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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정복자들에게 배우는 성공의 기술
김후
이마고 20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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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_역사에서 배우는 역설의 성공학

1. 믿음과 배신
고결한 인품이 천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카이사르와 브루투스
배신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 칭기즈 칸과 토오릴 완칸
약속은 먼저 깨는 쪽이 유리하다 - 아틸라와 블레다
배신은 인사(人事)의 최종 결말이다 - 초한지, 그 멋진 결말

2. 진실과 위선
역사는 승자를 위해 씌어지는 것이다 -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진실처럼 들리는 달콤한 거짓말이다 - 알렉산드로스와 카이사르의 승전기
위선도 미덕이다 - 알렉산드로스와 카이사르
여자의 눈물만이 아니라 남자의 눈물도 믿지 말라 - 정복자 티무르
마속을 벨 때는 반드시 울어야 한다 - 제갈량의 읍참마속

3. 사랑과 권력
사랑은 역사를 바꾼다 - 사상 최악의 사랑, 아틸라와 호노리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 칭기즈 칸의 여인들
사랑은 예술인 동시에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뛰어난 연인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못난 연인은 자신을 비참하게 한다 -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힘을 가진 여인이 가장 매력적인 여인이다 - 예카테리나 2세

4. 머리와 가슴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인간의 범죄도 있다 - 인간의 비합리성
인간은 심장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입술과 혀로 말한다 - 정복자들의 뛰어난 언변
신이 항상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 정복자들의 자기 우상화
감성은 나약한 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 눈물의 정복자 칭기즈 칸

5. 신념과 실리
정복자를 움직이는 것은 종교나 이념이 아니라 세속적인 권력이다 - 아틸라와 레오 1세의 윈-윈 게임
신처럼 정복자도 인간을 차별하지 않는다 - 알렉산드로스의 평등주의
모든 종교는 한 손바닥에서 갈라진 다섯 손가락과 같다 - 종교전쟁과 정복전쟁
권력자들이 수호하는 것은 정신세계가 아니라 자신의 영토이다 - 술탄 티무르와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샤를마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 잔 다르크의 성공과 몰락
천재는 불우하다, 특히 고귀한 정신을 소유한 천재는 더욱 그렇다 - 영웅 한니발

6. 관용과 잔인성
잔인함이 미래의 살육을 예방한다 - 살육에 대한 정복자들의 견해
공포심은 적이든 동지든 모두 가지고 있다 - 알렉산드로스의 세 번의 참사
잔인성은 천성이 아니라 당위이다 - 카이사르와 살라딘
신은 간혹 더 잔인한 자를 선택하기도 한다 - 프리드리히 2세

7. 용기와 비겁
비겁한 자들이 가진 무기일수록 더 강력하다 - 용기의 본질
성공의 열쇠는 승리가 아니라 패배이다 -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용기
용기가 필요한 것은 한순간뿐이다 - 알렉산드로스와 다리우스 3세의 이수스 전투
불꽃은 아름답지만 언젠가는 꺼지게 마련이다 - 브리타니아의 보아디케아
죽은 영웅은 살아 있는 겁쟁이만 못하다 - 도주하는 영웅들
곰은 재주만 부릴 뿐 직접 입장료를 받지는 않는다 - 레오니다스와 테미스토클레스

8. 절제와 탐욕
금욕은 성자의 몫이지 정복자의 것은 아니다 - 정복자들의 사생활
아무리 미덕이라도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 펠리페 2세와 엘리자베스 1세
덕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으로 실천한다 - 너그러운 군주 살라딘
파괴와 창조는 한 뿌리에서 자란 두 개의 줄기이다 - 정복자들의 과시욕
폭력은 자기과시의 한 수단이다 - 테러리즘

9. 지성과 야만
철학자는 침잠하지만 통치자는 분노한다 - 지성의 통치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킬과 하이드는 원래 한 사람이다 - 야만스러운 지성인들과 지적인 야만인들
정상적인 것은 신비하지 않다 - 영웅들의 정신병력
신은 인간에게 하나의 머리와 네 개의 수족을 주셨다 - 조조와 진시황

10. 선대와 후세
험한 바다가 유능한 뱃사람을 만든다 - 영웅들의 어린 시절
부자가 망하는데 꼭 3대까지 내려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 영웅의 후세들
계약 연장의 조건은 원래의 조건보다 까다롭다 - 카이사르의 후계자들
악마의 것은 악마에게 되돌아간다 - 확률론

