 16. 비틀어진 악센트, 흑인 영어 17. 누가 말하는가? 언어의 정치성 18. 말이 여자를 만든다 19. 말하는 남자, 말 못하는 여자 20. 말을 다시 보기, 여성을 다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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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경민은 정은의 도시락을 뺏어먹는 주제에 반찬투정을 하다가 갑자기 진지하게 묻는다.
경민 : 궁금한게 있는데, 엄마는 왜 엄마라고 부르고 아빠는 왜 아버지라고 불러? 정은 : 어? 경민 : 너랑 네 동생, 그렇게 부르던데, 엄마, 아버지 정은 : 그게 왜? 경민 : 원래 엄마, 아빠가 한 세트, 어머니 아버지가 한 세트잖아. 정은 : 음...엄마는 어머니라고 부르면 섭섭해하시고, 아빠는 아버지라고 부르면 좋아하시거든 경민 : (끄덕끄덕) 어머니는 친밀감을, 아버지는 권위를 상징한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자식과 친밀감을 나누고 싶어한다. 어린 자녀가 엄마라고 부르다가 어느 날 어머니라고 부를 때의 섭섭하고 낯선 느낌! 아버지는 자신의 권위를 확인시키는 말인 아버지를 더 선호한다. 가장이라는 지위를 자식에게서 인정받는 느낌이다. 엄부자모란 말이 그래서 생겨났다. 호칭이 다르면 뒤따르는 말도 다르다. '엄마 다녀오셨습니까', '아버지, 갔다 왔어?'라고는 하지 않는다. 어머니에게는 반말에 가까운 말투, 아버지에게는 선생님, 직장 상사한테나 하는 존대말을 사용한다. 장인은 '장인어른'으로 부르고 장모는 '장모님'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원래 어른이란 호칭은 '어울린 남자', 즉 결혼한 남자를 뜻했다. 여성은 어울려도, 즉 결혼을 해도 어른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장인에게는 어른을 붙이지만 장모에게는 2,3인칭, 심지어 해님, 달님 같이 무생물에도 두루 쓰이는 님이란 호칭을 붙인 것이다. 여성은 나이 들어도 어른 대접을 못 받는다. 또 장인은 사위에게 편하게 이름을 부르지만 장모가 그렇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 장모는 여자고 사위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pp. 123~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