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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회화의 아버지, 세잔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믿음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책
세잔(1839-1906)은 20세기 회화의 참다운 발견자로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초기에는 인상파 작업을 했으나 이후 구도와 형상을 단순화한 거친 터치로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해 나갔다. 그는 "자연은 구형, 원통형, 원추형에서 비롯된다."라고 견해를 밝힐 만큼, 자연을 단순하고 기본적인 형태로 집약하여 새로운 화면을 추구했다. 이 화풍은 이후 더욱 발전하여 야수파와 입체파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세잔이 단순한 형태와 거친 터치로 새롭고 독특한 화풍을 추구하던 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잔은 매우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특히 사람들과의 접촉에 대한 공포가 있어 악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특이한 사람이었다. 가족과도 떨어져 지방의 어느 시골에서 혼자 작품에 몰두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늘 혼자 산에 올라가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 그를 조롱하고 비웃었다. 하지만 그는 세상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예술에 있어 새로운 방식을 개척하고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작업에 집중했다. 이 책은 세간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새 길을 열어가는 예술가의 뜨거운 열정, 꿋꿋한 삶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너는 작고 달콤한 사과처럼 동그랗지!” 아들의 눈을 통해 보는 아버지의 삶, 부자간의 정이 진하게 묻어나는 이야기 이 책은 앞서 출간되었던 ‘내가 만난 미술가 그림책’들처럼 아이의 눈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예술가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번 책은 그 아이가 바로 세잔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버지와 이름도 똑같았던 세잔의 아들 폴 세잔이다.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고, 접촉에 대한 포비아까지 있었던 세잔이었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각별했다고 한다. 세잔이 남긴 많은 정물화와 초상화 중에는 자신의 아들을 그린 것도 많다. 사물을 단순한 형태로 표현했던 세잔은 자신의 아들을 동글동글하고 달콤한 사과 같다고 표현했다. 세잔은 사과를 즐겨 그린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책은 시골에서 혼자 작업에 몰두하고 있던 아버지를 아들이 찾아가, 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고 아버지를 응원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오랜 시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이해받지 못한 채 힘겹게 지내다 마침내 인정받게 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다. 그리고 아버지와 그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이후 아버지의 그림을 세상에 소개하는 미술상으로 성장한다. 부자간의 깊은 정이 담긴 이야기는 예술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키며 한층 더 깊은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