주요 정복자들의 생애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독립연구가로서 역사·철학·문화·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저술 및 번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활이 바꾼 세계사》(제43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수상)와 《불멸의 여인들》《불멸의 제왕들》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밀수 이야기》《전쟁 연대기》《맛의 제국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사 Al dente》《세상이 버린 위대한 폐허 60》《설명할 수 있는 경제학》《일자리의 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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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19쪽 | 636g | 153*224*30mm
ISBN13
9788990429094

책 속으로

어쨌든 칭기즈 칸은 패배했다. 그렇지만 그는 토오릴과는 달리 이런 식으로 권좌에서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토오릴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보통사람이었지만 칭기즈 칸은 얼음같이 차가운 머리와 불같이 뜨거운 가슴을 가진 정복자였다. 칭기즈 칸이 북만주에서 출발해 케레이트를 상대로 역습을 시작할 때에도 그의 상황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지만 그에게 기회를 제공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토오릴 자신이었다. 칭기즈 칸이 토오릴에게 평화협상을 제의했고 칭기즈 칸이 보낸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인 토오릴은 주변의 반대를 뿌리치고 이에 응했다. 칭기즈 칸은 토오릴을 안심시키기 위해 몽골인들이 맹세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하는 ‘소뿔에 담은 피’를 토오릴에게 보냈다. 그와 동시에 전 병력을 조심스럽게 진격시켜 토오릴이 맹세의 잔을 받는 그 순간까지도 케레이트군에게 발각되지 않고 토오릴의 캠프 아주 가까이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최후의 순간, 칭기즈 칸은 토오릴에게 평화협상을 위한 사절을 보내거나 그가 주장하던 것처럼 자신이 직접 찾아가 토오릴과 대면하는 대신 동맹군이 다 떨어져나간 케레이트군을 기습해 궤멸시켜버렸다.……칭기즈 칸과 토오릴의 관계는 이렇게 비극적으로 파국을 맞이했으나 칭기즈 칸은 이 사건을 통해서 나이만이 지배하는 서부지역을 제외한 초원 전체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다.

---pp. 29~30

그렇다고 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양측의 비즈니스에서 클레오파트라가 일방적으로 당한 것만은 아니다. 그녀는 어찌되었건 그토록 바랐던 이집트의 여왕이 되었으며, 카이사르와의 사이에서 아들 ‘카이사리온,’ 즉 ‘작은 카이사르’를 낳았다. 그 아이는 카이사르 자신은 그렇게 생각지 않았으나 공식적으로는 카이사르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그녀는 카이사르의 후광을 업고 여러 세대 동안 끊임없이 반복된 내전을 종식시키고 이집트를 안정시킬 수 있었으며 완전히 파탄 상태에 처해 있는 이집트인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각종 법령을 정비하면서 대대적인 내정개혁에 착수했다. 카이사르 역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왕통을 끊고 이집트를 로마의 속주에 포함시켜 자신의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부유한 이집트의 총독으로 임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 점에서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 두 사람의 이해관계는 정확하게 일치했다. 따라서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비즈니스를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게임’을 즐겼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클레오파트라가 아무리 영리했다고는 하지만 스물한 살의 나이로 쉰두 살의 노련한 정치가이자 위대한 정복자의 한 사람이었던 카이사르를 감당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카이사르에게 그 몫이 조금 많이 돌아갔을 뿐이다. 영양가 있는 디저트까지 포함해서.

---p. 112

여기에 정복자의 중요한 자질이 숨어 있다. 불리한 상황에서 억지로 승부를 벌여 다른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고 기적적인 승리를 얻는 사람들은 매스컴의 찬사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승리는 단기적인 것이고 대세의 흐름을 뒤집지는 못한다. 그것보다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그 전쟁의 승패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점이 보통사람들과 정복자들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위대한 정복자는 전쟁을 하기에 앞서 미리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싸움을 시작한다.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복자들이 특별하게 어떤 전투에서 용감할 이유도, 전쟁터에서 앞장서서 위험을 감수할 이유도 없다. 또한 반대로 이미 이기도록 결정되어 있는 싸움을 하면서 용감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 것이다.

---pp. 2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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