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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프롤로그 #1 당신은 여행 중 #2 그곳에 가지 못해도 #3 최초의 것들 #4 나무와 갈대 #5 갯벌 #6 짜이 파는 소년 #7 강태공이 말한다 #8 세잎클로버 #9 순돌이와 토토 #10 꽃 #11 희망 #12 비포장도로 #13 포식자 #14 충동적으로 떠나라, 사랑하라 #15 봄이다 #16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17 구경 #18 섬마을 오형제 #19 그게 바로 여행 #20 새의 분노 #21 소원을 말해봐 #22 지구 여행 #23 폭설 #24 계단 #25 순대렐라 #26 여자의 사연 #27 어느 노부부의 겨울 #28 어떤 삶이 다가오든 #29 세상 구경 #30 鵲之一言(작지일언) #31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어있는가 #32 그게 사랑이란 걸 #33 딜레마 #34 목까지 차오른다면 #35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 #36 사람일기 #37 나의 사랑을 막지 마라 #38 시인에게도 사랑이 가장 어렵다 #39 매혹적으로 사는 법 #40 청신호 #41 봄꽃처럼 #42 불타는 금요일 #43 비행 #44 어서 내려오이소 #45 말짱 도루묵 #46 낙안읍성에 가면 #47 삼굿구이를 아시나요 #48 좋은 나라 #49 어시장 #50 아가씨와 비구니 #51 편지 #52 우리들의 화분 #53 쌍둥이 할아버지 #54 좋은 사진 찍는 법 #55 즐거운 짜증 #56 줏대 있는 여행 #57 여행은 늦지 않았다 #58 행복은 끝없이 찾아온다 #59 길 잃어버리기 #60 까무러칠 일 #61 색 #62 미안한 편지 #63 빨간 대문 #64 옥탑방 #65 무기력증에 맞서기 #66 사랑해서 슬픈 일 #67 연탄 #68 여행은 오지랖 #69 눈먼 새는 날아갔다 #70 콩깍지 #71 장작불 같은 사랑 #72 빗물빨래 #73 인생 표지판 #74 꿈꾸는 골뱅이 #75 그런 사람이었으면 #76 쓸쓸해야 골목 #77 너에게 가는 길 #78 공항에서 글쓰기 #79 숨비소리 #80 사랑을 제대로 쓰려면 #81 L.O.V.E #82내일은 좋을 거야 #83 비룡폭포 가는 길 #84 88이발관 #85 Don't tell my mother #86 바다 앞에 사는 기분 #87 어른들의 가을 #88 단 한 명을 지울 수 있다면 #89 비둘기는 어쩌다 그렇게 되었나 #90 꽃자리 #91 담벼락 #92 서울여행 #93 보금자리 #94 혼자 밥 먹어도 된다 #95 인사동에 간다 #96 절망하지 말 것 #97 다 토해내기 #98 누구에게나 외로움은 있다 #99 달그림자 #100 여행의 꿈 포토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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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람 작가가 생각하는 여행은 다시는 못 와볼 곳을 구경하는 일이 아니라 다음에 다시 한 번 꼭 오고 싶은 곳을 찾는 과정이다. 여행하는 동안 저자는 청춘처럼 펄펄 끓다가도 심장이 시리도록 방황했다. 예쁜 꽃잎이 어깨 위로 떨어지고, 갓 베인 풀냄새가 싱그러운 계절을 불러들였다. 가을은 여전히 쓸쓸했지만 겨울엔 눈송이처럼 달콤한 사랑이 저자에게 찾아오기도 했다. 내가 일상이라고 여겼던 것들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여행이었다. 늘 가던 카페 대신, 낯선 동네에서 맡는 커피 향, 그게 여행이었다. 늘 바라보던 것들에서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여행이었다. 버스 타던 습관을 버리고 구석구석 골목길을 밟아보고, 공항이 아닌 버스터미널에 가 심장이 뛰는 만큼 용기를 내어 심야 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얼마만큼 떠나왔는지는 여행을 따지는 기준이 아니다. 중요한 건 항공사 마일리지가 아니라, 내 가슴이 지금 여행 중이라는 것이다. 여행을 많이 해도, 떠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없다. 습관처럼 떠난다고 말하는 이들도 떠나는 날이 되면 갈팡질팡 한다. 망설이고 고민하고 부딪힌다. 배경은 달라져도 고민은 늘 같다. 성적, 취직, 상사, 대출, 결혼, 사랑…. 탈출할 수 없다. 여행은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맛보려면 우리가 속한 일상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 그런 후에 마음이 단단해지고 시야가 또렷해지는 여행의 각성효과를 느끼는 것이다.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풍경 앞에 선다고 대단한 깨우침을 얻는 건 아니다. 몽골에 다녀오면 마음의 찌든 때가 다 벗겨질 것 같고, 인도 여행을 마치면 철이 들 것 같고, 오지마을에서 반딧불에 의지하며 몇 날 밤을 보내면 마치 도가 틀 것 같았지만 여행은 멀리 떠나왔다고, 일상에서 멀어졌다고 더 대단하고 근사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풍경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하늘과 바람과 새와 고양이, 골목 담장과 구겨진 계단, 봄꽃과 겨울가지. 공간과 계절이 만들어낸 소박한 풍경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이 책은 풍경의 무늬를 그려 넣은 스케치북이고, 풍경의 목소리를 받아 적은 노트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뜨거운 순간들. 삶도 사랑도 여행이라고 믿는 아름다운 그대들을 위한 편지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바치는 위로와 격려 이 책에는 생의 탐색가로서의 여행이 주는 힘을 전파한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쉼표를 주는 치료이자 힐링인 것이다.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통. 세상이 정해놓은 굴레를 따라야 할 때 종종 느끼는 제2의 성장통이다. 그것은 20대의 끝자락에서 올수도 있고, 30대에 올 수도 있다. 세상의 잣대에 저울질 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올수도 있다. 작가는 반복되던 자신의 일상 중의 하나를 덜어내고 여기에 여행을 더한다. 그렇게 여행은 그녀의 가벼운 일상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행의 의미를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가고 싶은 것이라고 하며, 다시는 못 와볼 곳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꼭 와보고 싶은 곳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몰랐던 나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겹게 알고 있던 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일이라고 한다. 꼭 자아를 발견해야만 여행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어떤 뚜렷한 여행스케줄과 루트를 정해놓고 완벽히 섭렵하는 여행이 옳은 것일까, 그저 마음을 조용히 덜어내고 무엇이든 가볍게 채우고 돌아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이 책은 여행의 목적을 찾느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여행의 본색’ 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청춘의 뒤안길에서 포착한 삶의 비경, 흘러간 유행가를 들으며 떠나간 옛사랑의 기억을 더듬어보듯이, 때로 인생에는 간결한 그 무엇이 존재했다. 마치 사물에 돋보기를 들이대듯 뚫어져라 생을 관찰해온 저자가 인생에 대해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여행이 찾아준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들,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 빛과 그림자 속에 스며든 인생의 단면을 짧고 굵게 모아놓은 여행에세이다. 여행은 인생의 쉼표이자 영혼의 치유법이다 이 책은 굉장히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는 책이다. 여행의 맛을 잃지 않기 위해 그는 타지에서의 배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하다. 두렵다면 떠나지 않을 테니까. 떠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고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연민이나 고민도 없을 터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행 내내 지난 사랑을 그리워하고 갈구하는 그의 마음을 단어 하나하나에 깊이깊이 새겨둔 다. 여행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사랑을 찾기 위해, 사람을 그리워하기 위해, 오히려 저자 자신을 찾고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 위로하고 격려하는 글들로 가득하다.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이다. |